추석날 송도에 사는 우리큰아들
손주들이 한 바탕 요란스럽게 현관을 들어
설 때 였습니다
참으로 신기한것은 아들이 들어오니까
그간 시원찮았던 주방의 수도 분사기가 똑 부러져
버렸습니다. 마침 아들이 철물점을 가서
분사기를 사왔는데 몽키가 시원찮아
제대로 나사가 돌아가지 않아
겨우겨우 다른 공구로 어렵사리
돌렸는데 이것이 경이 맞지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철물점을 가서
이번에는 수도꼭지 두개 달린것을
통째로 사왔습니다.
내가 아랫층으로 뛰어 내려가서 수도계랑기를
닫았다 열었다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깔끔하게 갈아놓았습니다
마음이 후련 합니다.
경이 맞지않은 분사기는 두었다가 지금것이
고장나면 바꿔끼면 됩니다 요즘것과는
맞는 것입니다.
그렇게해서 물이 좔좔나오니까
예전에 도림동 다리에 있는 공동수도를
물지게로 지어 나르던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정말 물긷는 것이 일이였지요
그래도 죽지않고 살아가긴 했는데
지금생각하면 정말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하나만 없어도 이리
살기가 힘든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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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이야기 방
추석날 주방 수도꼭지 갈았다
차마두
추천 3
조회 209
22.09.12 14:1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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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때 그시절에는 물이
귀해서 누구나 그래지요
또 젊어서 힘든줄도
모르고요 옛추억이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그래요 당시에는 정말 물이
너무 귀했습니다
그때는 목욕을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없군요
감사합니다^^
이래서 아들이 필요하다고! 새삼 느끼고 갑니다. ^^
저희 집 몇 달 전에 주방 수도꼭지 갈았는데
자재비 플러스 인건비 15만원 들었어요.
차선배님 아드님의 효도 제대로 받으셨네요, 부럽습니다. ^^
그래요 아들은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것을 어찌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요 하늘이 정해주는대로
딸이면 딸 아들이면 아들 그렇게 운명으로
알고 살아야지요
그런데 15만원은 너무 한 것 같네요
그까짓것 몇푼하지도 않는데 인건비
군요 참말로 너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수도 꼭지 갈았는데
제가 직접하니 돈도 얼마 들지 않더군요
암튼 집에는 남자가 있어야 한답니다 ㅎ
그럼요 저두 제가 합니다
그런데 아들이 오니까 이노무 마누라가
아들에게 그냥 해달라고 하면서 언제 남편이
이런거 해준 일있느냐고 하더라구요 그참 전
번에는 누가 했는데요 제가 갈아끼웠던 것이
거덩요
감사합니다^^
저희도 엄마집에 큰아들이 올라오면
고칠것 두루두루 찿아 다 고쳐구고 가요
아드님 효도 받으셨네요
무엇보다 이놈의 컴이 글씨가 왕창커지고
뭐가 이상한데 아들이 오더니만 샤르르
하니까 전부 정상이된거예요
그래서 기분이 좋았지요
감사합니다^^
울남편
자기집 주방 수도 새는것은 귀찮아 하고 안갈고 버티길래 제가 당근에서 삼만원 주고 재료 사다주니 그제사 고치더군요.
장모님 수도꼭지 새니 저렴한것 사서 달아주라니
바로 갈아 주고 왔어요.
그런데 무려 18만원짜리 샀다길래
제가 발광했습니다.
자기집은 신경 안쓰고 (무려 한달 가까이 불편하게 살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돈도 안 주는 얄미운 친정엄마에게 큰 돈 쓰고 왔는데 마눌에게 욕만 먹었으니
남편 입장에서는 벼락 맞은 꼴이죠.ㅎㅎ
그래요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지요
그렇다고 뭐 그런일로 싸우면 되겠는지요
어쨌던 다 같은 식구 아닌가요
재미있게 사십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 싸우는게 아니라
남편이 일방적으로 당하는거지요.
잘해줘야지 하는데 마음만 그렇지
강짜만 심해집니다.ㅋ
척척박사 만물박사에
재주꾼이신 차 선생님!...
부전자전이라고 아드님도 한 인물 하실것 같아요...ㅎ
가정에 만사형통을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차선배님 닮아 아드님도 성심이 좋고
효자 이십니다 수도꼭지 하나도
아버지랑 손발이 척척 맞고 시리 ᆢ
우리 아들들은 정말
모두 효자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연하신말씀
다행이 아들손에 고쳐져서 다행이네요
그러게요
아주 혼날 뻔 했어요
명절에 물을 사용못하면
어쩔뻔 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