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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호, “이기고 패하는 것을 떠나 승부를 즐기고 싶다!” | ||
흑번필승의 공식으로 주고받은 명승부! 3월 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49기 국수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이 최철한 국수에게 흑번으로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국수 탈환에 성공했다. 2년 만에 국수타이틀을 재탈환에 성공,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던 이창호 9단을 만나보았다. 우승을 축하한다. 2년 만에 국수타이틀을 다시 되찾았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금 심경이 어떤지 궁금하다. 어려운 바둑이었다. 국수 타이틀은 애착이 가는 타이틀인데 2년 만에 다시 획득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도전4국까지 흑번필승으로 계속 이어져왔다. 마지막 최종국에서 흑을 쥐게 되었을 때 승리를 예감했는지? 최철한 9단의 흑번은 상당히 강하다. 백보다는 흑을 잡는 편이 좋을 것 같았고, 최종국에서 흑을 잡게 되었을 때 일단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 다음 국수전 도전자는 어느 기사가 도전자로 올라왔으면 좋겠는가? 국수전 도전기를 통해 맞붙어 보고 싶은 기사가 있는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어린 신예기사들 중에 한 명 정도 도전기에서 맞붙어 보고 싶다. 누가 올라오던지 어려운 승부라고 생각한다. 최철한 9단이 다시 도전자로 올라온다면 타이틀 방어에 자신 있는가? 방어는 잘 모르겠다. 대책이 없는 것 같다(웃음). 국수타이틀은 한국바둑1인자의 계보를 이어가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기전이다. 다시 한 번 국수타이틀을 획득하며 국내1인자를 공고히 했는데, 국내1인자뿐만 아니라 세계바둑1인자로서 언제까지 그 위치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대답할 수 없는 걸 물어봤다(웃음). 얼마 전에 끝난 농심배에서 요다9단에게 아쉽게 패했다. 일각에선 그동안 주장의 중책을 맡아온 부담감이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하는데, 그런 부담감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을 했는지 궁금하다. 바둑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요다9단이 워낙 잘 둔 바둑이었다. 변수가 상당히 많은 바둑이었는데 당시 수읽기가 잘 안됐던 것이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바둑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지, 아니면 이겨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지 묻고 싶다. 어느 곳에 더 큰 비중을 두는가? 둘 다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하나만 선택한다면 이기는 쪽이다. 승부이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둑 이외에 이창호 9단이 목표로 삼는 것이 있는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글쎄,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인생 공부를 하고 싶다. 최근 국내와 세계무대에서 예전보다 패점이 더 많아 진 것 같다. 바둑 네티즌들은 이창호 9단이 전성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권태기가 찾아온 것인가? 권태기가 한 번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있었다가 없었다가 반복적이다. 요즘은 지는 것이 자극이 돼서 권태가 사라진다. 승패를 떠나서 승부를 즐기고 싶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되기가 조금은 힘든 것 같다. 만약에 3개월 정도 바둑을 전혀 접하지 못하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생각하지 않은 문제라 잘 모르겠다. (기자: 여행이라도 가고 싶지 않은가?)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그냥 여러 사람들을 만날 것 같다. 우스개 소리로 이번 국수전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많은 바둑 네티즌들이 이창호 9단의 결혼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40이전에 결혼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조금 심한 것 같고…, 현재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웃음). 바둑 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어제로 독일월드컵이 딱 100일 남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몇 강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은지? 혹시 좋아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면?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는 없고, 언론에 잘 알려진 유명한 선수들의 이름을 잘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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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badugy79@cyberoro.com) |
첫댓글 교과서에 나온 답만 말하네요,ㅎㅎ^*^
국수전 우승 축하합니다~애매한 답도 하네요~^^*다시 제이 주 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