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실처장단에서 주관한 제164회 연세조찬기도회가 10월 10일(목) 오전 7시 루스채플에서, 150여 연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대성 교목실장의 인도로 개최되었습니다.
교회음악과 신동일 교수의 오르간 반주에 맞춰, 다같이 찬송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를 부른 후 홍종화 교학부총장이 대표기도를 드렸습니다.
“매사에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주님의 선하신 능력으로 행하고, 주님께서 세우신 연세대학에서 주의 일을 맡아 소임을 다 하도록 하시니 감사합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혜와 판단력을 주셔서 합당한 결정으로 대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려 주시고, 사랑하시는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 난제를 잘 극복하여 균형 잡힌 선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민동준 행정대외부총장이 빌립보서 4장 4~9절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말씀을 봉독하고,
교회음악과 합창단 40명이 김보미 교수의 지휘로 [평화의 기도] 곡으로 특별찬양을 하였습니다.
이어 창천감리교회 담임 구자경 목사님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습니다.
“약관 44세의 벤처기업가 대만계 미국인 앤드류 양이 쓴 책 [보통 사람들의 전쟁] 에 보면,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73년 오일 쇼크까지 약 30년 동안 성장했는데 이를 마법의 경제라고 부릅니다. 한국은 7~80년대에 이룬 경제 성장이 여기에 해당하며 지금 우리는 그 엄청난 경제 성장의 열매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통 사람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자본과 효율성은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AI 기계 등을 선호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앞으로의 시대는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더 각박해지고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 해결책은 보편적인 기본소득제로 전 미국인들에게 골고루 기본생계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호소는 지금 이 시대가 절망적인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심각한 정치적 갈등 가운데 있습니다. 내용은 정치적 갈등이지만 내면적으로 양상이 매우 복잡합니다. 아마 가장 예민하고 심각한 요소가 계층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흙수저라는 말로 대표되는 계층의 불만은 폭발적입니다. 소위 금수저라고 해서 다르진 않습니다. 지금 자신이 겨우 누리고 있던 것들을 이유없이 빼앗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에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특히 연세대학교에서 어떤 지표를 갖고 교육을 하는 게 학교설립 취지에 합당한 방향인가요? 연세대학교에 오늘을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일이 어떤 것일까요?
이런 팽팽한 긴장 국면에서는 누군가의 능력이 반드시 드러납니다. 세상의 흐름을 보란 듯이 거슬러 사는 것입니다. 그런 세상의 흐름을 역행해서 거슬러 살면서 자기 자신의 삶을 설득력 있게 세상에 설명해 줄 수 있어야 됩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오늘 말씀에 실려 있는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입니다. 억울하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삶인데 빌립보서의 이야기를 환희라고 보기도 합니다. 이는 주께서 가까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려서 모래집을 짓는 놀이를 했습니다. 해가 기울어 엄마가 부르면 그렇게 소중하게 쌓아올린 모래집을 버리고 귀가했지요. 만약 이 모든 상황을 미리 알고 산다면 어땠을까요? 조금 있으면 보지도 않고 떠날 모래집인데 그것들로 심하게 다툴 일이 있겠습니까? 지금도 혹시 모래집이 망가지기라도 할까봐, 빼앗기게 될까봐 조바심속에서 다투기도 하며 살기도 합니다. 혹은 모래집을 욕심내는 친구들을 효과적으로 막고 퇴치하는 방법 같은 것을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6-7절 말씀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이 문장의 주어는 너희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구하 것이 아니라 너희 구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온통 자신들이 구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며 살고 있습니다. 로마서 5장 8절 말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8장 32절처럼 믿음으로 붙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는 우리는 그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늘 감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있습니다. 그게 기도와 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배를 주관하신 실처장단은 이 학교의 방향성과 정체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뇌하셨던 분들일 겁니다. 견고와 평강의 은혜가 반드시 있을 줄로 믿습니다. 라고 역설하셨습니다
기도-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 이 민족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세워주시고 한 세기를 훌쩍 넘는 긴 시간동안 성장할 수 있게 하신 대학입니다. 그 은혜를 사명으로 여겨 어둔 시대에 빛의 일꾼들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게 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낮은 자리에서 귀를 기울이게 하는 바른 미래의 일꾼들을 세우는 일에 더욱 매진하게 해 주시옵소서.
헌금을 위해 교회음악과 3년 박가람 군이 Amazing Grace 곡을 연주하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미리 정성껏 준비한 헌금을 드렸습니다.
김용호 학생복지처장이 “부족한 저희들이 마음을 모아 연세를 주님 손에 올려드리오니 보듬어주시고 보호해주시고 그 소명을 감당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큰 은혜와 사랑으로 이끄셔서 이들로 하여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다른 이들의 아픔과 실수를 사랑과 관용과 이해로 감싸줄 수 있는 연세 동산을 만들게 해주소서. 연세 각 실처를 섬겨온 저희들의 아둔함 속에 지혜의 샘을 부으셔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남은 기간을 주님의 뜻 안에서 온전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소서. 그 작은 징표로 예물을 봉헌하오니 기쁘게 받아주시고 그 쓰임을 축복하여 주소서”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합심기도에 들어가
1)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 - 엄태호 입학처장이 고난과 핍박의 역사를 간직한 이 작은 민족이 분노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이 두렵습니다. 저희에게 지금의 혼란과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지혜와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주님께서 지금까지 지켜주신 나라며 고난을 이겨내게 해주신 나라이오니, 관용과 사랑으로 낮은 자를 귀하게 여기며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기꺼이 품어 안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2)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한 기도 - 김효성 총무처장이 이 나라의 교회들이 우리 사회를 위해서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깨닫게 하시고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게 하시옵소서. 교회가 분열되지 않게 하시고, 서로 비난하지 않으며 헐뜯지 않게 하시옵소서. 교회가 상업화되지 않도록 하시고 세습화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게 하시며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고 주님의 증인이 되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3) 연세대와 국내 대학을 위한 기도 - 문 일 연구본부장이 오늘도 이 우주를 주관하시고 삶을 붙들어주시는 하나님. 134년 전 하나님께서 세우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고등교육기관인 연세의 동산에서 저희가 봉직할 수 있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세는 지금 문명사적 전환기라는 큰 변화 속에서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갈등과 격변의 시기를 통과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심각한 도전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차기 연세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도 주님께서 지켜주셔서 미래의 연세 발전에 가장 합당한 분을 모실 수 있도록 하소서. 우리 대학들이 선한 목표를 올바로 세우고 이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선의의 경쟁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특별히 총장님에게 일을 잘 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하시고 지혜를 주소서. 이사장님에게 여호수아 같은 믿음과 건강을 주셔서 모교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소서.
이어 김용학 총장이 특별 인사말씀을 통해 “제가 인사를 드리는 것이 임기 중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이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1년 전쯤에 언더우드 선교사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학교가 언더우드 후손들을 초대를 했는데 열일곱 분이 오셨습니다. 그때 저희가 알지 못하는 선물을 하나 가지고 오셨는데 그것은 고종 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님에게 결혼 선물로 증정했다는 보검이었습니다. 그 보검을 보니 정말 대단한 선물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보검을 소장하고 계셨던 언더우드 일가 중 한분이 “내가 이 보검을 보관하느라고 평생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 수고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순간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목사님께서도 설교해주셨지만 제가 총장으로서 일을 하면서 한 가지 확신한 것이 있다면 바로 연세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감사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 연세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세조찬기도회 한원일 사무총장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시게 한 후, 김용학 총장님을 중심한 실처장단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23명의 실처장님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알림 사항으로 1) 예배를 주관해 주신 실처장단과 설교 찬양 연주 축도 등의 순서를 맡아주신 분들에게 감사 2) 모교 결식 재학생 [점심나눔프로젝트] 성금 2천만 원 전달에 동참해 주신 분들과 단체에 감사 3) 연세조찬기도회 20년사 홍보용 배포 4) 연무회 (회장 이종구 75입 기계) 장학금 50만 원 후원 5) 11월 연세조찬기도회 연장회, 12월 연세조찬기도회 연세극예술동문회 주관
6) 2020년 예배 주관 3월-법인사무처 4월-연세은퇴교수회 5월-여자총동문회(예정) 6월-연합신학대학원동창회 9월-88학번동기회 10월-생활과학대학동창회 11월-연장회 12월-음악대학 7)주차 안내 등을 전하고,
연세를 통해 하나님 나라 구현에 앞장서고 계신 ⓵재단이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⓶ 김용학 총장 ⓷ 연세조찬기도회 이효종 회장 ⓸ 연세조찬기도회 명예회장 이승영 전 재단이사 ⓹ 손영기 재단본부장 ⓺ 서은경 여자총동문회 전 회장 ⓻ 박길준 연세대은퇴교수회 회장과 이명호 총무 ⓼ 연세동문장로회 이낙종 총무 ⓽ 연세극예술동문회 이대연 총무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찬송 630장 [진리와 생명 되신 주]를 부른 후, 이대성 목사님의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연세대학교 모든 가족위에, 연세 조찬기도회 위에 그리고 세상을 따르기 보다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살기를 작정하는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를 위해”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실처장단과 교회음악과 합창단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모두 학생회관 식당에서 애찬을 나누며 교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