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하순기 선배님께서 양평 어딘가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니 찻길에서 바로 몇 m 밑이었는데 한강가였어요.
눈앞에 보이는 곳이 양수리라 하셨으니 근처인가봅니다.
가을이라 무작정 따라나섰는데 경치가 좋았어요...ㅎㅎ..
언제나 낭만파인 선배님이십니다.
상황을 잘 모르고 갔었기에 차려주신 점심을 염치없이 맛있게만 먹고 왔습니다.
여전히 섬세하셔서 과일에다 모둠 쌈채소, 떡갈비, 삼겹살, 버섯구이 등등...
푸짐해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동문회를 한 후로 선배님들이 어디 좋은 곳에 계시면 불러주셔서 간혹 만남이 즐겁습니다.
앉아계시는 뒷면으로 보이는 집이 어떻게 보면 별장 같았는데요,
11회 선배님께서 요양차 계셨어요.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 하시는데 거뜬하게 회복하시길 바라며...
그런 와중에서도 세상에나 김이 무럭무럭 나는 쌀밥에 메기매운탕을 끓여주셨습니다.
새우와 토란대 등 여러가지를 넣으셔서 보양식품 요리사 같으셨어요, 덕분에 몸보신 하고 왔네요.
감사드립니다~~~♬
음악시간도 가졌지요.
저만 빼놓고 노래들을 힘차게 잘도 부르셨어요...ㅎㅎ...
회장님의 근사한 연주도 멋지게 흘렀는데요,
계절에 맞게 분위기가 있었습니다....ㅎㅎ...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무대 뒤를 보시면 강물이 보일 것입니다.
단풍과 강물과 앞에 보이는 섬들이 어우러져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했습니다.
저는 목소리가 작아서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냥 따라만 했지요...^^
사진 위쪽으로 정자처럼 보이는 곳에서 점심과 음악시간을 가졌고요,
바로 옆집에 사시는 분이 함께 어울리셨고 예사롭지 않으셔서 아랫집으로 마실도 왔습니다.
기네스북에 올릴 것이라며 길게 글씨를 쓰셨던데요,
이 또한 강물과 멋지게 어울렸습니다...ㅎㅎ...
악귀를 쫓으시겠다며 생음악을 부탁하셔서 회장님이 이곳에서도 한곡 연주하셨지요.
일종의 퇴적된 땅이었는데 배추와 여러 식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오게 된 이곳이 마음에 들어 조만간 다시 가보려고 해봅니다.
가을바람 쐬러 좋은 곳에 마실 다녀왔네요.
초대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2017년 11월 8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