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사진첩에도 올렸듯이 좀구굴치의 먹이를 공급하기 위해 물벼룩 배양을 시도했습니다.
배양시도전 인터넷검색을 통해 (논문보다는 주로 경험담 위주) 물벼룩 배양에 알아봤는데요.
이외로 물벼룩들이 민감해서 쉽사리 전멸해버린다는 얘기를 듣고 나름 이리저리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담수물벼룩의 종류가 '모이나' 라고 합니다.
기수,해수지역에 서식하는 녀석도 있고 모이나보다 덩치가 훨씬 큰 종류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비지떡에서 물벼룩먹이와 종자를 구입했는데 이 물벼룩 역시 모이나라고 합니다.
메인탱크입니다. 30큐브어항이고 물은 1/3~ 1/2 정도 채웠습니다.
녹색말 투입은 하루에 두세번 물갈이는 1~2일에 한번씩 반정도 해주었습니다.
에어펌프를 설치했구요. 물살이 강하면 좋지않다고해서
호스를 수면근처에 놓고 물살이 생기지않게 위사진처럼 사각틀을 띄워놓았습니다.
두번째 사육용기입니다.
메인탱크 물갈이시 버려지는 물벼룩을 걸러서 담아놓았지요.
이 용기는 따로 산소공급을 하지않고 우유나 요구르트등 다양한 먹이를 투입했습니다. (실험조..-_-)
세번째 용기는..사육용기는아니고 물갈이시 버려지는 물을 그냥 모아봤습니다.
용기가 꽉차면 그냥 반쯤 버리고 다시 채우고 그냥 슈레기통입니다^^:
물벼룩 배양의 핵심, 먹이가 되는 냉동 녹색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벼룩 먹이는 냉동녹색말과 스피루리나 가루가 있는데요.
스피루리나 가루를 녹여서 주는 방식은 냉동녹색말에 비해 물이 더 빨리 오염된다고 합니다.
급이방법은 페트병에 물을 조금 넣고 흔들어녹인다음 어항에 투입하면되는데 아주 간단합니다.
다만 농도조절에 유의해야 하는데 물빛이 시퍼런 녹색이 되면 안되고 아주 연한 연두빛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벼룩들이 다먹지못한 먹이는 부패해서 수질을 오염시키기 때문이죠.
연한 농도로 조금씩 자주 주어야 합니다.
연한 연두빛이 되도록 투입했을때 6시간정도가 지나면 물벼룩들이 녹색말을 소비하여 물이 투명해집니다.
이때 다시 녹색말을 투입하면 됩니다.
물에 녹인 녹색말 농축액-
매번 녹이는 것이 귀찮을경우에 작은용기에 녹여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상온에서 보관하면 부패합니다.
물벼룩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좀구굴치는 물론 납자루들도 잘 잡아먹습니다.
-
바글바글 메인탱크의 물벼룩들
이것은 두번째 용기의 물벼룩들입니다. 잘 살고 있군요.
물벼룩을 구입했을때는 모두 작은녀석이었는데 배양수조에서 며칠기르니 덩치가 커지더군요.
하지만 덩치가 커진녀석들은 금방죽고 또 다시 새끼들이 나타납니다.
물벼룩은 금방 자라나서 번식을 하기때문에 일주일만 지나도 수가 급격히 불어납니다.
사진처럼 성장한 물벼룩은 하루이틀안에 죽어버리기때문에 그때그때 먹이로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속에서 하얀점처럼 떠다니는 것이 모두 물벼룩입니다.
투입한 물벼룩은 어항안에서 헤엄쳐다니기때문에 수질오염의 걱정이없다는 점에서
냉동 물벼룩이나 냉짱에 비해 참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대략 하루에 약 300~1000마리의 물벼룩을 먹인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물벼룩을 공급하자 드디어 그분이 오셨습니다.
귀차니즘(모든 것이 귀찮아지는 상태)..
시험기간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바쁠때 한 일주일정도 먹이도 안주고 물도 안갈아줬더니
메인탱크의 물벼룩들이 모두 전멸해버렸더군요!
2번 배양용기에는 놀랍게도 상당한 수의 물벼룩들이 바닥에서 움직이더군요.
이 용기엔 산소공급도안하고 먹이도 우유나 요구르트 몇방울을 가끔 줬을뿐인데 이상한 일입니다^^
3번용기에서도 적은 수의 물벼룩들이 헤엄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량번식이 아닌 경우에는 요구조건이 그다지 까다롭지않은 것 같습니다.
살아남은 물벼룩들로 다시 배양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1번 2번 3번 용기를 모두 비우고 조그만한 채집통에 물을 5cm 깊이로 채우고 산소공급없이 기르고 있습니다.
먹이공급과 물갈이를 안할경우엔 죽은 물벼룩들이 슬러지처럼 모여서 바닥에 뒹구는데요.
이때 녹색말을 공급하면 며칠 후에 이리저리 헤엄쳐다니는 새끼 물벼룩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벼룩들이 환경이 안좋으면 휴먼란을 남기고 모두 사멸해버렸다가 적당한 조건이 생성되면 다시 활동하기 때문이죠.
< 다시 살아난(?) 물벼룩들 09.05.19 >
지금은 소량배양만 하고 있기때문에 큰 신경을 쓰지않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은 정보에 의하면 많은 수의 물벼룩을 배양할때는...
1. 적당한 농도의 녹색말을 조금씩 자주 투입할 것 (하루 2~3번)
2. 물갈이를 매일 할 것- 이때 적정량의 물벼룩들을 소비해야 더 불어납니다.
더불어 죽어서 슬러지처럼 덩어리져있는 물벼룩들과 탈각등은 스포이드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산소공급을 해주되 물살이 없도록 할 것
<주의>
이상입니다. 정확한 정보없이 작성했기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대량배양을 하시려는 분은 꼭 논문등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벼룩양식에관한 다양한 논문이 있더군요.
저는 재미삼아 작게 시작한 것이기때문에 제 방식대로 하다 물벼룩들이 전멸해도 책임지지않겠습니다ㅋㅋ ^^
첫댓글 호~ 대단하시군요
따봉!
소중한 정보입니다. 나르시냐크님같은분이 있어서 우리 카페가 더욱 발전하는것이지요~~
매크로렌즈 촬영인가요? 마치 현미경으로 보는 것 같아요 @.@
표준렌즈입니다. 크롭한사진입니다^^
아하~ 원본 크롭이었군요 ^^ 해상력이 상당히 좋네요~!
귀하의 엄청난 시도에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달리 더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두 비지떡 사이트에서 물벼룩이랑 스피루리나 사서 물벼룩 배양에 도전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ㅠㅠ 최근에 다 죽은 줄 알았더니 녹색물로 만들어주니 일부는 다시 살아나고는 있습니다만, 먹이로 줄 만큼 많이는 안생기네요...
정말 대단한 관심과 애정으로 돌보시는 열정적인분이십니다^^
오 물벼룩 배양에 관심 많은데 좋은 정보군요. ^^.
얼마전 파주쪽에 탐어를 갔다가 수로에 있는 물을 담았는데.. 집에 와보니 물벼룩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버붕이들이 전부 꼴깍....
저는 올 2월부터 물벼룩가지고 씨름하고 있는데 실패했습니다. 물벼룩 배양에 핵심 기술은 먹이와 배양수인것 같은데 획기적인 배양기술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배워야겠다
어떤논문인지 갈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