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9 북악산 서울성곽 문화유산 탐방기

[청계산]

1392년 조선 태조는 개성에서 조선 왕조를 세우고 도읍지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경복궁과 종묘를 건설토록했다. 조선왕조의 수도 한성에 건설된 궁궐은 정궁(正宮)인 경복궁을 비롯하여 창덕궁, 창경궁, 인경궁, 경희궁, 경운궁(덕수궁) 등이었다. 한양에 새로운 왕조의 도읍을 정한 직후에 시작된 도성 계획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종묘와 사직, 문묘, 성균관 등 유교적 정치 이념을 대변할 정치, 제사, 학문의 대표 시설을 도성 안의 중추적 위치에 배치함을 기본으로 삼았다. 신중하게 선택된 도읍지는 외곽이 도성으로 둘러지고 내부는 풍수지리적 명당 자리에 세워진 궁궐을 중심으로 당시 정치, 경제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경복궁은 그래서 도성 내부 북서쪽으로 치우친 백악산 밑, 인왕산 동쪽에 자리잡게 되었으며 종묘와 사직, 관아, 시장 역시 경복궁을 기준으로 자리를 정하였다. 이러한 이유에서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하고 태조4년(1395)에 창건되었다. 경복궁을 뒤에서 안고 있는 주산은 북악산이고 마주 바라다 보이는 산은 목멱산, 지금의 남산이다. 

서울성곽은 조선 태조 때 수도 한양을 보호하기 위해 1396년 부터 성곽을 쌓았는데 북악산을 기점으로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쌓았다. 성곽의 총 길이는 18.2㎞다. 그리고 성곽에는 4대문과 4소문을 냈다.  태조 때는 토성과 석성으로 수축했는데 세종 때 전 구간을 석성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으며 그 뒤 숙종 때 부분 보수가 있었다고 한다. 태조 때는 메주처럼 생긴 자연 돌, 세종 때는 직사각형, 숙종 때는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서 쌓은 모양을 보고 시대를 구분할 수 있다.

세종때 보수공사는 토성을 석성으로 바꾸는등 대대적인 성곽축조공사였기에 당시 한양 인구가 10만명에 불과하던 시절 도성 성곽 보수공사에  32만명의 축조인원, 2,200명의 축성 전문가들이 전국에서 동원되었는데 농한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대규모 축성공사로 그해(1422) 공사중 사망한 인원만 872명이라고 기록에 전한다. 불쌍한 백성들 참으로 가혹한 공사에 동원되어 많이도 죽고 다쳤다. 이들을 위해 위령제라도 지냈는지 모르겠다만, 정작 임진란이 일어났을때 선조 임금은 두려운 나머지 도성을 비워두고 의주로 피신을 했으니, 도성의 축조 의의가 어디에 있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서울성곽은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전차를 놓기 위해 헐은 것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 때 도시계획에 의해 서울 평지에 남아 있는 성곽은 모두 없어진 상태다. 지금 남아 있는 성곽은 10.5㎞만 남아 있다. 그렇다 보니 평지에는 숭례문(남대문), 흥인지문(동대문) 등 문들만 덜렁 남아 외로운 섬처럼 도심 가운데에 놓여있게 되었다. 그러나,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등 북괴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려했던 사건이 발생한 뒤로는 북악산은 금단의 땅이었다. 40여년을 마냥 감추어 두기엔 너무 아름다운 풍치였다. 그래서 몇해전 숙정문에서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북악산 내 서울성곽길 구간을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북악하늘길에는 네 개의 산책로가 있는데 그 중 성북천 발원지에서 북악산길로 이어지는 2산책로는 '김신조 루트'라고 부른다. 김신조 등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한 침투로로 사용했다는 곳인데 중간에 있는 호경암이라는 바위에 총탄 흔적이 있다. 이 길이 좋은 것은 공기가 맑고 숲이 좋으며 자연이 잘 보전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비무장지대'라고 하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 삼청공원에서 말바위 쉼터로 가는 곳 중간 이정표 . 삼청공원엔 소설가 횡보 염상섭의 동상도 있다

 

*서울성곽, 삼청공원 말바위 안내표시. 삼청공원안으로 올라가면 성곽과 마주친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서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해상도가 조금 떨어진다.  

삼청공원 위, 말바위 아래 조망대에서 바라다 본  서울시내 모습. 스모그가 끼었는지 시계가  좋지는 않았다.

~ 2010. 5.9 북악산 서울성곽 문화유산 탐방기 ~

2010. 5. 9일  일요산행은 40여년간  묶여있다  2007년 개방된 서울성곽 탐방로 역사기행으로 대체했다. 수십년간 서울에 살아오면서도 서울의 역사, 문화유적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600년 도읍지 북악산 서울성곽 문화유산탐방 산행을 가져 뜻깊은 기회였던 것 같다.  산우회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갖기로 했다. 2006년 개방된 북악산(342.4m)은 청와대가 부근에 있고 600년 조선 도읍지 성곽 탐방로가 있는 곳이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의 침투로 발발한 ‘1·21 청와대 습격사건(김신조 사건)’으로 출입이 금지된 지 38년만인 2007년 개방되었다. 북악산 개방 구역은 총 193만여 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4분의 3에 달한다.

가장 먼저 개방된 구간은 서울 성곽 4대문 중 속칭 ‘북문’에 해당되는 숙정문 일대. 홍련사 입구~숙정문~촛대바위로 이어지는 총 1.1km구간에 탐방로와 전망대가 조성됐다. 2차로 개방된 곳은 와룡공원~숙정문~촛대바위 약 1.6km구간의 말바위 권역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방된 곳은 와룡공원에서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북악산 권역이 모두 개방되었다. 문화재청은 2006년 숙정문 개방을 계기로 서울 성곽과 궁을 함께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도시’ 등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탐방코스는 3가지 루트가 있다. 

1. 말바위안내소-숙정문-백악마루-창의문안내소(3.7km)

2. 숙정문 안내소-숙정문-백악마루-창의문안내소(3.8km)

3. 창의문안내소-백악마루-숙정문-말바위 안내소(3.7(km)  

3개의 코스 중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2 번을 타고 종착지인 성균관대 후문 와룡공원에서 위 1번 코스로 출발을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입장 가능하다. 월요일엔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성곽 문화유산탐방 산행을 위해 화창한 날씨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오전 10시에 만나서 출발했다. 청와대 입구, 총리공관을 지나고 돌담을 끼고 예쁜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삼청동거리를 거쳐 삼청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가면서 삼청동수제비, 플로라 파스타 등 장안에 이미 소문난  유명 맛집을 지나쳤다.  삼청공원안에서 산책로를 따라 성곽과 연결되는 말바위 고개로 올라갔다.  삼청공원 안에는 볼거리가 제법있다.

북악산은 경복궁과 청와대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산이다. 그 뒤 북쪽으로 북한산이 병품처럼 서울을 품고 있다.   삼청동 문화의 거리와 경복궁, 인사동을 포함한 서울성곽 탐방은 도보 투어가 새로운 서울의 명소라 할만하다.  이 성곽문화유산 공개를 위해서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방향을 아주 잘 잡은 것 같다.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1, 2 책을 펴냈을 때 부터 이 양반 다르게  보았는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 낸다는 것은 개인의 창의력과 미래를 보는 비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청와대 외곽 경비와 맞물린 이런 문화재의 과감한 개방 계획을 받아들인 당시 노대통령의 결단도 아주 높이 살만 하다고 본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 모두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다고 생각한다.  600년 도읍지 서울의 역사적 숨결과 수십년간 보존된 아름다운 지역에서 서울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소나무향 가득한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우리에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 우리는 숙정문 안내소로 가는 노선을 택했고, 경복궁역에서 4번 출구에서 만나 청와대 정문, 총리공관, 삼청동 거리를 거쳐 삼청공원 안으로 들어가 바로 성곽과 인접해있는 말바위고개로 올랐다. 말바위 전망대쉼터에서 숙정문 안내소를 거쳐 들어가서 숙정문, 백악바위, 1.21소나무 등을 거쳐 창의문 까지 가는 구간이었다. 천천히 쉬어가면서 역사유적 내용을 숙지하다보면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다.   

^^ 경복궁역 대신 3호선 안국역에 내려서  가회동을 거쳐 삼청공원을 경유 오르는 방법도 있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 서울과학고 방면으로 올라가서 말바위고개로 오르는 성곽길도 있다. 안국역에서 내려 가회동쪽의 전통한옥촌 (북촌)을 구경하고 오르는 길도 많이 택한다. 여러가지 접근로가 있으므로 사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숙정문>   

숙정문은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역사의 현장이다. 남대문 서대문 동대문과 더불어 서울의 4대문인 북대문이지만 

그 동안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문이었다. 비운의 임금 단종이 작은아버지 세조에게 쫒겨 귀양길 나선 곳이 이

숙정문이다. 민심 동요를 우려한 세조가 조카 단종을 한 밤중에 내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탐방 참석자 :  남복규, 이만재, 정순창, 김창연, 신윤계, 구인근, 최진림, 황용군, 황진섭, 최수도 이상 10명>  

숙정문 안내소에서 주민증을 제시하고 입력시킨다음 명패를 받아 목에 걸고  계속 올라 숙정문에 다다른다. 우측으로 삼청동쪽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에 이런 푸른산과 녹지 공간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4소문중의 하나인 창의문(彰義門)과 함께 양주시와 고양시로 왕래하는 통로였던 숙정문은 서울 성곽의 다른 문과 함께 태조 4년(1395)에 창건되었다가 연산군 10년(1504)에 원래의 위치에서 약간 동쪽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됐다고 한다. 이때 무지개모양(홍예·虹霓)의 석문만 세우고 문루는 세우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나 이후 여러 차례 고증을 거쳐 1975년, 태조 때 문루가 건축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를 복원하고 숙정문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흥인지문(동대문)·돈의문(서대문)·숭례문(남대문)과 함께 서울 성곽 4대문의 하나로 속칭 ‘북문(北門)’이라 불렸다.  

처음에는 숙청문(肅淸門)이었는데 이후 숙정문으로 개칭되어 중종 이후의 실록에는 모두 숙정문으로 기록되고 있다. 조선 초에는 풍수지리설과 음양오행설에 따라 숙정문을 닫아 두었거나 열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기우절목(祈雨節目)을 만들어 가뭄이 심하면 숙정문을 열고, 비가 많이 내리면 숭례문을 열게 했는데 이것은 숙정문과 숭례문의 위치가 각각 음과 양의 기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숙정문을 열어 놓으면 장안의 여성들이 풍수의 영향으로 음탕해지기 때문에 항상 문을 닫아 두게 되었다고 전하는데 이것 또한 숙정문의 풍수지리학적 위치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민속서 <동국세시기>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 전에 민가의 부녀자들이 세 번 숙정문 에 가서 놀면 그 해의 재액을 면할 수 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전국이 8개의 행정구역 으로 나뉘던 태종 13년 6월, 경복궁의 양팔이 되는 창의문과 숙정문을 통행하는 것이 지맥을 손상시킨다는 풍수학자 최양선의 상서가 있은 후부터 이 문을 폐쇄하고 길에 소나무를 심어 사람의 통행을 금지했다고 한다.

성곽 북쪽 기슭과 성북동 일대의 풍경이 멋지게 펼쳐지지만 철조망과 경비초소 등의 군시설이 성곽 부근에 있어서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진촬영이 가능하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성곽 주변의 군 시설물이 아름다운 미관을 해치는 것 같아 아쉽다는 느낌은 든다. 

숙정문 부근에서 한가지 눈여겨 보았던 사실은 도성의 성곽을 쌓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600여 년 전 처음 지을 당시에는 흙과 돌을 혼합한 성곽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낙후되고 유실된 부분을 세종과 숙종 때 새로운 축조방식으로 고쳐 지었다고 전한다. 보수,개축할 때마다 그 방법과 석축의 크기가 달랐기 때문에 세 시기의 성벽 모양을 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1) 태조 때는 다듬지 않은 네모꼴의 작은 돌을 불규칙하게 쌓았고, 2) 세종 때는 큰 돌을 아래로 작은 돌을 위로 나누어 쌓았으며, 3) 숙종 때는 장방형 돌을 가지런하게 쌓은 것이 특징이다. (아래 사진에서 나타난다)

숙정문을 지나 창의문쪽으로 가면서 우측편에 눈에 들어온 삼청동 지역.삼청각이 보인다.옛날 고위층들이 출입하는 요정으로 운영되어 오랫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려웠으나,  요즘은 전통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한다. 한국의 명인 명무들의 공연과 국제회의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중심건물을 비롯하여,다례, 규방공예, 가야금, 판소리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 전통찻집, 한식당, 마당극이나 여러 가지 행사를 벌일 수 있는 야외놀이마당 등 대표적 전통문화 공간으로 영업중이다. 몇해전 외국인 접대차 갔는데 한정식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숙정문에서 이어지는 성곽은 북악산 능선을 타고 구불구불 연결되어 창의문으로 내려간다. 가는 중간에 1.21 소나무도 만난다.

 1.21 사태 소나무.     숙정문에서 창의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다. 

 

 

백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광화문 세종로 남산 등 희미한 전경  

 백악산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강인한 생명력의 민들래와 담쟁이 넝쿨이 성벽에 붙어있다.  멀리 평창동과 북한산

정상 백운대가 보인다

 

 

창의문.  누각안에는 인조반정 공신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광해군을 쳐부수기 위해 반군들이 이 창의문(자하문)으로 들어갔다.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라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창의문 안내소를 나와 왼편으로 내려가면  1.21 사태때 사망한 최규식 경무관 동상이 있다. 그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이동했다.  자하문 고개에서 지선버스 0212, 1020, 7022를 타고 지하철 경복궁 역에 내려 근처 맛집을 가는 분들 많다. 특히, 통의동 토속삼계탕 집에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유명한 곳이지만 우리가 도착했더니 오후 1시 전인데도  바깥에 기다리는 손님이 30여명 이상이었다.  그래서 간 곳이 고궁박물관 가까이 있는 골목의 새마을 식당. 그곳에서 막걸리에 60년대식 새마을 식단으로 중식을 하고 지하철 편으로 귀가했다.

북촌과 남촌

오늘 탐방한 지역 부근은 조선시대에 북촌으로 불리던 동네다. 북촌지역은 예로부터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의 사이에 위치한 현재의 원서동,재동,계동,가회동,인사동, 청운동, 삼청동 지역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고위관직에 있거나 왕족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지구로 유명하였다.  한편, 당대의 권문세가가 아닌 하급관리나 양반의 자손이기는 하나 현직의 고급관인이 아닌 자들은 남산 기슭인 중구 남산동에서 필동을 거쳐 묵정동에 이르는 이른바 남촌(南村)에 대부분 살았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조선시대에 청계천의 북쪽을 북촌, 남쪽을 남촌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북촌은 권세있는 양반들이 모여 사는데 비해 남촌은 관직에 오르지 못한 불우한 양반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특히 남촌 중에서 남산 계곡에 사는 이들을 “남산골 샌님”또는 “남산골 딸각발이” 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남산골 샌님”은 과거에 합격하지 못해서 가난하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돈이나 출세에 욕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비록 관직에는 오르지 못해 나랏일에 관여하지는 못하지만, 조정의 잘못된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곤 했다고 한다. 요즘으로 치면 시민운동가였을까 ?, 아니면 진보적 NGO ?

황현의『매천야록(梅泉野錄)』에 보면, 고종 원년(1864)에서 동 24년(1887)의  일을 두루 적었는데 이 당시 북촌에는 노론만이 거주하였고 소론과 남인,북인은 설령 고급관인일지라도 남촌에 섞여 살았다고 한다. 조선 양반들 옛부터 왜 그랬을까? 허구한날 분파, 파쟁, 당쟁이나 일삼고 잔머리 굴려 자신들 이익을 챙기려 한걸 보면 요즘 정치인들이 그대로 물려받아 따라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창의문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고 최규식 경무관 동상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사건시

이 곳에서 김신조 일행과 대치하다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다.

유의사항: 

참고로, 창의문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백악마루까지 약 9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경사도 다소 급한 편이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말바위 안내소- 숙정문 –백악마루-창의문 안내소 코스 를 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비교적 완만하게 올라와서 내려가는 코스다. 다만, 백악마루에서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급경사인지라 조심 하여야 한다. 

참고로, 탐방가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안내자료를 정리해봤다.

서울성곽탐방로는 접근방법이 몇가지 있다. 

** 숙정문 안내소로 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옴.  지선버스 111번, 2112번을 타고 종점(명수학교)에서 하차 후 걸어서 10분. 삼청공원 경유 말바위 쉼터로 가는 방법도 있다.  접근이 쉬운 방법을 택하면 된다.

** 창의문 안내소로 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옴. 지선 버스 0212, 1020, 7022를 타고 자하문 고개에서 하차 후 걸어서 3분

*** 서울성곽  탐방로 가는 방법:

1)  지하철 3호선 안국 역 2번 출구로 나옴.  지선 버스 종로 02번을 타고 종점(성균관대학후문)에서 하차 후 걸어서 10분 후 와룡공원도착.  와룡공원에서 서울 성곽 따라 걸어서 20~30분 말바위 쉼터로 이동.

2)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1번출구로 나옴. 08번 버스로 명륜 3가 하차. 10분 걸어 와룡공원 연결. 말바위쉼터로 이동.

3)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지선(초록)버스 212, 1020, 7002로 자하문 고개 하차 창의문 안내소로 오름.

4)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02번 마을버스 성균관대 후문 하차, 걸어서 10 분 와룡공원 통해 말바위 쉼터로 이동

5)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 5번 출구에서 내려 청와대 앞을 지나 거나 경복궁을 돌아 삼청동으로 가서 삼청공원 안으로 들어가 산책로 계단을 올라 말바위 안내소로 가는 방법.  경복궁역에서 약 도보로 40분 소요. 3호선 안국역에서 35분 소요. 삼청공원을 경유하는 코스임. 삼청동길을 가보시고 싶은 분 권해드림. 안국역에서는 가회동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삼청공원 또는 와룡공원으로 가는 방법이 있음. 삼청공원, 와룡공원 모두 말바위 쉼터 경유 숙정문 안내소로 진입가능함.

성균관대후문 또는 명륜3가 마을버스종점에서 와룡공원을 거쳐 말바위, 숙정문으로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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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조명제]

두번이나 갔다 왔지만 이렇게 참신한 안내글과 함께 하니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