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아리랑 아라리요. 정선 글/사진: 이종원
물길따라 이어지는 59번국도 진부에서 정선가는 길(59번 국도)을 달리다보면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듣는 이의 가슴을 애잔하게 적시는 정선아리랑 가락을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끊길 것 같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멈추지 않고 흘러가며 그 사이를 비집은 도로 역시 아리랑 가락에 동참하고 있었다. 아침이면 물안개와 밥짓는 연기까지 어우러져 수채화 같은 맑은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굽이치는 산줄기, 아련한 계류에서 자연의 울림소리가 들리고 탄광지역의 쓸쓸함에서 恨의 노래가 아련하게 속삭인다.
청심대 우리나라에 손꼽이는 드라이브코스 중에 하나가 오대천을 따라가는 59번국도다.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청심대다. 물줄기를 따라가는 깎아지는 절벽바위를 만나면서 길은 'ㄷ'자를 옆으로 뒤집어 놓은 것처럼 휘어진다. 그 바위 위에 청심대가 서 있었다. 1418년 강릉도호부사의 처 청심이 수절한 채 산화한 것을 기념해 마을유지들이 돈을 갹출하여 정자를 세운 것이다.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지만 발품을 팔고서라도 꼭 올라가길 바란다. 정자에서 바라본 강풍경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로 감동을 준다. * 진부 ic-59번국도 정선쪽으로 6km 가다보면 좌측에 놓여 있다. 굽은 길에 주차할 공간이 하나 있다.
숙암계곡과 백석폭포 59번 국도는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물길따라 가는 꼬부랑 길 때문도 있겠지만 워낙 풍경이 좋아 한 눈 팔기 쉽기 때문이다. 오대천은 진부에서는 수항계곡이라고 부르고 정선으로 넘어가면 숙암계곡으로 이름이 바뀐다. 중간 간이휴게소에서 들러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커피 한잔 음미하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정선 관광 지도를 얻을 수 있다. 봄철 숙암계곡은 철쭉으로 명성이 나 있다. 숙암샘터 관광안내소에서 500미터쯤 가다보면 좌측에 백석폭포가 나온다. 계곡으로 흘러가는 물을 물길을 돌려 폭포로 만들었다. 길이 116m로 수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아우라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다. 구절리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송천은 여울이 세고, 임계쪽에서 흘러오는 골지천은 여성처럼 부드럽다. 그래서 송천은 양수, 골지천은 음수라고 하였고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고 있다. 두 물이 '어우러진다' 라고 하여 아우라지라고 불리게 되었다 . 아무리 험한 성질을 가진 남자라도 부드러운 여성을 만나게 되면 그 성격마저 바뀌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음과 양의 절묘한 조화를 자연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 물이 흘러 조양강이 되고, 어라연이 되고 영월에서 동강이 되어 남한강의 이름을 달고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한 줄기로 이루어진 강은 없다. 수 많은 물줄기가 보태져서 물이 불어나고 또 힘을 얻어서 그제서야 강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 노파가 아우라지 처녀를 바라보고 있다. '나도 한 때는 저렇게 푸르렀던 젊음이 있었지. '
아우라지 전설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처녀,총각이 있었다. 비가 많이 와 물이 불어나자 그들은 만나지 못하고 양쪽 강가에 서서 애타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랑을 가로막고 있는 강. 그 슬픈 모습을 바라본 뱃사공이 가사를 붙여 만든 것이 바로 '정선아리랑'이다. 여송정 앞에 아우라지 처녀가 애닮은 심정으로 강을 바라보고 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섶다리를 놓아 쉽게 물을 건널 수 있는데 그 외에는 징검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어제 비가 와서 의외로 물이 많아 징검다리 위로 물이 넘친다. 삼가대를 세워놓고 누가 건너가길 기다렸는데.....어휴..정수가 건너갈 줄이야...저러다 물에 빠지면 어떻할려고...
여량쪽에서 바라본 아우라지 풍경이다. 붓처럼 생긴 문필봉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아우라지 줄배 근처에 황장목이 많아 정선의 나무는 궁궐건물의 기둥으로 쓰일 정도란다. 아우라지는 남한강 1천리 물길따라 목재를 운반했던 뗏목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뗏목을 끌다가 급류에 떠내려 간 사람, 나무에 밟혀 허리가 부러진 사람......그 슬픈 자들의 한의 소리가 아리랑이었다. 어쨌든 생명을 담보로 험한 물길 따라 서울 용산까지 목재를 운반하게 되면 그들은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뗏목을 팔아 돈을 벌었기에 '떼돈'이라는 말이 바로 아우라지 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에 떼돈을 버는 사람은 줄배룰 움직이는 아우라지 뱃사공이다. 레일바이크와 정선5일장 때문에 한창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도 5백원을 내면 유천에서 여랑까지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다. 요즈음에는 큼직한 다리가 놓여 있어 양쪽을 쉽게 다닐 수 있지만 예전엔 두 마을간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짧은 시간이건만 뱃사공은 아우라지 전설을 들려준다. 투박한 강원도 사투리도 정겹기도 하지만 아우라지 처녀를 바라보며 들으면 실감이 난다. "정수야..할아버지가 아우라지 전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니? " "아빠도 배 타. 배 타고 할아버지 한테 직접 들어." '나쁜 년'
강을 건너 조금 걸으면 아우라지 역을 만나게 된다. 예전에 여량역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레일바이크 종착역이 되면서 근사한 건물로 새로 단장했꼬 이름조차 아우라지 역으로 바뀌었다. '여랑역' 그리고 시골의 간이역 이었을 때가 훨씬 정이 갔었는데....영어식 이름인 레일바이크도 아우라지와는 도무지 어우러지지 않는다.
정선꼬마열차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비둘기열차였는데 태풍루사로 인해 정선선이 유실되는 바람에 열차는 2002년 카페식으로 다시 꾸몄고 꼬마열차(원래 이름은 정선아리랑 유랑열차)로 바꾸어 하루 3번 운행하고 있다. 일부러라도 타 볼만한 열차다. 정선선은 함백선 예미에서 정선구절사이를 잇는 45km 의 철도로 정선일대의 석탄을 비롯한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1966년에 개통하였다. 내가 태어난 해다. 정선-아우라지 (요금 1200원. 20분 소요. 증산-별어곡-선평-정선-나전-아우라지 ) 정선출발
07:20
14:34 18:49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는 레일바이크가... 아우라지역에서 나전,정선까지는 꼬마열차가 운행된다.
레일바이크 때문에 아우라지 처녀의 애잔한 감흥이 퇴색되었는데 ...아우라지 역에서 옛날트럭을 만나면서 다시금 감동에 빠져본다. 트럭은 최근까지도 사용했던 모양이다. 바퀴에 흙이 잔뜩 묻어 있고 엔진을 덮고 있는 두툼한 철판은 온기마져 느껴진다. '역시 정수는 트럭 모델이 어울려.'
구절리 가는 길은 천국가는 길이다. 뭉개구름, 파란 하늘, 새햐얀 눈, 빠알간 단풍, 황토빛 기차길, 그리고 푸른 물줄기가 계단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어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
구절리역 레일바이크 작년 이 맘때만 해도 구절리역은 폐허나 다름 없었다. 태풍루사에 철로가 망가져 꼬마열차까지 들어오지 못했다..한편 을씨년스런 철로만 스산하게 놓여 있어 고요와 정막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레일바이크가 들어오면서 조용한 분위기는 돗떼기 시장으로 변했다. 레일바이크가 워낙 인기가 있고 인터넷 신청을 받아 주말엔 거의 하루치가 매진일정도다. 그러니 새벽부터 이슬을 맞으며 역사에서 기다린 사람들은 분개할 수밖에 없다. 싸우는 사람, 자전거를 못 타 우는 아이...내가 꿈꾸어 왔던 구절리 역은 결코 아니었는데....
매번 90대씩 하루 5회 출발하는데 그나마 해마저 짧아져 하루 4회로 줄었다. 구절리에서 출발하여 아우라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완만한 내리막 길이라 힘들지는 않다. 아우라지에 도착하게 되면 다시 예인기차가 구절리역으로 자전거를 끌고간다. 참 사람은 셔틀버스가 구절리역까지 태워준다. 7.2km 구절리-아우라지 구간은 3개의 터널과 4걔의 교량을 지난다. 이 구간은 가을단풍이 물씬 묻어나는 지금이 가장 경치가 좋다. 철길따라 물길따라 소리길따라 달리는 기분이야 오죽하겠는가? 커플용
(2인승)1만5천원/4인승(페밀리용) 2만원 * 레일 바이크란? 미국 골드러시 시절 부설된 철로가 그 기능을 잃자 버려진 철로에서 무동력으로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레일바이크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평균 속도는 15-20km정도로 주변경치를 즐기며 갈 수 있으며 2%의 내리막 길이므로 힘들지 않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2개의 휴게소가 있어 잠시 머물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우리가 탔냐구요? 대장이 무슨 빽이 있어서요? 잠시 대기하고 있는 자전거에 한번 올라탔지요. 정지된 상태에서 실컷 기분을 냈습니다... 패밀리용 자전거. 유모차처럼 앞에 2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고 그 뒤에서 두 명이 폐달을 밟는다.
아우라지역으로 철로자전거가 들어오고 있다. "재미 캡빵입니다."
타는 것만큼이나 보는 것도 즐겁니다. 제 2터널에서 빠져 나온 레일바이크.
붉은 단풍과 레일바이크가 잘 어우러진다.
여치카페 "아빠..메뚜기가 짝짓기하고 있어." 구절리역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있나? 폐객차를 개조하여 여치 암수 두 마리가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한 카페에 들르는 것도 근사한 추억거리다. 1층은 식당, 2층은 카페로 꾸며져 있으며 2층에서 바라본 경치가 그만이다.
1층 식당이다. 이를테면 여치 뱃속에 들어온 것이다. 기차의 식당칸 같다. 스파케티 4,900-7,900원/돈가스 5,000원/치킨도리아 6,900원/라자냐 7,900원
2층 카페다. 의자도 여치의 날개색깔이다. 좌측엔 노추산이 우측에는 전원마을이 펼쳐진다. 세련된 분위기가 맘에 든다. 음료 3천원/쥬스 4천원/커피 3천5백원/생맥주 500 3천원/마른안주 8천원
자전거를 끌고 오는 예인기차다. 애들아 이거나 타라. ^^
정선선의 마지막 역 구절리...철길을 거닐며 마음껏 가을의 고독을 만끽하길...정수엄마는 듬직한 남편이 있는데 왜 고독을 씹고 있을까?
예쁜 성수....추운날 아빠와 함께 하느라고 감기가 걸려 고생했다.
아내보고 차를 철길 끝에다 세우라고 하고...아이들과 철길 산책에 나섰다. 망우역 철길 옆에 살면서 위험해서 한 번도 철길을 밟지 못해 성수에게 늘 미안했는데....
노추산은 이미 겨울이다. 정선은 두 계절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화상으로 다리를 데인 성수를 누나가 업고 간다.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 촬영중 ^^ 남매가 평생 이렇게 살아갔으면 좋으련만.....
인생이란 철길은 언제 바뀔지 몰라. 너희 둘은 늘 함께 해야한다.
철길에서 떨어진다고 정수는 성수를 붙들고 있다. 그렇다고 괴롭히면 안되겠지.
^^
누나가 저만치 걸어간다. 홀로 가는 길은 늘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특히 성수는 더 그럴거야.
성수야..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저 앞에서 누나와 엄마가 두 팔 벌리고 기다리고 있잖니.
오장폭포 오장폭포를 만났는데 갑자기 북으로 넘어간 오장환시인이 생각나는 거야. 나도 참 유별난 놈이야. 폭포를 보면서 그가 생각나서 이 시를 찾아냈다. 모촌(暮村)
초라한 지붕 썩어 가는 추녀 위엔 박 한 통이 쇠었다. 밤 서리 차게 내려앉는 밤, 싱싱하던 넝쿨이 사그라 붙던 밤, 지붕 밑 양주(兩主)는 밤새워 싸웠다.
박이 딴딴히 굳고 나뭇잎새 우수수 떨어지던 날, 양주는 새 바가지 뀌어 들고 초라한 지붕, 썩어 가는 추녀가 덮인 움막을 작별하였다. * 양주(兩主) : 바깥 주인과 안 주인, 즉 부부를 뜻함.
노추산 남서쪽 줄기인 오장산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타고 송천으로 떨어지고 있다. 길이 209미터로 전국에서 가장 긴 폭포다. 작년이나 지금이나 초록색 물빛은 변함이 없다.
정수보고 폭포 안내문을 읽고 오라고 했더니.....한참만에 읽고 돌아왔다. "정수야..이 폭포 이름이 뭐니?' '아빠..제목은 안읽었어."
가을 단풍
오장폭포 근처에서 만난 가을풍경
가을을 달린다.
오장폭포에서 길을 따라 산골 깊숙히 들어가면 민박마을이 나타나고....더 들어가면 아스팔트 길이 끊기고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태백산맥을 넘지 않았는데...강릉이라니... 하여튼 오지는 오지다.
조양강이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북실리 골지천, 송천, 오대천, 조양강, 동남천, 동강등....한강을 이루고 있는 지류는 바로 사행천(蛇行川)이다. 산을 따라 뱀이 꿈틀거리고 있는물길이다. 정선은 땅을 휘감아 도는 물도리가 기묘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북실리에서 바라본 지형은 한반도를 좌우로 찌그려트린 모양을 가지고 있다. 북쪽은 산이 많고 남쪽은 평야가 많다. 북실리 가는법 정선읍내에서 정선1교를 건나 42번국도를 타고 평창쪽으로 가다보면 좌측에 북실리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왼쪽에 아리랑 아파트가 보이고 아파트를 따라 산길로 2.5km 올라가면...포장도로 끝나는 지점이 전망포인트다. 이정표도 없기 때문에 순전히 동물적 감각으로 찾아야 한다.
화암약수 화암약수 들어가는 초입은 가을단풍이 물씬 묻어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최근에 만든 쌍약수가 있고 그 위쪽으로 300미터 더 가면 화암약수가 나온다. 탄산이온, 철분, 칼슘, 불소외 9가지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위장병, 눈병,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하루 1,600리터밖에 나오지 않아 물을 떠가기는 쉽지 않다.
나뭇잎을 줍고 있는 정수엄마
화암약수 초입
정선의 동쪽에는 비경이 몰려 있어 화암팔경이라고 부른다. 화표주를 지나 몰운대 가기 전까지 수십미터의 기암기석이 장관을 이루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고 하여 정선 소금강이라고 한다. 용마소,몰운대, 화표주,화암동굴도 함께 구경하면 좋다.
창극 '아 정선. 정선아리랑' 공연 정선 5일장이 서는 날이면 군청옆 정선문화 예술회관에서는 아리랑 창극이 공연된다. 전문배우들이 아닌 정선에 사는 민간인 아리랑 전수회원들이 연기를 펼쳐 더욱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연기가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감동적이다. 배우 평균 연령 50세가 넘으신 정선사람들이 구성진 아리랑 가락을 들려준다.
일본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겪으면서 모질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재미 있는 해학에 실컷 웃어보기도 하고......위에 자막이 있어 정선아리랑을 따라 부르기도 한다. 좌석이 일찍 차기 때문에 4시 20분에 미리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공연:
정선 5일장이 여는 날(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 매주 수요일)
정선5일장 차에서 잠 자고 있는 성수를 깨웠다. 저 괴로운 표정을 보라. 아이에게 정선 5일장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자꾸만 먹거리에 눈이 간다. 밀가루반죽 위에 배추 한잎 얹어 놓앗았 뿐인데....그렇게 고소하고 담백한지 모른다. 하긴 정선에 가서는 화려한 맛을 찾지말자.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그런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가 전병이다. 김치를 다져서 속을 넣고....쵸코바를 먹듯이 입에 물면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뱃살이 쏙 빠짐에 눈길이 간다. "아주마 정말 뱃살 빠져요?" "안 빠지면 다음 장날에 오셔..환불해줄께"
정선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약초와 나물이다. 우리 산하에서 나온 내음이 풀풀 풍긴다. 곤드래 나물을 사고 싶었는데....아내가 할 자신이 없다고 해서... 가수리에서 잡은 소라 (이곳에서는 골뱅이라고 함)를 파는 아줌마한테 많이 팔았냐고 물었더니.... "장터에 와서 팔지는 못하고 돈만 쓰고 갑니다." 그래도 서운한 표정 하나 읽을 수 없다. 축제에 다녀간 것만 해도 만족스러울테니까....
차가 막힐 것 같아서....정선-영월-제천-충주를 거쳐 서울에 왔다. 밤에 보는 충주 탑평리 7층석탑이 애타게 보고 싶었졌다. 남한강을 바라보며 홀로 밤을 지새우는 탑을 위로하고 싶었다. 정수와 함께 탑의 층수 세어보고...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보았다.
*주의 모든 원고와 사진의 저작권은 저작자에 있습니다. 사전동의 없이 무단게재 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
첫댓글 정선여행 정말 기대 됩니다....그 간이 휴게소에서 커피 먹는 시간 주실거죠?
여름 휴가에 다녀왔는데 가을단풍과 접하니 감회가 더욱 새롭군요.^~^
우와~ 너무 좋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요번 답사 가시는 분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에휴~ 그림의 떡이네요.ㅠㅠ
이런곳엔 친구기리 자전거 하이킹이 딱이네요...^^
정말 좋은 곳이군요. 좋은 아빠를 둔 정수와 성수가 한 없이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저는 가끔 이길을 지날때면.."길이 왜이리 지랄인겨..--;;"................ 확실히 보는 눈이 다르니 세상이 다르군요..이 놈의 소생은 언제나 세상을 아름답게 볼려는지ㅠㅠ;; 이래서 대장은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59번도로 따라서 드라이브 함 해야겠네요,눈 오기전에..... 대장님 애 많이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