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하고 나오면서 한 학우분과 무속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데
학교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오태권선생님께서 가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주로 무속쪽으로 이야기를 했는데..국문학쪽 공부할 때는 무당을 만나야 되는거냐 -_-
그랬더니 구비문학이나 신화쪽 공부하는 사람만 그렇다고 하는군요
무속인을 찾아가서 점 좀 봐달라고 하면 잘 모르겠다고 그런다네요 ㅎㅎ
기가 세면 그런게 잘 안 보인데요
사실 작두 타는거요 저번에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나왔는데
다 타는 요령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무속인들 발에 굳을살도 박혀있구요
완전히 신이 들렸다는 것을 부정할수는 없겠지만 분명 거기에는 요령도 존재할 것입니다
사람은 나약한 존재인지라 굿도 하고 교회도 다니고 절도 다니고 그런 것이겠죠
사람에게 신앙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어떨 때 인간은 바람앞의 나약한 갈대에 불과하고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일 뿐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절대자에게 의지해서 바람앞에 촛불같은 인생을 무사히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신앙을 갖는것이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나이롱 뽕 신자입니다 ㅎㅎ
성당에 나가볼까도 생각했었는데요 귀차니즘때문에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암튼 무가가 문학의 영역에 포함된다니 놀랍구요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구비문학이라는 분야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문학이 아니라 무슨 민속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구요
사실 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제 자신 우리말글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영미문화에 그런 감정이 생길것이고
불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프랑스문화에,중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중국문화에 그런 감정이 생기겠죠
제 자신 필요에 의해 국문학을 공부하게 되었지만 정말 매력을 느낍니다
아울러 어떻게 공부해야 거의 독학에 가까운 저희 방송대공부서
알차게 국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거기에 대한 도움말을 오태권선생님께서 조금씩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