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선선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날씨...
오늘은 친구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하여 정선을 방문하기로 한 날입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09시에 퇴근하여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친구 집 앞(양원전철역 앞)으로 가니 09:20입니다.
친구를 태우고 북부순환, 외곽순환로를 통하여 구리TG에 도착하였는데
톨게이트에 밀려 있는 차량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결국 예상 적중!! 동서울TG 부터는 차가 거북이 걸음을 하는군요.
세월아 네월아 하고 가다 보니 호법 IC가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만종분기점까지 가야 합니다.
친구가 아침을 못 먹었다면서 휴게소 나오면 쉬었다 가자고 해서
여주 휴게소로 들어갔습니다.
가락국수와 김밥으로 늦은 아침을 때우고 소화도 시킬 겸
휴게소 한 쪽 끝에 있는 야구연습장에 들어가서 가볍게 야구 한 판~~
여주 휴게소를 출발하여 또다시 세월아 네월아 하고 달리니
드디어 만종분기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하자 차량이 거의 없어 속도 내기 참 좋습니다.
아까 중부, 영동고속도로와는 딴판이군요~~ ㅎㅎ
다른 차의 속력과 맞추다 보니 130Km도 느린 것 같습니다.
어느 덧 제천IC 표지판이 보이고 우리는 제천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계를 보니 구리TG를 통과한지 3시간 정도 지난 시간...
제천에서 국도로 갈아타고 정선을 향하여 계속 달립니다.
영월까지는 고속도로급의 국도였으나 영월을 지나 좀 더 달리자
공사구간이 나오면서 편도 1차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시작됩니다.
아직 운전 경력이 얼마 안 되는 관계로 초보 특유의 거북이 운전.. ㅎㅎ
운전하다가 버스 정류장에 "연하"라고 써 있어서
연하역이 보이면 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역을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다음에 나오는 석항역을 찾을 수가 있어서
석항역 앞에 차를 세워 놓고 역무원의 허락을 받은 다음
억 앞과 역 구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석항역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출발합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영화 "선생 김봉두"의 촬영지인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니 길도 험하고 처음 갈 경우 헤매기 쉽다고 합니다.
예미 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고 다음에 나오는 3거리에서 다시 유문동 방향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좌회전하여 진입한 후 부터는 양 방향으로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군요.
중간에 고개가 하나 나와서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데
밑을 보니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찰칵!!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하여 한참을 달리자
동강 입장료를 받는 곳이 나옵니다. (1인당 1500원)
입장료를 내고 통과하자마자 나오는 "연포"방향 표지판!!
여기서부터는 오리지널 시골길입니다. (콘크리트 포장에 왕복 1차선 - 차량 교행 거의 불가)
연포 방향으로 진입하자마자 가장 걱정되는 것이
'맞은 편으로 차가 오면 어떻게 대피하느냐'는 문제였는데
다행히 왕복으로 차가 한 대도 오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표지판이 중간중간 적절히 세워져 있어서 찾아가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길도 좋지 않고.. 무엇보다도 제 차로 방문하기에는 좀 부적합한 길이라는 생각이..
한참을 달리자 드디어 동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祕境입니다. 남자들끼리 오기에는 정말 아까운.. ㅎㅎ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은 다음 다시 연포분교를 향해 달립니다.
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고 친구는 잠깐 강가를 걷고 싶다고 차를 세워달라고 합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제 차 옆이 다 긁혀 있군요.. ㅡㅡ;
뭐 오래 된 중고차라 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동네 꼬마 한 명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우리를 보고 자전거를 세우더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그 꼬마한테 마을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과자와 음료수를 주고 출발했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잠시 달리자 드디어 네이버 검색에서 보던 그 민박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런데 학교가 안 보이길래 (나중에 알고 보니 민박 뒤에 학교가 있었음)
더 가야 하는 줄 알고 비포장 가파른 고갯길로 진입하고 말았습니다.
고갯길을 올라가자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내리막길을 절반 쯤 내려가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차를 후진하려고 했더니
후진 기어를 넣었는데도 차가 앞으로 굴러가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제 당황한 표정을 재밌게 바라보더니 순간 안되겠다 싶었는지
자기가 차를 돌리겠다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OK!!
친구 덕분에 차를 겨우 돌리고 다시 민박집 앞으로 와서 차를 세우고
민박집에 물어 보았더니 민박집 바로 뒤에 학교가 있군요..
영화에서 보았던 학교 장면보다 운동장이 정말 작습니다.
학교 교사(敎舍)는 민간 소유라 잠겨 있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도 학교가 있고 학생이 있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30년 동안 169명의 졸업생이 있었으니 1년에 5~6명 정도..
학교 바로 앞에도 강이 있군요..
영화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물고기를 잡아 구워 먹던...
친구가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에 야영 되냐고 물었더니 야영은 안 된다고 합니다.
야영이 가능하면 내년 여름 피서지는 이 곳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동강 보호구역이니 어쩔 수 없지요~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하려고 하는데
민박집 뒤에 묶여있는 흑염소 한 마리가 눈에 띄는군요..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함백 백운농장)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시골길을 빠져 나와서 예미 삼거리를 지나 예미역 앞을 지나는데
내려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군요..
돈 내고 주차하기는 싫고.. ㅎㅎ 그래서 통과~~
함백 시가지에 도착하자 영화촬영지 5Km 표지판이 보입니다.
역시 아까와 같은 시골길이지만 길도 아까보다는 깨끗하고 더 넓군요..
맞은 편에 차가 와도 비켜 줄 수 있는 정도... 지나가는 차도 많습니다.
힘겨운 오르막길을 계속 달리자 드디어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5K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더 달린 것 같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친구와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엽기 사진도 한 장 찍고.. ㅎㅎ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친구는 누가 뭐 묻어놓은 것 없는지 나무꼬챙이로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사진도 찍고 서로 여행에 대한 느낌을 이야가 하다가 시계를 보니 16시가 넘었군요.
이제 슬슬 영월 별마로천문대로 출발...
친구는 오늘의 여행을 점수로 매기면 85점 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유는 경치도 좋고 다 좋은데.. 목적지 주변에 이어지는 볼거리가 없어서 아쉽다고 합니다.
자도 어느 정도 동감.. 영화촬영지만 딱 보고 끝이라니.. ㅎㅎ
함백 시가지로 내려와서 짜장면 한 그릇씩 먹고 영월을 향하는데
친구가 아침과 달리 날씨가 흐려지고 구름이 많아서 별 보기 힘들 것 같다면선
춘천으로 가서 닭갈비나 먹는 것이 어떠냐고 저를 떠 보는군요..
닭!! 갈!! 비!! 세 글자에 입질이 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천까지 국도로 와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150Km 이상으로 달리다 보니 홍천강 휴게소가 나옵니다.
잠시 들러서 휴식을 취하면서 시계를 보니 제천에서 홍천까지 45분 소요!
다시 출발하여 춘천에 도착해서 요즘 즐겨 찾는 "온의동 1.5닭갈비"를 찾아갔습니다.
함백에서 먹은 짜장면의 영향 때문인지 이 집의 별미인 볶음밥을 못 먹어서 아쉽군요~
닭갈비를 먹고 양원역 앞에서 친구를 내려 주고 저는 차를 망우역에 다시 세워두고
전철 타고 집에 갔더니 21:30분입니다.
야간근무하고 12시간 정도 운전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군요~~
다음에는 버스 타고 가서 현지에서 렌트를 해야겠다는...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www.cyworld.com/Baechujangsa










첫댓글 이야 너무 멋진 사진과 후기입니다 ㅋ
나중에 한 번 가 보심이 어떠하신지??
아름답고 평온해보여요.. 작은 학교..그네...넘 예쁘네요..여행기 잘 읽고 잘 보고....^^ ^^
ㅎㅎ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은 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담엔 우리 주인장님을 잘 설득해 보자구요~~ ㅎㅎ
광휘님이 잘 꼬셔보세요~~ㅎㅎ
제 능력이 거기까지는.. ㅎㅎ
좋은데 많이 가셨구만요.. 근데 마지막 사진은 좀 거시기 하다는 ... ㅎㅎ
ㅎㅎㅎ
ㅎㅎㅎ 완전 잼나^^엔돌핀 쫙 ~도네요.. 마지막 사진^^
그런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