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천연염색 공예와 만나다'"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천연염색 공예와 만나다" 프로그램은 4시간씩 총 4회에 걸쳐 대면[對面]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오전과 오후로 나눠 2회 차를 동시에 진행했어요.
그래서 이른 아침, 센터에서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한 한국천연염색박물관으로 가야 하는데, 3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함께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관 차량 3대와 선생님들의 개인 차량까지 총동원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관한 애로사항을 전해 들은 화순 고려병원에서 미니 버스를 지원해 주셨고, 덕분에 이동에 관한 수고를 덜어 프로그램 활동과 밀착 지원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센터에서 한국천연염색박물관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도착한 후 프로그램 담당자를 만나 상호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기본적인 활동 방향 등을 공지받았습니다.
이후 담당자 인솔 하에 박물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천연염색의 역사와 천연염색이란 무엇인지? 색을 내기 위해서는 어떤 물질이 사용되는지? 역사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살펴 보는 기초 학습 시간을 갖었습니다.
기초 학습 시간을 마친 후 본격적인 천연염색 프로그램 활동을 위해 강의실로 이동했어요.
이번 1-2회 차는 "공예를 만나다 1(섬유)" 편으로 무명 에코백을 사용해 전사프린팅과 천연염색 실습을 합니다.
오전에는 전사프린팅 실습 시간으로 강사님의 설명을 들은 후 개인별로 배부된 무명 에코백에 섬유용 컬러 마카펜을 사용해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의 예술 감각에 바탕을 둔 독창적 캐릭터를 창조하거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매체를 활용하여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문양 등을 보고 그리기 또는 자신의 철학이나 가치관이 투영된 멋진 글귀 등 소재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어요.
디자인 창작의 작업은 힘들고 어려우며 많은 에너지를 소비케 하지만 작품이 완성돼 마주하게 되면 그간의 고통은 보람과 긍지로 승화되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듯합니다.
가족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칭찬받아 기분 좋았고, 스스로도 만족할만한 디자인이 나와서 기뻐하고 있는데 캐릭터, 구성, 색상 조합까지 너무나 멋지게 완성된 작품들을 보며 강사님들의 칭찬까지 계속 이어지니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하네요.
기분 좋게 오전 디자인 작업을 완료한 후 센터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을 먹은 후 오후 천연염색 활동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에는 염색 실습장으로 이동하여 오전에 디자인한 에코백을 치자를 이용해 천연염색하는 시간으로 치자는 노란 빛깔이 나게 물들여 줍니다.
전체를 노란색으로 물들이기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주기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된 부분을 비닐봉지와 고무줄로 밀봉하여 자연스러운 투톤 컬러 효과를 유도했어요.
천연염색은 매염제가 포함된 염색액을 넣은 따뜻한 물에 에코백을 넣고 약 10여 분간 조물조물해서 색상이 잘 입혀지도록 합니다.
염색 작업이 완료되면 약 8번의 헹굼 작업이 이뤄지는데 8개의 수조에 물을 채워놓고 옆으로 이동하며 차례로 헹궈가는 구조로 되어 있었으며 마지막은 개별적으로 수돗물에 헹궈서 완결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작업이 완료되면 적당히 물기를 짜고 실습장 외부에 있는 빨랫줄에 널어 말리면 최종 완성되는데, 하필 우리 가족들이 실습하는 날이 장마가 시작되는 날이라 하늘에서 구름 사이로 빗방울들이 빼꼼히 내밀고 있어 말리는 작업은 센터에 와서 완료해야만 했습니다.
다음날 꼬실꼬실하게 잘 말린 가방에 맛있는 간식을 담아 전해 드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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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날 참 재미지게 보여요
같은 음식도 야외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듯, 같은 활동도 외부에 나가서 하면 훨씬 더 재밌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