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배 통영요트대회에 나가기 위해 추석연휴 기간에 아카니토로 홀로 항해를 하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연휴항해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연휴전 주말에 목포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다시 항해할 예정이었다.
토요일 오전에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퍼부어 출발하기 어려워지자
12시가 넘어 비가 그쳐 간신히 썰물이 끝나갈 쯤 발전소앞을 빠져 나왔다.
물때도 바꿔 바람도 약해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서천 발전소앞 연도가까이 오자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범주와 기주로 조금씩 나아가는데 중간 정박장소인 안마도까지는 무리일 것 같다.
선마린 박선장과 잠깐 이야기 나누니 이속도로 안마도까지 가면 내일 새벽이 될 거라며 말도로 들어가
잠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물때가 바뀌면 출발 하라고 한다.
통화후 말도를 향해가는데 ‘퍽’하면서 엔진이 꺼져버린다.
손전등을 비쳐보니 엉기성기 엉망이된 그물이 걸려 따라온 것이다.
빨리 잠수복을 가라입고 손전등을 수면바로 위까지 내려놓고 몸에 밧줄을 메고 스킨스쿠버로
몇 번 잠수하여 밧줄을 끊어 버리고 프로펠라 주위에 감긴 줄을 풀었다.
야간에 혼자서 떠내려가는 요트에서 프로펠라 주위 로프를 푸는 것은 처음이다.
다행히 9월 바닷물은 차갑지 않고 파도도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제거하였다.
말도까지 가는 것도 2시간이상 걸랄 것 같고 다시 그물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가까이 있는
십이동파로 가서 정박하고 하루밤을 지냈다.
여러개의 작은 섬으로 둘러쌓인 십이동파는 주위 섬들이 바람이나 조류를 막아주어 정박하기 좋은 곳이다.
자기전에 요트가 섬쪽으로 밀리는지 30분이상 확인하고 괜찮자 취침하였다.
편하게 자고 일어나 배의 항적을 확인해보니 밀리지 않고 잘 앙카링되어 다행이었다.
전날 출발도 늦었고 밤에 로프 제거하는데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목포가지 가는 것이 무리라 생각되어
부안격포 마리나에 정박하고 추석연휴에 다시 출발하기로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십이 동파 동쪽산 넘어 해가 뜨기 시작한다.
앙카줄을 올리는 것이 힘들어 윈치에 감아 올렸다.
북쪽에 비교적 섬과 섬사이가 넓고 서쪽에도 그리 넓지는 않지만 수심도 깊고 해서 섬 서쪽으로 빠져 나왔다.
아침일찍부터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서쪽으로 빠져 나와 격포방향으로 선수를 돌린다.
섬 안쪽은 섬들의 경사가 완만한데 서쪽외각은 깍아지를 듯한 절벽으로 마치 병풍을 편 모양같아 병풍바위라고 한다.
미리 선마린 박선장과 오후1시경에 격포마리나서 만나기로 했는데 2시가 지나서야 격포에 도착하였다.
혼자 항해하다보면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서 점심때 전어회도 한접시 챙겨왔다.
선마린호도 다음주 목포대회와 통영대회 나가기 위해 출발전 비가오면 선수부위에서 물이 고여 선실에 물이 들어와
우레탄페이트를 칠해 수리를 했다.
격포에서 기다렸다가 박선장 승용차로 군산가서 낚시도구 개인 창고에 들렸더니 수많은 낚시도구들이
마치 낚시가게처럼 정돈되어 보관하였다.
작은 낚시가게 만큼 수많은 낚시 물품들이 보인다.
작은 낚시가게도를 해도 될 것 같다.
요트에서 할만한 릴 낚시도 몇 개나 있어 중고로 하나 구입하고 오는 길에 낚시가게에 들려 큰 고기를
끌어올릴 때 끌채보다는 전용 갈고리가 있어 하나 구입하고 군산역까지 바라다 주었다.
비온 직후 흙탕물
대천천과 시내
조류가 바낄때 석탄 화물선이 이동 앞뒤 견인선들도 보임
연도 지나자 해가 저물어 감
달밤에 십이동파가 시커막게 보이네요
앙카링 위치
십이동파의 해돋이
내측 해안
서쪽해안
비대칭 스피네카
첫댓글 모험을 즐기는 사나이...........
재미보다는 스릴을 즐기는것 같아요.
안전항해 하시길........
스피네카도 하시고 여유가 넘치네요.
바람이 미풍이라 조금이라도 빨리가기 위해
스피네커를 펴 봤네요.ㅎㅎㅎ
유유자적 즐기시는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
낯에는푸른바다 파란하늘을 보면서 좋은데
밤에는 어장이 두렵게 공포스러웠어요!ㅋㅋㅋ
쓸만한 레이더 달면 밖에서 watch 안해도 갈만합니다.^^
추천할만한 레이다 있으면 알려주세요.
참고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