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적도 지방 고산지대에서 납니다.
커피존은 북위 23도 남위25도 안의 적도지방입니다.
고산지대에서 나는 커피가 질이 좋은 아라비카이며,
로부스타는 고산지내가 아니더라도 잘 재배 됩니다.
커피나무의 열매를 커피채리라고 하구요.
그 속에 초록색의 고추씨 향이 나는 씨를 커피 생두라고 합니다.
그걸 씻고 말려서 볶으면, 팝콘처럼 펌핑되며 짙은 갈색의 커피 원두가 됩니다.
이디오피아 고원이 원산지인데,
동부아프리카 고지대인 캐냐, 탄자니아 등도 커피 재배의 좋은 입지 입니다.
유럽인들이 남아페리카 고산지대에도 옮겨 심어 남미가 세계 커피의 주생산지가 되엇구요.
동남아에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중국 등에서도 생산 됩니다.
전세계 로부스타 커피의 80 퍼센트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고 하는데.
로부스타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므로 주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수입 됩니다.
나는 주로 캐냐커피, 콜롬비아 수프리모, 이디오피아 시다모, 이디오피아 에르가체프, 브라질 산토스, 인도네시아 만델링,
에콰도로, 페루, 파푸아뉴기니, 탄자니아 커피 등을 돌아가며 로스팅헤 즐김다....
이 커피들은 단종 커피라고 하구요. 브래딩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여러 커피를 배합하여 브랜드화한 것입니다.
굳이 와인에 비유힌다면 단종커피는 하우스와인 식이랄까....
아무튼 생산지별 단일품종을 단종커피라고 하겟죠...
세계 3대 명품 커피가 있는데,
자메이카 불루마운틴, 하와이 코나커피,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입니다.
루왁커피는 사향고양이 똥 커피이구요.
진짜 불루마운틴은 시중에서 구경하기 힘들다데요...
고급 호텔커피숍 아니면 대부분 가짜라는... 믿거나말거나...ㅋㅋ
1. 고양이똥 커피
두어해 전에 필리핀에서 선교사역 하고 온 친구는
내가 커필 좋아하는 걸 알고 루왁커피를 선물래 줬습니다.
말로만 듣던 사향고양이똥 커피...
고급스런 나무상자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절 인도네시아 인들에게 네델란드인들이 커피를 요구하자,
들고양이가 먹고 싼 똥에서 나온 커피를 주워다 주었디죠.
그게 그만 명품 커피가 될줄이야... 믿거나말거나...
어쨋든 인도네시아 자바섬이 원산지이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들고양이를 사욕하며 루왁커피를 생산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값이 비싸죠.
루왁커피를 한번 더 마닐라에 있는 친구 딸이 보내줐슴다
마침 3박4일 세미나에 가지고 가서 휴대용 프레스로 추출하여
지인들과 즐겁게 마셨슴다. 대부분 고양이똥 커피를 처음 대하는 분들...
며칠 전 할머니 장례식에 온 친구 딸에게 커피 잘 먹었노라고 하니...
또 보내주겠다네요... 기대만땅!!!
2.불루마운틴이 뭐야?
십여년 전 친구가 러시안근로자들을 위한 수련회 (색연필에도 방여 된) 를 왕산 해수욕장에서 했죠,.
잘나가던 케리어우먼인 지인과 수박 몇 덩이를 사들고 갔습니다.
노올 지는 해변 언덕 위에 그림같은 카페...
그뇨는 불룹마운틴을 주문하드라구요
그런데 가만있음 중간이나 갈텐데...
호기심을 못 참는 오도방정승질이...
'파란산... 그게 무슨 커피야?'
뭐 호텔 커피가 8천원 한다는 소린 들어봤지만
실제로 가서 먹어봤어야 알죠....
황당무식한 질문에 그뇨가 뭔말을 할 수 있었겠슴까?
''나도 몰라... 그냥 커피야....'
3. 비엔나커피
83년도 겨울, 옆지기랑 데이또 중 우연히 세종문화회관 옆 커피숍에서
비엔나커피를 처음 맛보고는 종종 비엔나커피 데이또를 즐겼슴다.
결혼 후에도 손님이 오면 아이스크림 넣은 비엔니커필 내놓았고,...
아이스크림이 생기면 꼭 비엔나커피를 맹글어 먹었슴다
세월이 흘러흘러... 어느덧 잊고있었는데,
어느해 결혼기념일에 옆지긴 추억의 비엔나커피를 냐오드라구요...
4. 대접으로 마신 커피
84년도 1월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웠네요.
결혼을 앞두고 가족의 반대 및 뭐 조금 시련도 있었구요,,,
그러넫 우연히 에전의 교회를 갔더니
파라과이로 이민간 친구가 그곳으로 커피를 보내왔드라구요.
정람 청량제엿슴다 맛도 향도 넘 좋았구요,.
힌 잔 두잔 마시는데 계속 먹고파서
아예 커다란 대접에 타서 벌컥벌컥 들이켰슴다
그날 옆지긴 결국 설사를 했구요. 지금까지 커피를 못마심다...
어쩌다가 고기먹고 속이 더부룩한 날엔...
내가 마시는 커피잔에서 티스푼으로 한두번 떠가서는
머그컵 가득 물을 타서 아주아주 연하게 마시곤 함다.
5. 어... 이거 간장이네...
추억의 7080 커피는 2개 2개 2죠
믹스 커파가 나오기 전에 맥스웰, 맥심, 초이스 병 커피...
맥스웰 커피병은 모두가 탐내는 김치병이던 시절도 있었죠,....
커피포트는 요즘의 커피머신 못지않은 커피마니어드르이 로망이었죠...
어느날 커피포트를 샀노라고 해서 우르르 그 자매 집으로 커피 마시러 갔슴다.
한잔 씩 마시고 주절거리다보니 또 카피가 땡기드라구요
포트에 물이 끓는 동안을 커피잔에 담아놓은 황금비율 둘둘둘...
커피, 설탕, 프림 각 두 스픈 씩 믹스해 놓은 것을
그냥 퍼먹어 버렸슴다.
그리곤 그날밤 말똥말똥...새벽녁까지 잠못들고 소변보러 들락날락...
커피가 잠도 못자게 하고 이뇨작용에 탁월함을 체험했슴다,.
어느날 그뇨는 프림이 떨어졌노라며 설텅만 넣어줬죠,.,,
그런데 나보다 먼저 커피 잔을 들었던 친구가
'허 이거 간장이네...'
장난인줄 아니었슴다
ㅋㅋ 커피에 소금 넣으면 간장 됩니다. 일명 커피콩간장!!!
첫댓글 왕거미님 커피에 대해서 전문가이시네요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종종 마시는 편인데 루왁커피는 처음 들어보네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3탄으로 '커피와 복음'을 올릴 겁니다...ㅋ
커피이야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