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가을밤의 콘서트
1978년 7월 11일에 개관하여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박물관이
전시와 음악, 가을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9월22일 밤 부산박물관 야외정원에서
박물관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펼쳐지는 공연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전세계의 야외공연은 이때쯤 열리고 있죠.
육체와 영혼의 안식을 얻을수 있는 음악회를 갈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무대장치와 조명, 음향이 최고 수준은 아니였지만
오붓한 분위기가 너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세계의 박물관들은 디너파티 그리고 콘서트를 열면서
역사와 문화를 가슴에 안을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파티에 갈려고 하면 정장차림에 후원금까지 내야하는 상류사회의 행사라고 할수있습니다.
부산박물관 콘서트가 대기업의 후원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해봅니다.
음악애호가들이 동경하는 뮤지엄콘서트를 가지는 날까지
이런행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99년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2004년 베네수토오케스트라 부산 지부가 창단되면서 만들어진
부산 베네수토오케스트라단은 정기연주회를 12차례나 가졌습니다.
단장은 조흥용, 지휘는 신라대학교 음악학부 겸임교수로 계시는 장민수님이 맡고 있습니다.
박물관 콘서트에서 미국 영화음악 케리비안의 해적을 연주했습니다.
부산시인협회 부회장이자 섹소포니스트 김찬식씨가 아일랜드 민요 데니보이와
이광조의 노래로 유명한 가까이 하기 너무먼 당신을 멋드러지게 불었습니다.
부산 교통방송에서 추억가요를 진행하고 있는 통기타 가수 최대호는
강은천의 삼포로가는길과 본인의 노래 낙동강2를 불렀습니다.
공연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처음만난 사람끼리도 금방 친해집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웨스트 사이드스토리, 지킬&하이드 에서 주연을 맡았고
라보엠,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의 오페라에 출연했던
테너 박현민은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캐네디의 노래 You raise me up 을 첫곡으로 불렀습니다.
두번째 곡으로 뮤지컬 지킬&하이드 중에서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습니다.
한민족 사랑 문화인협회 상임 시인이면서 한중 공동 시 전문지 두견화 편집위원이자
모닥불 문학회 부회장 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안나님의 시낭송은
초가을 밤을 너무도 멋지게 이끌어냈습니다.
김찬식의 시 누구나의 가슴에도 강물은 흐른다, 이생진 시의 내가 백석이 되어를 낭송한
고안나님은 한국 낭송가 협회 시낭송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1977년 TBC-TV 신인가요제 대상으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김상월은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가수를 하고 있습니다.
불렀던 노래는 신곡 간절한 사랑이었습니다.
라이브가수로 활동중인데 허스키한 목소리가 일품입니다.
소프라노이자 팝페라 가수인 이수정은
영국의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래한 넬라판타지아를 첫곡으로 불렀습니다.
두번째 곡으로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하바네라를 불렀습니다.
소프라노 가수는 이뻐야 성공한다는데 노래부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속으로 깜짝 놀랬습니다.
소프라노 이수정님 정말 이쁘네...
소프라노는 피아노 반주가 필수로 따라오는데 조명이 없어 반주자가 악보를 보지못해 안타까웠습니다.
부산 베누스토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로 사계가 연주될때는
그분위기가 무르익어 너무도 멋져 보였습니다.
오케스트라단과 가객 최대호의 협연으로 이정호의 노래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늘 공연의 마지막으로 탐존스의 딜라일라를 부르고 있습니다.
딜라일라는 역시 조용남 외에는 부르면 안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음의 목소리가 너무도 멋지지만 소화하기 힘든 노래도 있나봅니다.
언젠가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주최하는 콘서트를 꼭 한번 가지고 싶습니다.
꿈을 가지면 이루어진다는데...
콘서트의 여운을 뒤로하고 이제 집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답사대장 장순복
첫댓글 귀한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