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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리그 참가 경남 U-15팀 양병은 감독 "내년에는 더 나은 팀으로" |
[ 2009-10-19 ] |
9개의 중학교 축구부 팀과 1개의 클럽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2009 대교눈높이 경남중등리그’가 18일 18라운드 경기로 7개월간의 일정이 끝이 났다. 밀양밀성중은 1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진주중의 정효권은 혼자서 23골을 득점하며 리그득점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18번의 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의 쾌감을 맛보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경남FC U-15 축구클럽(이하 경남FC 축구클럽)이다. 올 시즌 경남FC 축구클럽은 중부팀과 서부팀으로 나뉘어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주말리그에 참가했다. 리그 내에서 유일한 클럽 팀이었던 경남FC 축구클럽은 18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치면서 승점 1점도 얻지 못했다. 다시 말해 18번의 경기 모두 패했다. 8골을 성공시키는 동안 무려 116골을 실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FC 축구클럽의 양병은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18라운드 경기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올해보다 내년을, 내년보다 내후년을 바라보며 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전반기 진주중과의 경기에서는 11골을 내줬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3골이나 넣었고 6골밖에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경남FC 축구클럽은 18라운드 진주중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전반전까지 2-1로 앞섰던 경남FC 축구클럽은 드디어 첫 승을 신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며 첫 승의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200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양병은 감독은 브라질 유학생활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곳에는 어린 선수들이 즐기면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에 돌아가면 유학생활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접목시켜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길러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학업을 이유로 재능 있는 선수가 축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고,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축구를 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경남FC 축구클럽은 몇 팀 되지 않는 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중학생 대상의 클럽 팀이다. 덕분에 경남FC 축구클럽 선수들은 경기 성적과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다. 양감독의 축구철학과 일치하는 것이다. “우리 팀에는 학교에서 전교회장을 맡고 있는 선수도 있습니다. 성적도 모두 중상위권입니다. 훈련도 정규수업이 끝나고 각자가 다니는 학원을 다녀온 뒤에 시작합니다. 축구를 열심히 하는 선수가 공부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엘리트 팀만큼 훈련과 연습을 할 수 없는 경남FC 축구클럽을 상대하는 팀들은 간혹 ‘쉬어가는 경기’, ‘동네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적이 말해주듯 올해는 그러했다. 하지만 양감독은 “올 시즌은 선수도 부족했고, 선수들의 기본기나 체력이 많이 약했습니다. 특히 작년까지는 우리 팀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중고리그의 출범으로 우리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보다 나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18전 전패로 2009 대교눈높이 경남중등리그를 마감한 경남FC 축구클럽이 다가올 201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사진=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류진석(함안) |
첫댓글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이건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 기적이 계속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