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이 고등학교1학년때 이야기입니다. 저는 타지에서 공부했지만 그때 고향친구들이 시골학교지만 도시학교처럼 미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좁은 시골이라 한 번 건너면 다 아는 사이지만 그래도 남여 공학학교가 아니라 남자고등학교 2곳 여자고등학교 1곳이 있어 드디어 반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만나는 장소들은 대강 이랬습니다. 한반이 한 50~60명 되었으니 10명씩 짝을 이루어
안동통로 다리위 봉봉제과점 남산공원 신광사진관 앞 공설운동장 국민은행 앞 중앙약국 앞 등등 ~~~~~~
총 4반이었는데 2반까지 성공하였는데... 3반째 지역어른들이 남자여자 학생들이 뭉쳐다닌다고 학교에 신고하여 친구들이 조사를 받고 반성문 및 약간의 벌의 받고 정지 되었습니다.^^
그때 한팀에서 지금도 알고있는 여학생 (윤옥)이 미팅에서 대화중에 윤동주의 "서시"를 알고 있냐고 질의 하였는데 빵집에 같이 있던 친구들이 하나도 몰라 수준에 안 맞는다고 그팀이 왕창 그자리에서 헤어 졌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중등부 친구들 시 몇편은 외우고 다니시길....
선생이 좋아하는 시를 시간나는 대로 올릴테니 잘 그려보시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로운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朴木月)의 시. | ||||||
|
본문 |
목월의 초기 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청록집(靑鹿集)》(朴木月·趙芝薰·朴斗鎭 3인 시집)에 수록되었다. 소월(素月)의 《진달래꽃》만큼 널리 애송된다. 2행씩 5연으로 되어 전체가 10행에 불과한 단시이지만 한국적인 시정(詩情)을 간결하고 경쾌하게 나타내었다. |
'청록집'은 1946년 6월에 간행된 시집이고, '나그네'는 이 청록집에 실려 있습니다.
청록파라 불리는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세 시인은 해방의 감격 속에서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예찬의 서정시를 썼습니다. 당시는 좌경문학이 득세하던 시절인데도 그들은 시 본래의 서정성을 고스란히 지키고 발전시켜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