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7일 살아나서 살리는 교회 대림절 세 번째 주일 설교
제목 : 무엇을 드리려거든 ‘경배’를 드리라!
본문 : 마태복음 2장 11절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보물 상자를 열어서,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새번역>
여러분들은 누군가의 생일 선물로 무엇을 사야 할 지 고민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이게 참 선물을 고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차라리 받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후 필요한 그 것을 사주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받고 싶은 것을 말하지 않거나 물어 보지 못했을 경우에는 어떤 선물을 해야 할 지 정말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Money’라 하더라도, 그건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케익 하나만 덜렁 사가자니 마음이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물보다는 진심으로 축하하는 그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선물이 없으면 마음도 없어 보이기에 이래저래 선물을 고르는 일은 참 저에게 힘든 일입니다.
선물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이런 상상을 한 번 해 보시겠습니까? 지금 여러분은 베들레헴 어느 마굿간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옆을 보니 목자들도 타고 있고, 동방 박사들도 타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준비해서 이 버스를 타시겠습니까? 과연 어떤 선물을 드려야 아기 예수님께서, 그 독생자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할까요?
먼저 목자들은 선물은 보이지 않고 빈손으로 왔습니다. 너무 급하게 오다보니 아무 것도 준비 해 오지 못했습니다. 다만 천사가 자신들에게 전해 준 소식을 마리아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에게 전해 주는 말의 선물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의 차례입니다. 그들은 제법 묵직한 선물을 먼 곳에서부터 들고 왔습니다. 바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습니다. 황금도, 유향도, 몰약도 모두 꽤 값이 나가는 물건들이었습니다. 이 선물들을 받으며 요셉과 마리아의 눈이 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꽤 괜찮아 보이는 선물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드리시겠습니까? 목자들처럼 말의 선물을 드리겠습니까? 아니면 주머니를 탈탈 털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겠습니까? 무엇을 드리면 그래도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까요?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예배자 여러분! 혹시라도 어떤 물건을 생각하셨다면, 성탄주일헌금을 생각하셨다면, 그 생각을 잠시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드리려거든 이것을 드리면 어떨까요? 바로, 우리의 ‘경배’입니다. 목자들도, 동방박사들도 드렸던 ‘경배’를 우리도 생일 선물로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본 모든 일이 자기들에게 일러주신 그대로임을 알고, 돌아가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를 찬미하였다. <누가복음 2장 20절, 새번역>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마태복음 2장 11절A, 새번역>
그렇습니다. 이 2023년 성탄절을 맞이하며 우리가 예수님께 반드시 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경배’입니다. 영어로는 ‘Worship’입니다. 헬라어로는 '프로스퀴네오'(προσκυνέω)‘입니다. 모두 다 하나같이 종이 주인을 섬길 때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억지로 섬길 때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꺼이, 행복하게, 당연하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여 섬기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분명히 아기의 모습이긴 하지만 아기가 아니라 메시아이시고, 하나님이시고, 나의 주인이십니다. 나이로, 생김새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결정하여 경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곳이 마구간이든, 예수님이 구유에 누워계시든, 상황을 통해 주인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결정하여 온전한 경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본문에 등장하는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로 오신 분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은 진짜 메시아입니다. 진짜 왕이십니다. 진짜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알고 있다면, 마땅히 오늘 우리가 드려야 할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당연히 먼저 ‘경배’인 것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것을 드리는 것에 분주하여서, 가장 중요한 이 경배를 드리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꾸만 일부러 잊고 싶은 마음속의 욕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헤롯왕’과 같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때에 헤롯은 그 박사들을 가만히 불러서, 별이 나타난 때를 캐어묻고,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를 샅샅이 찾아보시오.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할 생각이오." <마태복음 2장 7~8절, 새번역>
헤롯왕도 아기 예수에게 경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경배를 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 경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배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서 머리를 숙이고, 복종하여, 자신이 종이라는 것을 온전히 인정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헤롯왕은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자신이 여전히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 그 주인의 자리를 내어 줄 마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경배는 입술만의 경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의 경배여서도 안 됩니다. 실로 내가 주인인 중심을 예수님께 내어드릴 결심으로, 기꺼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무익한 종이 되고자 하는 결심으로 드리는 경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선물 역시 바로 이것입니다. 경배를 통해 드려지는 우리의 ‘중심’입니다. 이 대림절에 그래서 우리가 점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중심’입니다. 이것이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을 보내는 오늘의 키포인트입니다. 반드시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는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중심에는 예수가 있습니까?
지금 우리의 중심에는 예수님께 드릴 경배가 있습니까?
지금 우리의 중심은 우리가 종이고, 예수가 주인이라고 외치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 중심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까?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선물을 드려도 그것은 예수님이 바라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바라는 생일 선물이 아닙니다. 중심이 없이 드리는 선물은 예수님께는 조금도 필요가 없는 물건들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돈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돈에 정신이 팔린 우리의 마음을 필요로 하시고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은 물건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물건을 사면서 허비한 우리의 시간을 필요로 하시고 자신에게 드리라고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이 그토록 원하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 중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나 외에 다른 어떤 것들도 예수님께는 다 부질 없는 선물들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예배자 여러분! 무엇을 드리려거든 ‘경배’를 드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에 가장 좋은 것을 드릴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다면, 여러분의 마음, 그 중심을 드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드려야 합니다. 언젠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만나러 왔을 때 드려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 드려야 합니다. 이 말씀을 듣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종이기에 당연히 주인이신 예수를 경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대림절의 가장 큰 은혜입니다.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종인 우리의 중심을 받으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대림절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모두 다함께 새삼스레 이 말씀을 모두 예수님께 드릴 선물로 고백하고, 진짜 그대로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하여라. <마가복음 12장 30절, 새번역>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한 선물에 우리 예수님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고, 기뻐 받으실 것을 믿습니다.
결단찬양 - 온 맘 다해
기도제목
1. 하나님, 오늘 이 대림절 세 번째 주일 다시 ‘경배’를 회복시켜 주셔서, 경배 하는 마음 주시고, 전심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배하길 원한다는 고백을 드리게 하옵소서!
2. 내 마음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다른 주인 되었던 것들은 다 걷어 내고, 다시 종의 자리로 돌아가 주인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3. 무엇보다 매 주일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경배하는 주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주일이 온전히 경배로 가득한 주일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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