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VLCC 5척, LNG-FSRU 1척 수주
초대형 컨테이너선·유조선 시장에서 경쟁력 입증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이 5월에만 20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쓸어 담으며 올해 수주 50억 달러선을 넘어섰다.
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선사인 바리(Bahri)로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17년 인도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이 32만DWT급 VLCC 수주전에서 STX조선해양을 제치고 이번 수주에 성공했으며 척당 선가는 9천8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수주에는 동형선 5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회그LNG로부터 17만㎥급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번 FSRU는 회그LNG가 여덟 번째로 발주하는 것이며 이 중 6척이 현대중공업에 발주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회그LNG가 지난해 말 총 4척에 달하는 FSRU를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대중공업이 현재 건조 중인 FSRU의 용선계약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기존 발주한 FSRU의 용선계약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추가발주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포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13척(2만TEU급 2척 포함), LR2석유제품선 1척, 유조선 21척(VLCC 9척 포함), 가스선 3척(FSRU 2척 포함), 기타 4척, 계약변경(Change Order)에 따른 수주금액 증가 등 총 51억 달러에 달하는 선박 및 설비 43척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선박 18척을 수주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수주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일 머스크라인(Maersk Line)으로부터 1만9천63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한 대우조선은 올해 35억1천만 달러(23척)를 수주했으며 4일 노르시핑(Nor-Shipping 2015)이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현지에서 셔틀탱커 3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29억 달러(23척)의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0%나 감소한 반면 한국 조선업계는 25% 감소에 그치며 선전하고 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유조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보이며 중국, 일본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BN경제신문, 201506.04, 신주식 기자>
첫댓글 최근 경기 안좋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잘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