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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관엽류(초화류) 삽목 요령" | | | 발아,삽목,종자정보 |
[1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다육 잎꽂이 요령"과 "다육 줄기 삽목 요령" (아래 링크)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270964
[2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다육 식물 여름나기 이렇게 해요 - 여름철 물주기와 햇볕관리" (아래 링크)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277006
[3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아주 뽕을 뽑아 봅시다 - 분갈이의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아래 링크)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308692
[4편] 돌팔이 가필드의 "다육 찾아 삼만리" - 유용한 해외 다육사이트 소개, 평가, 이용방법에 대하여 (아래링크)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336569
[5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물주기 요령 - 물주는 시기는 어떻게 가늠하나" (아래 링크)
[6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더 이상 패배는 없다 - 식물의 병해충, 사진으로 본 증상과 조치법 및 약제 사용요령"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360889
[7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요만큼만 알아도 초록이 키우기 중수는 된다 " (식물 초보분들을 위한 요긴한 글 모음)
[8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화분에 대한 모든 것" - 좋은 화분과 나쁜화분, 화분의 종류별 특성과 장단점, 토분에 나타나는 백화현상과 이끼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93544
[9편] 돌팔이 가필드가 말하는 "식물의 겨울나기" - 관엽식물과 다육식물의 월동, 월동온도 안내, 월동장소의 선택, 월동기간중의 관리요령, 보온대책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96687
이번 글은 관엽류(초화류) 삽목에 관한 글입니다...
이미 꽤 오래전에 다육 잎꽂이와 다육줄기 삽목 요령에 관한 글을 식사에 올린바 있었습니다만(아래 링크글)...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270964
관엽류(초화류) 삽목에 관해서는 식사에 올라온 질문글 등을 통해 리플로만 간간이 다루는데 그쳐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더랬는데요...
어제, 오늘.... 식사에 올라온 질문글 몇개에 답리플 달다가 마침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관엽류, 초화류 삽목에 관한 인터넷 자료를 뒤져보면 매우 상세하고 자세한 설명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막상 살펴보면..
엽삽, 경삽, 근삽이 어떻고.... 버미큘라이트, 피트모스, 펄라이트, 발근제가 어떻고 등등...
조금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 일반 가정에서는 구하기 힘든 자재들에 관한 내용 등을 다루고 있어서
일반 가정원예 차원에서 쉽게 이해하고 실행하기엔 좀 어려운 부분들도 있는게 사실이란 생각입니다......^^;;;
(사실, 기초적인 농약도 안갖춘 분들이 많은데... 버미큘라이트나 발근제 같은거 가지고 계신 분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래서 이번글에서는 관엽류(초화류) 삽목에 관한한,
글을 읽으신 분들이 지금 베란다로 나가셔서 당장 삽목을 시행할수 있게끔...
되도록 쉽고 실행가능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I. 물꽂이와 삽목의 비교
일반 관엽류(초화류) 번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두가지 방법이 바로 물꽂이와 삽목인데요. 각기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요. 물꽂이의 경우, 뿌리 나오는걸 직접 눈으로 볼수 있어서 키우는 사람 입장에선 좀더 맘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물꽂이로 뿌리가 난 후 다시 흙에 옮겨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흙에 옮겨심는 과정에서 물과 흙의 환경차이로 인해 기껏 나온 뿌리가 상하거나 썩어버려 결국 번식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때문입니다...(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리플...)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725495
때문에 가능한한 물꽂이 보다는 삽목의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고, 이 글 역시 삽목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해 나가겠습니다만...
이하 삽목에 관한 설명 중에서 "흙에 심는것"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물꽂이 경우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될수 있는 사항들이니까요, 물꽂이 시행의 경우에도 참고하시면 나름 도움이 되실수 있겠습니다...
II. 다육 줄기삽목과 관엽류 삽목의 차이
다육 줄기삽목과 관엽류 줄기삽목은 그 요령과 원리가 사뭇 다릅니다.
그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삽수(삽목 줄기)가 뿌리내리는데 필요한 수분을
"자체조달하느냐" vs "외부에서 조달하느냐" 의 차이에 있습니다.
다육식물은 줄기와 잎에 이미 다량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고 표피에 수분소실을 막을수 있는 왁스질 피막 등이 있어서 수분소모량이 매우 적습니다. 때문에 이 녀석들은 삽목기간중에 외부의 수분 공급 없이 자체의 보유 수분만으로도 충분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물론 다육 삽목 경우에도 삽목 일주일쯤 지나서부터 소량의 물을 줍니다만, 이것은 수분 공급의 의미보다는 새로 나오는 뿌리가 말라죽지 않도록하고 뿌리가 흙에 활착될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다육 줄기삽목 요령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링크글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270964 )
반면... 관엽류의 경우에는 다육 종류와는 달리 삽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외부에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삽수의 잘린 단면의 물관을 통해 흙속의 수분을 흡수하여야 비로소 필요한 수분양을 채울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삽목기간 내내 충분한 양의 물주기가 필요하고요... 또한 삽수의 잘린 단면이 마르거나 뭉개져서 물관이 막히게 되면 안되기때문에, 삽수는 잘라낸 즉시 삽목해야 하고(반면 다육의 경우에는 삽수의 단면이 충분히 마를때까지 며칠동안 반그늘에 둔 후에 삽목), 후술하는 바와 같은 수분소실을 막기 위한 몇가지 조치(잎 정리, 공중습도 유지 등등)들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지요.
III. 관엽류 삽목을 위한 흙배합
관엽류 삽목에 적합한 용토로서 갖춰야할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삽수가 충분한 수분을 흡수할수 있도록, 또한 뿌리가 나오는 도중에 마르지 않도록, 삽목용토는 충분한 보수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뿌리가 내리기 위해서는 수분뿐만 아니라 뿌리 형성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기때문에 흙의 통기성도 좋아야 합니다. 즉 보수성이 좋으면서도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용토가 필요한 것이지요. 한편 삽수의 잘린 단면이 흙속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흙에 양분기가 많거나 흙이 깨끗하지 않으면 감염등으로 인해 삽수가 썩거나 물러지기 쉽습니다. 삽목용토의 조건으로 양분기가 없고 깨끗한 흙이 요구되는 이유이지요.
이러한 조건들을 고려해 이상적인 관엽류 삽목용토를 제시해본다면요....
1. 가는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1 : 1 비율로 섞은 흙
구성성분 모두 양분기가 전혀 없고 입자구조로 되어 있어서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습니다. 비록 마사토는 보습성이 없지만, 펄라이트가 보습성을 충분히 갖춘 재료이기때문에 이런 구성으로 삽목용토를 배합하면 삽목에 매우 적합한 용토라 할수 있습니다... 만약 피트모스(산도조절된 피트모스)도 가지고 있다면 가는 마사토, 펄라이트, 피트모스를 1 : 1 : 1 비율로 배합한 흙도 매우 좋습니다.
2. 가는 마사토 100 프로(굵은 강모래 100 프로)로 구성된 흙
펄라이트가 없다면, 가는마사토 백프로 혹은 굵은 강모래 백프로로 흙을 구성해도 좋습니다.... (굵은 모래가 아닌 가는 모래는 오히려 일반흙보다 보습성이 높은 측면이 있어서 좋지 않습니다. 또한 바닷가모래는 소금기때문에 해로우니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마사토 100프로의 경우, 양분기가 전혀 없고 입자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인 반면, 보수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됩니다만, 이 문제는 흙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서 마사토가 마르면 이어서 곧장 물주기 하는 식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특히 삽수가 큰 경우(고무나무나 드라세나 종류 등의 삽목같은 경우에는 삽수가 큰 경우가 많지요)에는, 마사토 자체가 어느정도 무게가 있는 용토이기때문에 삽수가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이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펄라이트 100 프로는 어떨까?....
펄라이트 자체가 입자구조인데다가 보습성도 충분히 갖춘 소재라서, 펄라이트 100 프로만으로도 좋은 삽목용토가 될수 있습니다. 다만 펄라이트는 매우 가벼워서(물에 둥둥 뜨지요) 삽수가 고정이 잘 안되고 흔들리기 쉽다는점(그래서 삽수가 큰 경우에는 부적합하지요), 물줄때의 불편함(펄라이트가 패이고 둥둥 떠다니니까요)등이 단점입니다.
4. 가정에서 삽목용토를 구성할 경우
이상에서 관엽류 삽목용토로 세가지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만, 그중에 가정원예 차원에서 가장 실행가능한 경우를 고르라면 2번의 "가는 마사토 100 프로"가 답이 되겠습니다. 사실상 펄라이트는 일반화원 등을 통해서는 구하기가 그렇게 용이하지 않은데 반해(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 가능하긴 합니다만), 마사토는 워낙에 분갈이 등의 경우에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용토라서 식물 몇개 키우는 집이라면 거의 대부분 갖추고들 계시지요...
하지만.... 여태껏 펄라이트가 어떻다, 마사토가 어떻다 떠들었습니다만...
그리고 마사토 100프로가 좋다고도 했습니다만....
정히 이도 저도 복잡하고 귀찮다면 말이지요....
그럼 그냥 일반 분갈이 할때의 흙배합(분갈이흙과 마사토를 적당히 섞은 흙)으로 삽목용토를 구성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삽목을 시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것입니다....(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그렇다면... 앞에 이상적인 삽목용토 어쩌구 저쩌구 한건 다 뭐냐?... 읽느라 힘들었구만.."
이런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원칙과 정석을 알고 있으면,
되도록 그와 가깝게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삽목 성공율을 높일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삽목 잘되는 식물들의 경우나, 혹은 그냥 가지치기 하는김에 마련된 삽수라면
일반 분갈이시의 흙배합(분갈이흙과 마사토 적당히 배합한 흙)에 준해 삽목용토 구성하시되,
다만 이 경우에도 분갈이흙과 마사토는 가능한 깨끗한 것을 쓰시는게 좋겠고....
어렵게 얻어온 삽수여서 꼭 성공하고 싶다거나,
삽목 실패 경험이 많거나,
삽수가 대형이어서 실패하면 너무 아깝다거나 하는 경우라면
가능하면 위 1, 2번에서 설명한대로 삽목용토를 구성해주시는게 좋겠지요....
이와 관련해... 아주 무성의한(?) 방법으로는 기존 모체가 심어져 있던 화분 한쪽에 삽수를 꽂아 삽목할수도 있는데요.
뿌리를 제대로 갖춘 모체와, 삽목되어 뿌리가 없는 삽수의 관리방법이 같을수는 없는법이니...
가능하면 삽목은 기존 모체화분과는 따로 화분을 마련해서 시행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삽목이 특히 잘되는 식물들(싱고니움, 드라세나 종류, 스킨, 제브리나..)이라면
모체 화분에 함께 삽목해 평소처럼 관리해도 쉽게 뿌리를 내릴수 있습니다....^^;;
IV. 삽수의 준비와 삽목의 구체적 요령
1. 삽수의 크기
삽수의 크기는 원칙적으로는 너무 크지 않은것이 좋습니다. 삽수 길이가 너무 길면... 뿌리도 없는 녀석이 그 줄기끝까지 물을 빨아들이는데 힘이 들수밖에 없고, 삽수 길이가 길면 당연히 여기에 달린 잎수도 많게 되는데 이럴 경우 잎의 증산작용을 통한 수분손실이 많아져 삽목 성공율이 낮아지게 되기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보통 일반적으로는
마디수로는 네마디 정도... 길이로는 15센티 전후 정도가
적절한 삽수 길이로 추천되는데요...
하지만 식물 종류에 따라서는.. 특히 고무나무 종류나 드라세나(행운목, 마지나타....) 종류 등과 같이
삽목이 잘되는 식물군의 경우에는 삽수가 상당히 커도 삽목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2. 삽수를 잘라내는 요령
(1) 삽수를 자를때는 아래쪽 새순이 나올 모체쪽 길이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단순한 가지치기 와중에 나온 삽수라면 이런 고려가 필요 없겠습니다만
모체의 수형을 고려해 적심을 하는 경우라면... 삽수를 자르고 난후의 아래쪽 모체 수형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요.
보통 적심의 경우 아래쪽 모체쪽 줄기의 제일 위쪽 마디(잎과 줄기가 이어지는 자리)에서 새순이 올라옵니다.
만약, 삽수를 자르고난 아래쪽 모체줄기가 너무 짧다면.. 자칫 새순이 안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아래 링크의 마지나타를 보면....
아쉽게도 너무 아래쪽에서 적심을 했기때문에 모체에서 새순이 나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728851
(2) 잎자루가 아니라 줄기를 잘라야 합니다.
삽수를 자를때는... 잎자루가 아니라 줄기를 잘라내야 합니다.
잎자루부분에서 잘라서 삽목하면... 설령 뿌리는 내릴수 있을지언정 새순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물론.. 바이올렛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식물의 경우에는 어디가 줄기이고 어디가 잎자루인지 구분이 쉽습니다만
잎자루가 긴 식물들(싱고니움, 홍콩야자, 파키라...)의 경우에는 이를 혼동하기 쉬운데요.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3) 마디(혹은 잎이 줄기와 이어진 자리) 바로 아래에서 자릅니다.
줄기에 마디가 있는 식물이라면 마디 아래 2미리 정도에서
줄기에 마디가 뚜렷이 없는 식물이라면 잎과 줄기가 이어지는 자리 아래 2미리 정도 되는 부분에서 자릅니다.
마디(혹은 줄기와 잎이 이어진 자리)에서 뿌리가 잘 나오기때문에 그렇습니다.
(4) 칼로 삽수를 잘라냅니다.
삽수를 잘라낼때는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잘린 단면이 뭉개지지 않도록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만약 곧장 칼로 잘라내는게 어렵다면, 일단 가위 등을 이용해 잘라낸후
삽수의 잘린 단면 위쪽에서 날카로운 칼로 다시 한번 깔끔하게 잘라 주시면 되겠습니다.
자를때 이용되는 칼이나 가위는... 불소독 같은건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괜히 불소독 한다고 칼이나 가위를 불에 들이밀었다가는 검은 그을음만 잔뜩 끼게 될수 있구요...
또, 불에 달군 칼이 미처 식기도 전에 그 뜨거운 칼을 식물에 들이대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건 금물입니다.
(그렇게 하면 잘린 단면이 죽어버려서 절대 안됩니다...)
그냥 깨끗한 칼(물로 한번 씻어낸)이면 충분하고요.
다만... 썩은 줄기 같은 부분 잘라냈던 칼로 삽수채취 하시는건 피하시는게 좋겠지요.
(5)삽수를 자를때 잘린 단면 모양과 관련해서...
삽수줄기를 45도 각도로 사선 방향으로 잘라서 쐐기 모양으로 (혹은 더 나아가 양쪽에서 사선 방향으로 잘라서 뾰족하게) 만드는게 좋다고 흔히 권장되긴 합니다만(그렇게 하면 잘린 단면이 넓어져 물흡수를 더 잘하게 되고 뿌리도 더 잘나온다고들 하지요)... 굳이 그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그냥 수평으로 평평하게 잘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뾰족하게 사선방향으로 자르는 방식의 경우에는 그부분이 삽목과정중 흙속에 들어가면서 쉽게 상하거나 상처를 입을수 있는 위험성이 더 크다는 생각도 듭니다.
3. 삽수의 잎정리
잘라낸 삽수줄기에 붙어있는 잎들중에서 흙속에 들어갈 줄기 부분에 붙어있는 잎은 떼어냅니다. 마디가 있는 식물이라면 대략 두마디 정도가 흙속에 들어가도록 심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아래쪽 두마디에 붙은 잎은 떼어내는 것이지요. 잎을 떼어낼때는 손으로 떼어내거나 해서 줄기에 상처가 나면 좋지 않습니다. 가위를 이용해서 줄기 가까이에서 바짝 잘라내세요.
흙위에 남을 줄기 부분에 붙어있는 잎도 일부 정리가 필요합니다.
삽수에 얼마만큼의 잎이 붙어 있어야 하느냐는 일종의 "줄타기와 같은 선택의 문제"인데요.
잎의 증산작용으로 인해 손실되는 수분을 감안한다면 잎수는 적은게 좋은 반면,
삽수가 뿌리를 내린후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그리고 미관상으로도) 잎수가 많은게 좋습니다.
이 두가지 상반된 요구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몇장의 잎을 남겨야 하는지 딱부러지게 콕 찝어서 말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이건 사실상 불가능 하구요....^^;;
다만 그래도 억지로라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본다면...
최소 2장에서 대략 많으면 6장까지 잎을 남기는게 적당하다고 봅니다...(너무 범위가 넓나요?..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잎을 전부 떼어내지 않고 잎의 중간에서 잎을 가위로 잘라내는 방법도 씁니다.
잎이 손가락 모양새인 홍콩야자, 파키라 같은 경우가 특히 그러하지요(아래 링크 참조)
또.. 고무나무 같은 경우에는... 삽수의 잎들을 위로 모아 둘둘 말아서 고무줄로 묶어주기도 합니다..
(역시 이렇게 하면... 잎을 통한 증산작용이 둔화되지요..)
4. 삽목에 앞선 물올림 해주기와 유액 제거
일단... 삽수를 자르기 하루나 이틀 전쯤에 미리 모체 화분에 물을 주는것이 좋고요.
삽수를 잘라낸 다음에는 자른 줄기를 즉시 물에 한시간 정도 꽂아서 물올림을 해줍니다.
(삽목이라는 고난의 과정을 앞두고... 힘내라는 마지막 격려쯤 될까요?....^^)
특히... 줄기를 자를때 유액이 나오는 식물들의 경우에는 이런 물올림 과정을 꼭 거쳐주는게 좋은데요.
고무나무 종류(벤자민 종류 포함), 싱고니움, 포인세티아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런 식물들의 경우엔 삽수를 잘라낼때 나오는 유액을 잘 닦아낸후(이 유액들이 점막이나 눈에 닿으면 해로우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물에 한시간 정도 담가서 유액을 충분히 제거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유액이 마르면서 삽수의 물관을 막아 삽목이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5. 삽목용토에 삽목 하기
준비된 삽목용토를 화분에 담은후 삽목용토에 물을 뿌려서 흙을 적당히 적셔준 다음....
(완전히 바짝 마른흙은 흙에 삽목구멍내기 등의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나무젓가락등을 이용해 삽수 줄기 굵기보다 쪼금 넓게 해서 흙에 삽목할 구멍을 냅니다.
(삽수를 그냥 흙에 푹 찔러넣는분은 안계시겠지요?...그렇게 하면.. 삽수 단면이 상해서 삽목성공율이 낮아집니다.)
이어서 흙에 난 구멍에 삽목가지를 넣고서 흙을 손으로 매만져서 심어주면 되는데요...
이때 흙을 꼭꼭 누르지는 마세요. 흙속에 들어간 삽목가지가 상할 염려가 있고, 흙의 입자구조가 무너져서 좋지 않습니다.
그냥 삽목줄기가 넘어지지 않을정도로만 적당히 매만져주세요.
삽목 깊이는 너무 깊지 않은게 좋습니다.
삽수가 쓰러지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되도록 얕게 삽목하는게 좋습니다. 너무 깊게 삽목하면 흙속에 들어간 삽목줄기 부분이 썩거나 무르기 쉽습니다. 그리고 삽목후에 삽수가 흔들리거나 하는것은 뿌리내림을 방해하기때문에 좋지 않은데요. 때문에 삽수가 크고 굵은 경우(행운목, 고무나무 종류..)에는 삽수줄기와 화분을 끈으로 묶어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렇게 삽수의 삽목을 마치면... 즉시 물을 흠뻑 줍니다. 삽수가 작은 경우에는 물살에 삽수가 흔들리지 않게 주시되, 흙이 완전히 충분히 젖을수 있도록.. 흠뻑 물주시는게 좋습니다.
V. 삽목후의 관리
1. 빛관리
삽목후 2~3일 정도는 거실(그늘)에 두는게 좋습니다.
삽목 직후 2~3일 동안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뭐냐면요... 삽수가 잎의 증산작용으로 인해 소모하는 수분양이 삽수 줄기가 흙에서 흡수하는 수분양을 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걸 넘게 되면.. 삽수가 시들어버리게 되지요. 그래서.. 거실정도 밝기의 그늘에 두는 것이구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 암실에는 두지 않습니다...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빛도 필요로 하기때문입니다. 때문에 삽목 2~3일이 지나면 지난 이틀동안 두었던 거실(그늘)보다는 좀더 밝은 반그늘(즉 베란다 직광 직접 닿지 않는 가장 밝은곳이나, 거실창가)로 옮기고.. 여기서 이후 뿌리가 활착될때까지 계속 관리합니다. 삽목기간 내내 직광아래로 나가는것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2. 온도관리
온도는 20도~25도 전후가 좋습니다.
너무 더우면 잎의 증산작용에 의한 수분소실이 많아지게 되고
너무 추우면 생장활동이 둔화되어 뿌리내림이 나빠집니다.
열대 출신 식물들의 경우에는 좀더 따뜻한 온도(25도 이상)가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3. 물관리
삽목직후에 물 흠뻑 준후.... 흙 표면이 말라갈때쯤해서 다음번 물주기를 시행합니다.
삽수의 물관리와 관련해... 흙이 상시로 질척한 상태의 과습상태로 있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흙속에 들어간 부분이 호흡을 못해 괴사해서 썩어버릴수 있기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흙이 마른채로 오래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삽수의 잘린 단면이 말라버리거나, 갓 나온 뿌리가 말라죽을수 있기때문이지요. 삽목한 흙의 겉흙이 마르면 이어서 곧장 물 주는 식으로 관리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삽목용토로 마사토 백프로를 택한 경우라면, 매일 마사토 상태를 확인해서(마사토 물마름이 빠르니까요) 마사토 겉흙이 말라 있다면 곧장 이어서 물을 주시는게 좋습니다.
4. 공중 습도관리
잎의 증산작용을 통한 수분소실을 줄이기 위해 공중습도는 높은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바람이 많이 부는곳은 좋지 않습니다.)
스프레이 (하루 2회정도)를 잎쪽에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구요...
특히 잎이 매우 얇은 식물, 삽수가 매우 작은 식물들의 경우엔(트리안 삽목 등의 경우처럼)
삽목 화분 위에 투명한 커버등을 씌워서 습도유지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아래 링크 참조)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676093
다만 이 경우에는 곰팡이병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좀더 높아지는점 유의하시구요.
또한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밀폐된 커버로 인해 커버 안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질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5. 삽목후에 삽수가 기운을 못차릴 때의 조치
삽목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 잎줄기들이 축 쳐지고 정신 못차릴때가 있는데요.
이건 녀석들의 수분흡수량에 비해 수분 소모량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삽목흙이 말랐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물론이고(흙이 말라있다면 물 흠뻑 주고),
앞서 설명한 공중습도를 높일수 있는 조치를 해줍니다.
또 잎이 너무 많아서 잎의 증산작용을 통한 수분손실이 너무 많기때문에 그런것일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추가로 잎들을 일부 제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6. 뿌리가 잘 내리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
삽목 성패는... 대략 삽목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결정이 됩니다.
삽목후 일주일정도 지났을때 삽수의 잎줄기들이 여전히 생생하다면...
삽목성공에 거의 80프로는 가까워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삽목후 뿌리가 충분히 내리기 위해서는 대략 한달~두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이게 비교적 긴시간이라서 ... 뿌리가 잘 내리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조급함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삽목 줄기를 뽑아보거나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삽목이나 물꽂이의 경우 뿌리가 나오기 전에 그 전단계로
줄기에 캘러스(callus)라는 일종의 세포덩어리가 형성되는데요.(아래링크 사진과 리플 참조)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715318
이와 같이 삽수 줄기에 형성된 캘러스나 갓 나온 미세뿌리는 매우 연하고 약해서... 건드리거나 하면 쉽게 손상되고 끊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뿌리내림과 활착에 큰 지장을 받게 되지요. 궁금하더라도.... 잎줄기들이 생생하다면 "뿌리가 잘 내리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는게 좋습니다.
VI. 뿌리가 내린후의 조치
삽목후 대략 한달에서 두달 정도 지나면 뿌리가 충분히 내리는데요.
뿌리가 충분히 내렸는지 어떻게 아느냐?
화분 위쪽 흙을 살살 걷어내어 뿌리가 보이는지 확인하셔도 되고
살짝 건드려보아 흔들리지 않는지 살펴볼수도 있구요.
(줄기를 잡아당겨보는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뿌리가 끊어질수 있어요..)
뿌리가 왕성히 내렸다면 화분 물구멍으로 뿌리가 보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확인은... 적어도 삽목 한달후쯤에 하시고.. 한달 전에는 일체 건드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충분히 뿌리가 내렸다고 판단되면... 분갈이를 하게 되는데요.
식물체를 화분에서 그대로 (뿌리와 뿌리 주변의 흙 건드리지 말고) 꺼냅니다. 만약 삽목 용토가 일반 식물 키우는 용토가 아니라 마사토 백프로 혹은 마사토와 펄라이트 혼합한 경우라 하더라도, 뿌리에 엉겨붙은 이 용토들을 제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어서 적정한 용토(분갈이흙과 마사토 적정비율로 혼합한 흙)에 새롭게 분갈이해서 키우시면 되겠습니다. 이때부터는 그 식물에 맞게 물관리, 햇볕관리 해가면서 키우시면 되지요.
만약 마사토백프로(강모래)에 삽목한게 아니라 일반 흙에 삽목한 경우라면
별도로 옮겨심을 필요 없이 그냥 그대로 쭉 키우시되,
뿌리가 충분히 내린 상태가 되면 그 식물이 좋아하는 햇볕 밝기의 장소로 이동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VII. 각각의 식물 종류에 따른 개별적인 삽목요령
1. 하이포테스
하이포테스는 소위 "갱생"이 핑요한 식물이어서, 이녀석을 키우면 삽목을 자주 하게 되지요....
(갱생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리플 참조)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331293
이녀석의 경우는... 특히 삽목이 잘되는 녀석인지라
대략 서너마디 되는곳에서 적당히 잘라서 두마디 정도 흙에 들어가게 심어주고 관리하면 거의 백프로 성공합니다.
흙도 일반 화분흙 사용하셔도 충분하구요..
2. 싱고니움
이 녀석 역시.. 삽목이 매우 잘되는 녀석입니다.
모체 심어진 화분 한귀퉁이에 함께 삽목해 관리해도 쉽게 성공할수 있습니다.
주의점이 있다면... 잎자루가 아니고 줄기를 잘라야 한다는거 정도인데요....
자르는 위치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글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17636
3. 페페 종류(청페페, 홍페페, 수박페페....)
페페 종류의 경우... 물꽂이나 삽목으로 뿌리를 내려 번식하는게 일반적입니다만,
이 녀석들의 경우 일반적인 물꽂이나 삽목시에는 무르거나 썩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꽂이를 하면 뿌리는 대략 이주쯤 지나면 나옵니다만, 물꽂이후 그냥 일반흙으로 옮겨심으면 그 과정에서 뿌리가 제대로 활착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요. 또 일반흙에 곧장 삽목하는 경우에는 옮겨심는 과정은 필요없지만, 삽목중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그냥 썩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래서 이녀석들의 경우에는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게 좋습니다.
ㅇ씻어말린 가는 마사토 100 프로에 삽목한 후 물 흠뻑 주고 마사토가 마르면 물 이어 주는식으로 관리해서
이렇게 두어달 관리한후 뿌리가 내리면 흙에 옮겨심는 방법..
ㅇ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경우라면... 일반 흙으로 옮겨가기 전의 중간과정으로, 씻어말린 마사토 100 프로에 심어서 한두달 관리후, 일반 흙(씻어말린 마사토와 분갈이흙 1대1로 섞은흙)으로 옮겨심는 방법...
4. 고무나무 종류(벤자민 종류 포함)
고무나무나 벤자민 종류는.. 삽수가 대형이어도 쉽게 뿌리가 내리는 대표적인 식물 종류이지요.
자세한 삽목요령은 아래 링크글과 리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602260
5. 알로카시아
알로카시아의 경우에는 주로 아래쪽 괴경이 무르거나 썩어서 어쩔수 없이 위쪽 성한부분을 잘라낸후 다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삽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지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리플..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16287
6. 바이올렛 삽목, 잎꽂이
바이올렛의 경우 번식은 주로 잎꽂이를 통해서 하고, 줄기 삽목은 주로 목(neck)이 심하게 길어진 경우에 시행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글..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715591
7. 율마 삽목법 (꽃신님)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249
8. 사철나무 삽목법 (꽃신님)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458
9. 홍콩야자 삽목법 (꽃신님) http://cafe.naver.com/peltateandperson/5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