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노총이 비정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며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했다. 13개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직가입 노조 등 398개 사업장 총 16만여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잠정 집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2시 현재 총 58만9,468명의 조합원 가운데 15만7,037명이 파업투쟁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기타 집회투쟁, 총회 등에 참여한 5만3,498명을 포함하면 전체 21만여명이 총파업 투쟁에 함께 했다고 발표했다. 연맹별로 보면 건설산업이 3개 노조 5,100명, 공공연맹 9개 노조 2만7,421명, 교수노조 100명, 금속연맹 140개 노조 11만9,180명, 대학노조 3개 노조 6,064명, 민주버스 3개 노조 566명, 민주택시 181개 노조 1만2,637명, 병원노련 1개 노조 1만5,264명, 비정규교수노조 200명, 사무금융 5개 노조 4,113명, 서비스 3개 노조 2,051명, 시설노련 20명, IT연맹 530명, 언론노조 3개 노조 710명, 여성연맹 8개 노조 1,970명, 전교조 3,000명 화물통준위 617명, 화학섬유 28개 노조 9,678명 등이다. 지역본부 직가입 노조 10곳 1,314명도 동참했다.
|
▲ 지난 11월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의 한 장면. ⓒ 매일노동뉴스 박여선 기자
| | 울산지역은 현대차노조,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 19개 사업장 3만1천여명이 파업에 돌입했고, 경기지역에서는 22개 사업장 2만4천여명의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10시 사업장별로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경우 금속연맹 산하 한진중공업과 기아자동차노조 정비·판매부산지회, 현대자동차노조 정비판매부산본부, BM금속 등 15개 사업장 3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지역도 금속연맹 사업장을 중심으로 8개 사업장 1천100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갔고, 전북지역에서는 26개 사업장 6천여명의 노조원이 시한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 오후 전국 23개 지역에서는 ‘민주노총 총파업 1차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총파업 돌입과 관련 “정부와 여당은 민주노총 70만 조합원과 1천5백만 노동자의 요구 앞에 주춤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총파업을 통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들의 총파업 돌입은 승리를 확정짓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또 “총파업 돌입에 이어, 가장 강력한 단결과 가장 효과적인 투쟁전술을 통해 승리를 확정지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투쟁계획도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29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맞춰 전국의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수도권 간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회 항의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국회에서 비정규 노동법 개악안 등을 강행처리할 것이 확실시될 때는, 오는 12월 2일 제2차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또 철도노조, 민주택시연맹, 화물통합준비위 등 운수공투본과 함께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