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산행 등 야유회? 답사등을 기획 해 준 박차장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치밀한 계획표 하며, 없는시간 쪼개 여러가지 준비, 설득 등 커뮤니테이션의 어려움등을 헤치고 끝까지
책임있는 진행에 너무 감사하고
이부장을 포함 하기의 내용을 보고 후기의 애피소드 같은거 있으면 댓글 또는 또하나의 산행기를
써 줘도 고맙겠습니다.
○ 산행준비 과정 및 이벤트들
이제 장마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근래 장마기간이라지만 비가 너무 많이오는 경향이 있어 걱정이다
비오는 와중에도 산행을 해야겠기에 어느산을 갈까 고민하고 있었고, 최근 추진중이던 프로젝트가
Drop이 되면서 갑자기 한가해져 휴가도 이번기회에 소진하지 않으면 기회를 노칠 우려도 있어
가족끼리의 휴가도 기획하고 있었는데
휴가는 간단히 하루정도 물가에만 들렀다가 오는것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던 중 박차장과 친한 이부장과 술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는데, 운악산 아래에 집을짓기 위해
땅을사고 집터를 다듬는 중이라고 하여 겸사겸사 산행도 할겸 , 유원지 현지답사도 할겸 세가지 목적을
가지고 추진했다
운악산에 관심을 갖고 모니터를 하는 중, 예사 산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산은 경사가 심한만큼 잠깐잠깐 암벽을 오르는 맛도 좋고 기암과 주변 나무들의 조화로움이 멋진 풍광
을 제공 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갖가지 이름이 붙은 괴석들과, 정확하진 않지만 천년을 바라보는 고찰 현등사가 이곳에 있고, 특히
가을의 운악산은 파란 하늘과 붉게물든 단품과 기암괴석의 조화가 작은 설악산을 연상케 할 것이로
보인다
장마의 끝이 7/16일로 150~2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은근히 일기예보가 틀리길 바라면서 산행을
강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박차장,이부장,나 이렇게 세사람은 8시30분까지 도착하여 산행을 하기로 했고, 전차장,곽차장의 일행은
산행 후 현지에서 보기로 했다
전날 나는 이것저것 비올것을 준비하며 베낭과 짐을 꾸리다가 골반 바로 위의 척추가 삐끗하여 주저
앉았다
별로 힘을쓰지 않았으나 최근 음주로 많이 약해진 근육들과 잘못된 자세가 허리를 아프게 하여 한참동안
조심하며 잠을 청했다
다음날(7/16일 토요일)
다섯시 10분에 일어나 앉으려고 배에 힘을주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허리가 아파왔고 다시 엎드려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심하진 않아 다행이나 이대로 산행을 할지 걱정이다 그냥 반듯이 걷는건 문제가 없어보인다
예정된 대로 박차장이 6시가 되기전에 찾아온걸 보니 밤새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 5시경에 출발한것으로
알고있으며, 잠은 겨우 1시간 반 정도를 잤다고 했다
중간에 차가 펑크가 날 만한 못이 밖혀있어 30분 정도가 지체된것 외엔 도로도 막히지 않았고 제법
잘 빠졌다
도로를 달리다 운악산 입구에서 첫 다리를 만나면서부터 유원지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이곳 신상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잠시 들어가니 산속에 이부장의 집터가 있다
우리는 좌회전을 했다가 산 입구가 아님을 알고 그대로 직진하여 왼쪽으로 도랑을 건너는 두번째 다리를
만나서 보니 운악산 입구가 분명하다
주차장보니 몇개의 팔각정이 눈에 들어와 차를대고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생각을 하고 일단
산행을 추진했다
여태까지는 비가 오지않아 역시 내 생각대로 일기예보가 틀려주나보다 했는데 , 등산을 마음먹은 때부터
서서히 비가 오더니 점점 굵어져 우비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 산행기
산행은
09:04분에 다리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시작되었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 까지는 완만함 그대로 였고 넓은 길이었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점점 경사는 심해지나 아직 산행하기에 편한길이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보며 능선으로 오르는 길임을 알 수 있었고, 이때
부터 흙을 밟으며 산행을 항 수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오더니 배꼽바위(09:44)에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다
박차장과 나는 이곳에서 너무 더워 우비를 벗었고, 베낭에 매어놓았다
바로 비는 다시 오기 시작했지만, 그리 심하지 않아 우비보다, 우산으로 해결했다
09:49분 눈썹바위를 보고 인증샷을 날린다음 다시 산행을 하는데 이곳부터 2단계의 경사각이 있었고
여기부터가 기암괴석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10:14 또다시 완만한 오솔길을 지나다 보니 버섯모양의 바위가 있어 이름을 붙이고 , 기념사진을 찍고
10:50 병풍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규모는 작지만 언뜻보면 공룡능선의 천화대와 닮은점도 있어보인다. 병풍바위를 지나 10분을 올라보니
11:02 미륵바위가 보이는데, 안개가 심하게 끼어 사진을 잘 찍지는 못했고, 이때부터 기암괴석이 멀리까지
파노라마로 펼쳐 질텐데 , 안개로 인해 가까이 있는 사물들만 보여 안타까웠다
박차장이 잠을 못잔 효력이 나오는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점점 쉬는 시간이 잦아진다.
미륵바위를 지나 만경대 까지 가는길은 철계단 및 급경사의 암벽을 철심을 잡고 올라야 하는데 , 중간의
암벽이 비에 떨어져 내려간것을 목격하니 약간 걱정도 된다
바위에 박혀있는 철심은 비에젖어 미끄러웠고 , 스릴의 맛을 안겨주었다
미륵바위를 지나 40분을 간 곳이 바로 만경대
11:44분 만경대를 올랐으나 이름만큼 뭘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이때는 안개가 더욱 심해져 10m앞의
박차장 얼굴도 희미하게 사진에 나왔다
이곳에서 박차장을 잠시 기다려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인 935m 고지 봉우리에는 12시에 도착했다
정상에 온 기쁨도 있지만 , 기대하던 막걸리에 식사를 할 생각에 마음이 더 끌렸다
정상에서 컴라면에 물을 붓고, 막걸리를 따는 순간 여태까지 내린 비와는 비교도 안되게 쏟아 붓는다
급히 우산을 받쳤지만 , 이대로 식사를 할 상황이 아닌것 같아 우비로 급조해서 천막을 치고 자리를
옮겼다
천막을 치고 자리를 옮기니 그떄부터 비가 그친다(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져?)
이태까지 사람이 거의 없다가 정상에서 식사를 시작하니 두팀이 올라오더니 정상이 시끌벅적 해진다
막걸리에 박차장이 싸온 파김치,밥,컵라면,감자,파이,소시지 등을 해치우니 대충 한시간을 넘게 보낸것 같다
짐을 정리하고 남근석 두개가 희미하게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섰지만 사진에는 나오지 않을것 같아 포기하고
절고개(13:25)를 지나 코끼리 바위(13:31)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특이한 바위였다
바위에 매달려 잇는 코는 언제나 떨어질까 궁금 하기도 했다
14:05분에 언뜻봐도 현등사가 있을법한 분위기의 사리항아리,사리탑이 눈에 들어왔고 , 신축 중인 이층
절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현등사에서도 비가 많이 내리쳐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없었고, 천년 고찰임에도 현등사는 경사가 심한곳에
지어져 있어 땅 면적이 작아 마당이 적고 절간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하산길은 계곡길로서 시원하게 물 흐르는 소리와 이름없는 작은 폭포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게 백년 폭포인지는 잘 모르지만 , 짐작가는게 있는데, 나무떄문에 가려져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던것
같다
14:50분에 일주문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와 하산중에 전차장하고 통화가 되어 주차장에 도착하고
난 뒤 얼마 있지않아 나타났다
총 산행시간은 6시간이었으나 식사 및 과도한 휴식,우천으로 인한 조심성을 뺀다면 5시간 정도가 적당한
산행이 아닐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맑은 가을에 한번 더 오고싶고, 기왕 온다면, 근처의 명지산,연인산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
○ 후기
전차장과 합류해 마트에서 고기 등 식재료를 , 낚시용 고기밥을 사고 먼저 곽 차장과 만나기로 했다
미니 잔디 축구장이 있는 괜찮은 시설을 갖춘 방갈로에서 장어구이를 먹고 남은 음식을 제공받았다
남았다기 보다 남겨 놓았다는 표현이 맞게 장어가 적지않은 양이었다
장어구이,삼겹살,목살에 이어 닭구이,닭도리탕 등 얼마를 먹었는지 모르게 입으로 넣었다
비로인한 물살이 심한것으로 보아 메기같은것은 좀 기대하기 어려워 보여 어항을 설치하고, 낚시도 드리워
놓고 고스돕을 치는데 합류했다
술이 많이되어 어떻게 잤는지 모르게 아침이 되었고, 박차장 목소리가 알람이 되어 눈을떴다
식사준비를 하는것 같은데 속쓰림이 장난이 아니다
예정대로 일찍 귀가를 서둘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정도로 예상된다
잠시 쉬고 교회를 안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된다
11시 예배니까 10시 10분부터 샤워하고 준비를 시작해 늦지않게 예배에 참석했지만 잠이 온다
누군가 나를 모니터링하는것 같아서 잠을 쫒느라 힘들었다
어쨌든 가정의 평화를 위해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난 내일부터 휴가다
나홀로 산행을 기획해야 하는데, 전혀 준비를 못했다 그리고 내일부터 바쁘다
내일 계획을 짜면 화,수 이틀밖에는 산행시간이 없다, 목,금은 가족들과 가벼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고
토,일은 대전에서 친구 모임이 있다
벅차장 차 펑크떼우는 동안 ...
16일 08:50분경 운악산 등상로 입구(두부마을)
아래 주차장
09:44 배꼽바위라고 이름지은 장소에서 우비 벗고 짐정리
배꼽바위에서 5분 떨어진 눈썹바위 기암괴석 시작
10:14 버섯바위
살모사가 또아리를 틀고 혀를 내밀듯한 형상의 바위
10:50 병풍바위
11시경 미륵바위
미륵바위
첫댓글 카페지기 하마님! 새벽부터 산행기 올리시는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진두 잘 나왔구요. 장대비 속에서 그래두 사진 많이 건졌네요. 증말 산행대장으로서 회원들 이끌어 주시구 즐거운 산행/야영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부디 휴가도 알차게 보내세요.^^ 그리구, 버섯돌이님(이부장), 연예기자님(전선생) 두 많은 준비에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자사 화이팅~
운악산 정상에서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임기응변으로 올라오는 계단 사각 기둥에 우비로 천막을 만들어 비를 피한것이 재치와 기지를 발휘한 감동의 순간이였습니다. 대단해요.~ ㅎㅎ,, 옆에서 다람쥐도 우리와 만찬을 함께했죠..^.*
이부장 집짓는거 축하합니다 부럽네요 집주변에 울창한 나무군락에 산세, 그리고 계곡이 너무 좋았습니다.
비오는날의 산행은 그리쉽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여름에는 가급적 비오느날 산행을 즐길까합니다..땀에 젖나 비에 젖나 메한가지라.ㅎㅎ 운치도 있고 시원한 기분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그래두 운악산 폭우를 경험하구 판초[poncho]우의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입니다. 다기능으로 천막도 가능한..ㅋㄷㅋㄷ
전화가기 물을 먹어줘서 액정클린 작업하고 액정터치패드 교환하고... 돈좀 먹어준 날이었습니다 ㅎㅎ 집 다 짓고 나서 초대할테니 산행길 하산때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