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은닉 Invisibility

드러내지 않음이 가장 좋은 장점이다. Invisibility is the best advantage. 그러나 대적해야 할 순간이 오면 But if forced to a confrontation, 모든 기술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Come out with all your skill. 행인들에게 류머티스약을 파는 약장수가 있었다. 그는 늘 명랑한 얼굴을 하고 있는 노인인데 한 장소에서 몇 년째 약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젊은 깡패 하나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늙은 약장수는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무진 애를 썼는데, 젊은 깡패는 그를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멋대로 모욕했다. 드디어 젊은 깡패와 대결할 순간이 다가왔을 때 늙은 약장수는 뛰어난 권투기술로 그 깡패를 때려눕혀 버렸다. 그 이후로 약장수는 자취를 감춰 버렸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기술을 나타내고는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이 경쟁적인 세계에서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태도이다. 우쭐거리지 말고, 자랑하지 말고, 그대에게 이목이 집중되지 않게 하라. 그것은 적을 늘릴 뿐이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기나 경멸을 사지 않으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룬다. 그들은 내면의 열망을 위해서만 노력한다. 그러나 자기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 있다. 그때는 모든 기술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면 기꺼이 자기를 증명하라. 그리고 그때는 다른 사람을 압도하라. 그 순간에는 철학이고 겸손이고를 따질 이유가 없다. 행하라. 물리쳐라. 그리고 다시는 보이지 않게 하라. 얼마전 본연스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스님 말씀이.... "그저 조용이 묻혀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전현수 박사님께서도 선정에 들어서 이 지구를 봤는데, 성자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인즉슨 그만큼 이 시대가 말법시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 법에 오로지 의지해서 살아야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