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최재형에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나"양소리 입력 2021. 08. 09. 12:02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 관련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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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들이 살림을 키워 기여를 해야지"
"진절머리 나는 친이·친박 계파 싸움 생각나"
元, 교육 정책 발표..1人 2000만원 비용 지급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교육카드 제공, 기초학력보장 국가책임제 도입 등 교육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 관련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발언한 데에 "당에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살림을 키워서 기여를 해야지, 살림을 키우는 데는 관심과 능력이 없이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과거의 진절머리 나는 친이·친박 계파 싸움이 우리 당에 드리운 어둠"이라며 "너무나 깊은 어둠이 지금 우리 당에 다시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를 만든다? 과거의 어둠을 지금 다시 드리우려고 한다?"며 "혹시 물려받을 유산만 관심을 갖고 가족이 되겠다고 들어온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특검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일 대구에서 '오늘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응원하고 저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급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 시장은 정권교체라는 공통 사명과 젊은 개혁파가 국정운영 중심 세력으로서 국민에게 믿음과 안정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의기투합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은 "정치 입사 동기"라며 "2000년 한나라당에 같은 날 입당해 미래연대 개혁파로 활동을 같이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원 전 시장은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3.8%포인트가 상승한 5.7%를 기록하며 범보수 차기대선 후보 중 4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
이와 관련해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반(反)문재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격차를 어떻게 해소하고,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지 비전과 정책 경쟁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제주지사직을 이번 주에 정리하고 경선에 전력투구한다"며 "코로나19와 문재인 정권 국정 실패의 짙은 어둠을 걷어내고 밝은 희망을 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정책 공약 시리즈인 '국가찬스' 2호 공략, 교육 국가찬스를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청년교육카드를 제공해 만 18세가되는 모든 청년에 1인당 2000만원을 10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카드는 직업준비교육, 등록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초학력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검진처럼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교육적 처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같은 진단을 통해 모든 학생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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