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위로 올린 스컹크의 모습. 스컹크는 늑대, 멧돼지 같은 포식자가 다가오면 방귀를 뀌어 몸을 지킨다. 스컹크는 방귀를 뀔 때 독이 든 액체도 같이 내뿜는다. 냄새는 무려 1km가 넘는 거리까지 퍼지며, 액체는 눈과 코가 뜨겁게 타버리는 듯한 고통을 줄 정도로 강력하다. /CNN
“뿡! 뿡! 뿡!”
강아지처럼 귀엽게 생긴 한 생명체가 새하얀 꼬리털을 위로 휙 올리더니 방귀를 뀌었어요. 그러자, 다가가던 여우가 화들짝 놀라며 도망쳤어요. 정체는 ‘스컹크’예요. 스컹크라는 이름은 1630년대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살던 원주민이 이름을 붙여 탄생했어요. 당시 원주민이 쓰던 언어로 ‘고약한 냄새’라는 뜻이죠. 스컹크는 앙증맞은 외모와 달리 이름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방귀를 뀌어요. 보통 멧돼지, 늑대 같은 포식자(捕食者)가 다가오면 방귀를 뀌어 몸을 보호하죠. 방귀 냄새의 위력은 어마어마한데요. 스컹크가 방귀를 뀌면, 이 냄새는 무려 1km가 넘는 거리까지 퍼져요. 그런데 사실 스컹크는 방귀만 뀌는 게 아니에요. 방귀를 뀌면서 독이 든 액체를 같이 분사(噴射)해요. 이 액체 역시 4m에 달하는 거리만큼 날아갈 수 있어요. 이 액체엔 ‘티올’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눈과 코가 뜨겁게 타버리는 듯한 고통을 줄 정도로 강력해요. 심지어 눈에 들어가면 실명(失明)까지 될 수 있죠. 방귀 냄새 역시 옷에 배면 세탁하더라도 한 달 넘게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은 스컹크를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할지 검토한다고 밝혔어요. 특히 스컹크의 한 종류인 ‘평원점박이스컹크’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어요. 평원점박이스컹크는 시커먼 털에 하얀 점박이 무늬가 난 게 특징이에요. 미국 미네소타주, 텍사스주 등 11주에 살고 있죠. 평원점박이스컹크는 1940년대부터 조금씩 개체 수가 사라져 현재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어요. 나무가 우거진 숲에 주로 사는데, 인간이 나무를 많이 베면서 살 곳을 잃었거든요. 이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도로를 건너는데, 이때 자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기도 한답니다.
지식이 팡팡
로드킬(Road Kill): 코알라, 스컹크, 사슴, 들개, 고라니, 멧돼지, 고양이 등의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 이동 수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 한국에선 로드킬을 막기 위해 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도로 곳곳에 안내문을 설치해 두고 있다.
어휘력 쏙쏙
포식자(捕食者): 잡을 포, 먹을 식, 사람 자
다른 동물을 사냥해 잡아먹는 생물.
분사(噴射): 뿜어낼 분, 쏠 사
액체나 기체 등에 압력을 가해 세차게 뿜어 내보냄.
실명(失明): 잃을 실, 밝을 명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함.
문해력 쑥쑥
1.스컹크가 뀌는 방귀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 보세요.
2.평원점박이스컹크는 왜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됐나요?
3.기사 외에 스컹크가 가진 재미난 특징을 조사해 보고, 그림과 함께 그려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