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관은 소설의 주요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노봉 기슭에 자리잡았다. 한옥형식의 건축물에 너른 정원을 갖춘 입구는 물안개를 일으키는 물레방아가 옛정취를 풍기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앞마당에는 조형물과 실개천이 흐른다'(중략)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혼불문학관을 스토리텔링으로 개발한 예시문이다. 전북의 대표적 유무형의 관광자원에 스토리를 넣어 관광자원을 더욱 매력있게 꾸미는 '관광스토리텔링 마케팅' 연구용역 뼈대가 나왔다.
용역기관인 전북대는 지난 22일 중간보고를 통해 14개 시군에 걸쳐 264개의 스토리텔링 자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원 선정은 전북도에서 제공한 기존 자료에다 시군별 개발대상 자료, 자연자원의 의미, 문화사회적 가치, 상징적 가치 등이 고려됐다. 용역팀은 남원의 혼불문학관과 함께 익산의 가람 이병기선생, 고창 서정주문학관과 국화축제, 군산의 채만식과 탁류, 김제의 아리랑문학관, 부안의 신석정과 고택 청구원 등을 문학이 머무는 풍경으로 엮고, 정읍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 천주교·원불교 성지순례, 판소리의 땅과 사람들, 섬진강·금강·만경강 이야기 등 16개 테마로 분류했다. 시군별로는 전주가 한옥마을 등 30개, 익산이 백제고도의 금마 등 24개, 군산 선유팔경 등 21개, 정읍 김동수 가옥 등 20개, 김제 농경문화 등 23개, 남원 국악의 성지 등 12개 등이다.
도는 이날 발표된 개발안을 보완, 최종안을 만들어 전북관광가이드북으로 만들고, 온라인시스템과 연계한 음성해설자료를 구축해 전북관광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