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경남지역 노인 교통사망사고자는 모두 153명으로 경남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16명의 29.7%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인구비율이 시 단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군 단위가 노인 교통사고사망 비율이 훨씬 높아 노인들을 위한 맞춤식 교통안전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거창군이 61.5%로 가장 높았으며, 하동군(54.5%), 창녕군(52.9%)이 뒤를 이었다. 진주시와 김해시도 노인 교통사고사망이 각각 22명, 20명인 것으로 드러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보행 중 사고(52.1%)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이륜차 승차 중(12.3%), 자동차 승차 중(11.4%), 자전거 승차 중(10.1%)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노인 교통사고가 주로 새벽과 저녁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새벽과 저녁에 활동하는 고령자의 특성이 교통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은 모두 173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9.6%를 차지,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비중인 10.2%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령자에 대한 맞춤식 교통안전교육을 펼치는 것은 물론 노인들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노인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