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란’으로 유명한 여름 철새 ‘벙어리뻐꾸기’ 이동 경로 최초 확인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벙어리뻐꾸기(Oriental cuckoo, Cuculus optatus)의 이동 경로를 지난해(2020년) 5월부터 약 9개월간 추적한 결과, 이 새가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 동부까지 4천여 km 이상 이동하여 월동하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두견이목 두견이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 벙어리뻐꾸기는 탁란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번식하는 종이다. 동유럽에서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 호주 북동부까지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5월부터 날아와 번식한다. 탁란은 번식 개체가 새끼를 스스로 기르지 않고 다른 종이나 다른 개체의 둥지에 알을 낳아 다른 개체가 자신의 새끼를 기르게 하는 번식 방법을 말한다.
그동안 벙어리뻐꾸기의 이동경로는 국제적으로 밝혀진 사례가 없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 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벙어리뻐꾸기 이동 경로 연구를 위해 2020년 5∼6월 경기도 양평군과 가평군, 강원도 화천군에서 포획한 벙어리뻐꾸기 6마리에게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부착한 후 이동을 추적했다.
그 결과 6마리는 2020년 6월 말부터 7월 말에 번식지를 떠나 이동을 시작했다. 이 중 4마리는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 동부지역까지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6마리 중 2마리는 각각 중국 저장성과 대만 인근 해상에서 신호가 끊어졌으며, 이동 도중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이 확인된 벙어리뻐꾸기 4마리는 2020년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인도네시아까지 평균 4,691km를 이동한 후 말루쿠우타라와 파푸아바랏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벙어리뻐꾸기가 국내 번식지에서 인도네시아 월동지까지 이동한 기간은 평균 109일(95~115일)이었으며, 일일 평균 약 43km (39~47km)의 속도로 이동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벙어리뻐꾸기의 이동 경로와 국내 번식집단의 월동지를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성과가 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동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철새를 대상으로 이동경로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환경부 제공]
지난 5월 31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깊은 산골짜기에서 어미 동박새가 ‘새끼벙어리 뻐꾸기’를 육추하는 장면을 촬영하였다.
그 다음 날 이소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조물주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어렵구나!
촬영 편집 : 백송 선진규
첫댓글 - 탁란(托卵) -
탁란(托卵)은 새, 물고기, 곤충 등에서 볼 수 있는 기생의 한 형태로,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 종으로 하여금 새끼를 기르게 하는 것이다.
뻐꾸기는 암컷은 종(種)을 정하고 탁란을 하지만 그 종이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 종 전체로는 여러 종을 숙주로 삼고 있는 셈이다.
알의 색·무늬 숙주로 삼는 종은 모계 유전한다. 예를 들면 때까치 둥지에서 자란 뻐꾸기는 성체가 돼서 산란할 때 때까치 둥지에다 알을 낳고, 종다리 둥지에서 자란 암컷 뻐꾸기는 산란 시 종다리 둥지를 찾는다.
수컷이 다른 둥지여도 대부분은 모계를 따르게 된다.(위키백과)
동박새 어미는 자기 새끼라고 열심히 벌래와 버찌 등을 물고 와서 벙어리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는 장면은 조물주의 뜻이다.
다양하고 멋지게 담아 오셨네요.
즐겁게 감상하고 부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