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차 내장산서래봉(西來峰)-622m
◈산행일:2002년 11월17일 ◈날씨:오전-비 /오후-비
◈위치: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가마을
◈참가인원:42명 ◈산행소요시간:5시간00분(10:10~15:10)
◈교통(한일고속관광조시제기사):마산(06:40)-산인(06:49)-섬진강휴게소(07:42-08:08)-고서깃점(09:04)-담양요금소(09:12)-바심재휴게소(09:28-41)-대가리하차(10:05)
◈산행구간:대가리→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일주문→제2주차장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장식), 중간(박영봉),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소재 프라자모텔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 : 호남고속국도를 따라 광주방향으로 달리다가 순천기점68㎞에서 우회전하니 88고속국도가 시작되는 고서기점이다. 담양시가지를 거쳐 바심재휴게소에서 마지막 휴식을 갖고 백양사관광호텔앞에서 내장사방향으로 우회전한다. 길거리에 감 시장이 섰다.
마을의 감나무에는 수확을 포기한듯한 빨간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시와농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가다가 구암사방향으로 좌회전한다(10:00). 중앙선없는 길이 마을까지 이어지다가 다리를 건너니 중앙선이 있는 도로를 만난다. 2차선도로로 우회전한다. 5분 후 산행들머리인 대가마을 아스팔트포장길 끝에서 하차한다.
밭에는 마른 고춧대가 열매가 달린채로 바람을 맞으며 앙상하게 서 있다. 시멘트길 따라 백미터쯤 가니 갈림길에 이정표도 있다. 왼쪽으로 새재(4.0㎞), 뒤로는 백양사(5.5㎞), 오른쪽으로는 신선봉(1.0㎞)으로 이어진단다.
4분 후 신선봉0.85㎞ 이정표를 지나니 입장료1300원이 적힌 등산안내판을 지난다. 대로 엮은 울타리에 대를 엮어 만든 사립문을 통과한다. 2분 후 넓은길은 신선봉0.65㎞ 이정표에서 끝나고 오른쪽산길로 올라간다.
밤나무, 참나무낙엽을 밟으며 之자로 이어지는 길을 20분간 가파르게 올라간다. 잠시 경사가 완만해지는 듯하다가 5분간 치고 오른다. 살짝 내려서는 구간도 통과한다(10:40).
10분간 치고 오르니 능선이다. 길은 능선따라 오른쪽으로 암릉도 만나며 올라간다. 내장산 9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763미터인 신선봉에 올라선다(10:58).
내장산에는 장군봉, 신선봉,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월영봉 등 9개의 봉이 있단다. 제법 강한 바람이 일고 진눈개비가 떨어진다. 말발굽모양의 능선에 뾰족뾰족 솟은 봉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다. 왼쪽길로 내려간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리더니 시간이 경과할수록 비로 변한다. 갈림길에서 아래로 가니 바위를 피하는 우회길이다. 오르락 내리락 끝에 헬기장을 지나서 암릉으로 내려가서 힘차게 올라가니 해발717미터인 까치봉이다(11:30).
어느새 비가 그쳐 기념촬영도 한다. 오른쪽으로는 내장사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지난번 내장산산행에서는 추령에서 시작하여 여기서 하산했다. 직진길로 내려간다. 흙반죽이 된 미끌길이라 나뭇가지를 잡으며 길이 아닌 곳으로 발을 놓으며 조심조심 내려가자니 긴장이 된다. 힘차게 올라서니 연지봉이다(11:50).
정면에 우뚝한 봉이 또 기다린다. 강풍이 오른쪽에서 올라오며 빗줄기가 굵어진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바위 사이로 올라서니 철계단이다. 잡고 올라가니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는 철계단이 이어진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망해봉이다(12:05-16).
이동식으로 설치된 초소문을 여니 다른 팀 2사람과 우리 산행대장, 윤봉호회원이 식사중이다. 내가 들어가니 5명이 된다. 앉을 공간이 없어 선채로 식사를 한다. 서서라도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를 확보했으니 다행이다. 식사를 마치는 시각에 맞추어 박장식산행부대장이 회원들과 함께 도착한다.
밖에 나오니 비바람이 여전하다. 오른쪽으로 능선 끝에 뾰족뾰족 바위기둥이 솟은 서래봉을 향해 내려간다. 철계단을 내리락오르락 심심찮게 통과한다. 쇠를 잡은 손이 시리다. 5분정도 내려가서 올라가니 비가 멎는다. 원적암갈림길을 지나 바위 사이를 돌아 불출봉에 올라선다(12:50).
비단길도 만나며 암릉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한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13:10). 암릉을 오른쪽에 끼고 5분가량 내려가니 西來藥水 표지석을 만난다. 아기오줌줄기 모습의 약수가 나오는데 마시려니 망설여진다.
백미터쯤 내려가니 갈림길에 이정표를 만난다(13:20). 직진하면 서래매표소로 이어지는 하산길이고 오른쪽은 서래봉(1㎞)이란다. 몇십미터 올라가니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기다린다. 5분쯤 숨차게 올라가니 이번에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철계단이다. 내려가서 오른쪽에 독립된 몇십미터 높이의 암봉을 쳐다보는 순간 현기증을 느낀다.
왼쪽으로 비스듬이 올라가니 또 수직 철계단이 기다린다. 계단들이 양방향으로 만들어져 일방통행 계단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음을 직감한다. 또 계단의 발판이 사다리가 아닌 철판이어서 위험은 적다. 방향을 틀어가며 숨차게 올라가니 돌탑이 있는 서래봉이다(13:35-40).
서래봉은 쌍봉이다. 빗방울이 또 시작된다. 뒤돌아 보니 거쳐온 망해봉, 불출봉이 구름에 살짝 가렸다. 주위조망을 하고 있으니 다른팀 1명이 올라온다. 우중에서도 촬영을 한다. 진행방향으로 급하게 떨어지니 서래봉안내판이다.
해발 622미터의 절경으로서바위가 농기구 써래발처럼 응결하였다 하여 서래봉이라고도 하며 서역에서 온 선종의 조사 달마스님이 이곳 준령을 넘어 내장산에 입산 수도하였다 하여 서래봉이라 한다.
능선을 우로 끼고 가다가 이정표를 만난다(13:55). 계속 능선만 따라 1㎞진행하면 빗재란다. 직진하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비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룬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오른쪽 하산길로 내려선다. 긴 之자의 길이 이어진다. 명성황후를 보호하기 위해 유생들이 모여 은밀한 회의를 한 장소라는 석란정바위를 만난다(14:10).
5분 후에 벽련암에 내려선다. 보도블록, 시멘트길도 만나며 내려가니 일주문이다(14:25). 셔틀버스에 올라서니 강정인, 김영우회원이 앉아있다. 비 때문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매표소까지 내려와서 식사를 했단다. 버스에서 내려서도 주차장까지 또 택시를 이용한다. 제2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강한 비는 계속된다. 오늘 산행에서 암릉구간이 많은데 생각지 못한 궂은 날씨로 안전산행을 위해 탈출로를 선택한 회원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조건에서도 끝까지 완주한 송완섭, 김영우. 강정인 등 회원께 박수를 보낸다.
조상의 뫼사에 참여하기 위해 쏟아져 나온 차량들로 축동에서 고속도로가 아닌 주차장으로 변한다. 진주로 들어가서 대곡을 거쳐 의령, 정곡, 칠원, 중리를 지나 마산에 도착한다.
☆ 승차이동(15:40)-목욕탕(16:35-18:08)-담양요금소(18:16)-곡성휴게소(18:35-19:35)-사천축동에서 차량정체(20:40)-진주요금소(21:13)-자굴산휴게소(21:50-22:00)-마산도착(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