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는 “우리가 교회입니다!”(고전 3:9)이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대표 홍민기 목사)가 추구하는 가치 중의 세 번째 가치가 “Generate: 교회는 성도를 세우고, 성도는 자신이 살아가는 자리에 교회를 세웁니다”인데 올 한 해는 이 가치를 좀 더 우리의 삶 속에 끌어들여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통 교회라고 하면 목사가 있고, 장로와 권사와 집사 등의 직분을 맡은 자들이 있는 조직을 생각하게 되고, 십자가가 세워져 있거나 붙여진 건물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교회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십자가 종탑이 있는 건물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오랜 역사 속에 굳어진 상태이기에 그러한 이미지를 굳이 거부할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를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그릴 땐 경건한 형태로 정돈된 예배당, 성가대의 찬양소리, 목사님의 설교, 그리고 교회학교를 비롯한 교회의 여러 기관들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추구하는 교회상(敎會像)에는 지금의 시대에 체계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성장한 교회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 대부분 굵직한 교회들이 머리에 떠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추구해야 할 교회상이라고 했으니 굵직한 교회들 중에 비교적 건강하고,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그리고 지금 시대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좋은 교회”라고 느낄만한 교회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의 모습을 벤치마킹(benchmarking)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다.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그들이 앞으로 세워가고 싶은 교회들을 이야기할 때도 그러한 교회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주님께서 원하셨던 교회공동체를 세워가려면 “교회가 무엇인가?”를 좀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의 가족공동체이다. 그리고 교회는 세상을 향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보여주어야 할 하나님의 현현(顯顯)이어야 한다. 또한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 영혼들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을 잘 양육하고 훈련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 세상에 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세상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비추는 공동체여야 한다.
또 하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는 이 땅에 임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여주는 공동체이다. 우리 각자는 그러한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지체들이다. 모여서 함께 예배하며 다른 지체들과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야 하고, 흩어져서는 각 가정과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로서 살아가야 한다. 흩어져 있어도 각자가 있는 그 자리에서 교회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모여서도 한 교회공동체를 이루지만, 흩어져서도 여전히 교회로서 그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세상에 빛을 비춰야 한다. 이제 모여서도 교회이지만, 흩어져서도 우리 자신이 교회로서 온전히 살아가길 바란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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