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 되면 아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2006년 여름, 회사의 증설공사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공사가 끝이 나면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않고 세월이 흘러 회사에서 퇴직하고 이제야 기차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06시 50분 출발하여 하루에 한번만 다니는 목포행 열차는 오전 9시 34분 진주를 통과합니다. 진주에서 목포까지 요금은 16000원이고,시간은 약 4시간 40분이 소요되어 14시 12분에 목포에 도착합니다. 등산가방 속에 과일과 마실 물을 챙기고 11월 9일 09시 34분 진주역에서 목포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진주역입니다.)
최근 코스모스로 유명해진 북천역을 지나는데 어느듯 코스모스도 다 지고 쓸쓸하기만 하네요.
진주에서 출발하여 하동-순천-벌교-보성-화순-서광주-송정-나주-함평-무안을 거쳐 14시 15분경 목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진주에서 목포까지 버스로 오면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기차는 4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목포까지 기차여행은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 나름대로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목포역에서 최종 목적지인 유달산까지는 시내 구경도 하면서 걸어서 가기로 하였습니다.
유달산 노적봉을 시작으로 유달산 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복바위(좌측)과 노적봉(우측)
목포의 눈물 노래비에서 한사람의 관중을 위하여 목포의 눈물 노래를 불러봅니다.....ㅎㅎㅎ
목포항과 삼학도....
멀리 보이는 연륙교는 압해도로 연결되는 다리로 생각됩니다.
유달산은 작지만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목포시가지 조망과 다도해등 주변 풍광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유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제법 가파릅니다.
바다 건너편은 해남군 화원반도로 생각됩니다.
길게 늘어진 섬은 목포항의 관문인 고하도입니다...고하도의 오른쪽 끝은 용머리라고 하네요. (그 뒤로 보이는 곳은 화원반도)
연륙교 공사가 한창입니다.
유달산(228m)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입구인 노적봉에서 정상까지는 약 1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유달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이등바위
유달산 정상에서 이등바위로 가는 길에 있는 이 바위는 밀면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합니다.
사람의 얼굴처럼 생겼다고 얼굴바위라고 한답니다.
이등바위 정상에서 바라 본 유달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등바위 정상은 기암들이 즐비합니다.
이등바위에서 바라 본 목포시가지 풍경
이등바위 정상에서....
유달산 조각공원
유달산 안내도
목포에서 점심도 먹고 유달산도 구경하는등 약 3시간정도 머물고 광주로 이동하였습니다. (광주까지 50분 소요됨) 광주에서 19시 10분 진주로 가는 고속버스 막차를 타고 21시 15분경 진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여행은 목포 유달산이 최종 목적지였지만 기차를 타고 목포까지 가는게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60년데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때는 지금처럼 도로가 발달하지 못하여 기차가 주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집을 떠나 먼 곳에서 혼자 중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방학때 기차를 타고 집을 가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기차가 복잡하여 몇시간을 서서 가기도 하였는데,지금은 자리가 텅텅비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은방울 자매 - 목포의 눈물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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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도고을 원문보기 글쓴이: 백산
첫댓글 두분이서 다정하게 여행 하시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이십니다
윤수님, 고맙습니다.
기차여행이라...오래도록 추억을 펼치게 하네요. 낭만적인 백산님의 행로에 동감의 박수를 보냅니다.
올 겨울 눈꽃 열차 위림님과 함께 타보고 싶습니다........ㅎㅎㅎ
너무 다정해보여서 좋습니다. 사모님과의 건강하신모습 자주 보여주세여 저도 방학땐 유달산을 가보고싶습니다.
유달산은 16년먄에 다시 갔는데 정말 정이 가는 곳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오붓한 여행하시고 오셨나봅니다 보기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