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시내로 진입하기위해 나는 오랬동안 그놈의 지하철 안내도를 열심히보았다
뚫어질 정도로 말이다.........
정말로 열심히 나름내로 공부를 하고간 여행이지만
벌써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한국유학생의 도움을 받아 일단 전철을 타기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지금 생각하면 2종류의 전철이 있는데
아마도 그 유학생은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나름대로는 가격이 싼 전철로 티케팅을 해준것을
지금에 와서야 이해할수 있었다
나리타공항에서 도쿄시내로까지는 제이알국철 사철 리무진버스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케이세이선(京城 ) 전철을 이용하는것이 가장저렴하고 빨리갈수 있다
일단 체증이나 막히는것이 없어 좋다
요금은 우에노(上野)역 까지 1000엔으로 1시간 20분정도 소요되며
반면에 스카이라이너 라는 특급열차는 1920엔으로 1시간정도 소요된다
나는 빠른 스카이라이너를 알고 있었고 그것을 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나의 티켓을 유심히 보니 티켓에 좌석표시가 안되어 있었다
스카이라이너는 좌석이 지정되어 있다
일단 일반열차를 탔다
건너편에 특급열차를 쳐다만 보며 마음을 추수렸다
무식이 죄다
무식은 하느님도 구제 못한다고 하시드니..........
딱 그꼴이다
전철내에는 한국학생들과 외국에서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온 일본인들로 자리가 없다
나는 그 긴 시간을 서서간다고 생각하니 몸서리 쳐져왔다
무조건 앉아야 살겠다는 강한 일념하나로 자리를 찾아 필사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내 우측으로는 일본 할아버지 2분이 친구인것 같은데 계속이야기를 하시면서
가시고
건너편 좌석에는 한국인 가족여행인듯 학생몇명과 부모님이 동행하여 오신듯 해보였다
별로 할일도 없고 1신간 20분을 갖혀서 도쿄시내까지 가려고 하니 무지하게
답답해온다
담배도 한대못 피우고
같은 일행이 있는것도 아니고 .............
나는 계속해서 뒤 돌아보며 도대체 언제도착하는지 계속 역이름만 외우다시피 쳐다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내가 숙박할곳은 아사쿠사 라는곳으로 일본의 전통의 센소지절이 있고
명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고전적이고 옛정취를 만끽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사쿠사는 제이알전철이 직접연결되지 않아 우에노역에서 하차하여
지하철 긴자선으로 환승하여야 하는 조금은 불편한곳이다
뭐 특별히 이 호텔이 마음에 흡족하여 선택한것이 아니고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고
호텔가격이 동호회에서 공동구매하여 간것이라 상당히 저렴하게 묵을수 있다는 단지
그 이유하나밖에 없었다
호텔명은 히다카호텔로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비지니스호텔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왠만한 한국의 여관보다도 못한 수준의 호텔이다
재일교포사장이 있어면 한국말도 통하고
여러가지 여행정보를 얻고자 나는 그래서 그곳을 선택하였다
호텔의 실망감은 차차 나중에 서술하기로 하자
도저히 불안하고 우에노역이 가까워지기전에 나는 중간에서 환승하여 또 다른 라인의
빠른전철을 타기위해서 나는 다른이들 보다 더더욱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우토역에서 내려 오시게역방면으로 해서 아사쿠사로 가는길을 택했는데
도무지 내가 원하는역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 점점 불안하기 시작한다
역이 벌써 지나쳐 버린것일까?
아니다 내가 유심히 체크하면서 가고 있는데 그럴리가 없다고 나는 확신했다
비록 20년전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땅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학생시절에는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어를 잘하는 일본인 이라는 별명까지 들어가며
특히 회화부분에서는 정말로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나는 스스로 자만해 본다
자랑이 이미 시작되어서니 이미 팔불출이 다 되었다고 각오하고
좀더 부연설명을 한다면
내가 연수하는 일본어학교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세계각국의
인종들이 모여서 일본어를 배우로 모국에서 온 사람들이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등지에서 일본어를 좀더 확실하고 실용회화를
배우려고 많이들 모여들었다
일본어를 가장 쉽게 일본인의 흉내를 내며 회화 할수 있는
민족이 역시 한국인 밖에 없다고 나는 감히 말할수 있다
아무리 회화를, 말을 잘한다고 날고 뛰는 외국인이라도 한국사람들 만큼 일어를
잘하는 민족은 없다고 나는 본다
나는 여태까지 일본어, 특히 회화를 잘 한다고하는 일본인을 제외한
외국인중에서 내가 만나본 사람은 나보다는 다 못하다고 나는 자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주 완전히 묵살되는 경우를 난 경험한적이 있다
그것도 다름아닌 필리핀에서 말이다
우연히 알게된 그는 정말로 완벽하고 전혀 어색함이 없이 나와 대화를 하는것 보고
나보다 한수위다 라고 생각한 사람이 딱 1명 있었다
그는 북한출신으로 중고교를 일본에서 다녔고
마닐라에서 중장비관련 일본기업에 근무하는 자이다
그는 조총련 출신이었다
내가 그친구를 이길수는 솔직히 없다
모든조건에서 나보다 유리하게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접한 인물이다
물론 한국어도 잘한다
자세히 들어보면 부모님이 아마도 북쪽이라서 그런지 사투리가 많이 남아있고
한국어의 발음이나 억양은 표준어에는 조금 못미친다고 나는본다
드디어 옆에 있는 할아버지 2명중 가장 마음씨 좋아보이는 분에게 나는 처음으로
도쿄에서 그동안 뭍어두었던 일본어라는 칼을 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