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소망의 하나님 - 하나님은 믿는 자의 소망의 근원이시고 소망의 유일한 대상이시다. 성경에서의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를 두고 하나님의 허락하신 미래를 확신한 가운데서 기다리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진다. 그 소망은 항상 그리스도를 중심하여 이루어지는데, 단지 구약과 신약에서의 차이점은 구약은 앞으로 오실 자를 소망하고, 신약은 오신 자에 대한 소망, 그리고 다시 오실 자에 대한 소망을 가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본절에서 '소망의 하나님'-호 데오스 테스 엘피도스은 영원한 구원에 대한 기쁘고도 확실한 기대와 간절한 소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미하고 있다.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 본절은 바울의 기원과 권고가 포함된 축도 형식으로서 미래에 대한 소원을 나타내는 희구법이 사용되었다.
'기쁨과 평강'의 헬라어는 '카라스 카이 에이레네스'로서 기쁨은 주 안에서 나타나는 신앙의 결과이며, 성령의 열매이고 '평강'여러 가지 용례로 사용되어지는데 실제로 생명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즉 평강은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시켜 주시는 그의 구원 사역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그 구원이 보증된 영혼의 내적인 평온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믿음 안에서'의 '믿음'은 교회의 조화를 가져다 주는 유일한 토대가 되면 모든 인간에게 기쁨과 평강을 가져다 주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된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본절은 앞에 나온 구약 인용문들의 요약이다. 기쁨과 평강의 근거가 믿음 안에서 시작된다면 소망 역시 믿음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런데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강과 소망을 충만케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성령의 능력으로' 엔 뒤나메이 프뉴마토스 하기우이다. 여기서 '~으로'라는 전치사 엔은 '성령의 능력 안에서'라는 위치와 장소를 나타내는 처격임과 동시에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라는 도구적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능력'은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힘, 권능'을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성령께서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강 그리고 소망을 일으키는 경이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행 8: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 이 말은 복음의 궁극적인 목적을 시사해 주며 또한 빌립의 사마리아 선교가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앞절에서 언급된 소외된 불구자들의 쾌유와 악령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온 성의 기쁨은 복음이 수용된 곳에서 일어나는 마땅한 결과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짤막한 본문은 빌립의 선교활동의 결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후에 있을 기독교 선교 활동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