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꾀병같은 지병' 소환 하루 앞두고 입원
김대중 전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55·전남 목포·사진)이 검찰 출두 하루 전인 21일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의원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초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급히 서울 성애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의원은 척추신경계통 장애와 당뇨를 오랫동안 앓아왔다. 성애병원측 관계자는 "지병에다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쓰러진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의원은 일단 성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악화되면 대형 병원으로 이송될 전망이다.
김의원은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22일 대검 중수부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김의원은 쓰러질 당시 검찰 출두에 대비, 법률적 조언을 구하러 서초동 법률사무소에서 송선양 변호사를 만나고 있었다.
송변호사는 김의원의 입원으로 22일 출두가 어렵다는 점을 대검에 통보,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김의원의 소환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보도진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배려에 고심하고 있었다.
김의원의 부친인 김전대통령도 심혈관 질환으로 지난 10∼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현재 동교동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