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루구후에서 야딩을 향하여 #4 (무리(木里)를 거쳐서 쿤밍(昆明)으로....)

[산이좋아서(孫昌浩)]

[완결]루구후에서 야딩을 향하여 #4 (무리(木里)를 거쳐서 쿤밍(昆明)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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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빡세게 2일을 꼬박 달려야지만 쿤밍까지 돌아갈 수 있다...

그래도 돌아가는 길은 요 며칠 전까지의 앞을 알 수 없는 길은 아니니까 그냥 맘 편하게 가면 된다..
　

젠장~~돌아가야만 하는 날이 돌아오니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그제 어제 이런 날씨였다면 사정이 많이 달라졌을텐데,,,,라는 아쉬움에 뺵도한 곳을 돌아본다.











　

오늘 하늘은 정말 화창하다~~!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ㅠㅠ











　

저 아래 마을들도 유난히 더 아름다워 보이고.....











　

어제 온 종일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야 하는 길.....

예전 한국에서 오프로드 투어를 즐기던 시절 이런 상황을 '이삿짐 싼다' 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요즘 산행에서는 '알바'라는 표현으로 쓰기도.....결국 이번 투어는 알바투어가 되어버린 셈...











　

화창한 날씨에 질척한 길들도 많이 말라서 좋을 것 같지만 이런 날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먼지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게다가 어제 마지막으로 본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지 않은 바람에 기름이 달랑 달랑...

정말 후달리는 상황이다....가끔 지나치는 구멍가게에서는 콜라병에 기름을 팔긴 하지만 가격은 2배 이상....ㅠㅠ











　

주유 경고등이 점등되고 약 40킬로를 더 주행하고서야 어제의 그 주유소까지 다행히 오게 되었다...











　

이런 황량하고 척박한 중국의 오지중의 오지를 처음 본 저 동생의 느낌은 어땠을까?











　

황량한 먼지길이 계속되던 중에 다행스럽게도 시원스런 계곡 발견.....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전천후 만능식탁인 오봉밥상을 계곡에 세팅하고.....ㅋ











　

아침에 만든 주먹밥과 김치 달랑이지만 시원한 계곡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구쩡(固增) 마을을 지나고....











　

루구후(泸沽湖)로 가는 길과 무리(木里)로 가는 216번 성도(省道)의 갈림길인 타오빠(桃巴)도 지나고....








 


　

여기서부터는 작년 4월에 왔었던 도로.....저기 보이는 다리는 작년에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개통을 한 상태다..











　

아직 깔끔한 포장은 안되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작년에는 사진 중간 하단에 보이는 조그마한 다리로 해서 건넜던 길이었는데....











　

저건 또 뭥미? 낙석에 제대로 맞으면 저렇게 된다는 교훈인가?











　

길은 먼지투성이의 심란한 곳이긴 하지만 여기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옛길과 첨단 문명의 길이 공존하는 곳......











　

작년 이 구간은 사막을 방불케 하는 켜켜하게 쌓인 흙먼지 길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포장은 안되었지만 상태는 무척 좋아진 편이다...











　

작년 4월 하룻밤을 묵었던 기사식당도 저 멀리 보인다....











　

여기 공사현장에서 또 30분 정도 지체.......저 멀리 보이는 산을 자세히 보면 누워 있는 여자의 얼굴형상이다...











　

약간 주먹코의 여성얼굴이긴 해도 이 각도에서 보면 영락없는 여자 얼굴....











　

부크(博科)마을도 지나고......











　

부크(博科)마을을 지나면서부터 또 산길로 오르기 시작....











　

오늘은 질척거리지도 않은 화창한 날씨다 보니 이런 길이 또 좋아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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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느낄만한 풍광도 여기 저기 눈에 뜨이고.....











　

무리(木里)가 가까와진 마지막 고개 정상에 오르니 와우......

드디어 개고생 비포장길이 끝나는 순간이다....작년에는 이 구간도 비포장이었는데 지금 막 포장이 끝난 상태다....











　

드디어 사천성 무리(木里)현까지 입성.......











　

며칠 전 따리(大理)를 지나고 난 후 처음으로 접하는 대도시(ㅎ)급이다...

동생들...지나가는 언니들 보느라 정신이 없는 듯.....이건 뭐 전방 군대 생활하다 첫 휴가 나온 느낌.....ㅋ











　

얼마 만에 먹어보는 꼬치구이인지.......ㅎ

사실 따지고 보면 꼬치구이 쿤밍에서 먹은 지 일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체감으로는 625동란 때 먹어보고 처음 먹는 느낌이었다는.....ㅋ











　

목리(木里)에서 모처럼 깔끔한 숙소에서 목욕재계 좀 하려고 3성급 이상 호텔 5개 이상을 돌아다녔지만  빈방이 없다...

참 이상하네....이 동네 사람들은 집이 없나? 다들 호텔에서 자는 거야 뭐야? 거의 초대소급의 열악한 숙소에 침낭 가지고 잘 수 밖에 없었다...목욕은 개뿔~~~











　

무리(木里)현에서 옌위엔(盐源)으로 넘어가는 길은 엄청난 고개 하나를 넘어야 한다.










　

상당한 고도까지 오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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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협곡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산들은 멋진 운무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고개만 넘으면 이제 옌위엔(盐源)에 속한 지역이다...











　

옌위엔(盐源)으로 가는 고개너머서부터는 푸르른 초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 매력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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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열매인지는 모르나 도발적인 붉은 색을 띤 열매도 보이고....











　

작년에 이곳을 다녀갔던 포스팅에 보니 이 곳을 다시 한번 지나갈 기회가 있다면 꼭 야영을 하고 가고 싶다던 이 곳...

오늘은 일정에 쫓겨서 또 못하고 간다....양쪽으로 늘어선 초원지대는 천혜의 야영지들이다..











　

이 곳에서 옌위엔(盐源)으로 가는 교차점인 매이(梅雨) 마을까지는 주로 이런 마차가 대중교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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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梅雨) 마을을 지나는데 어떤 꼬마녀석의 표정이 묘해서리.......

은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에...좀만 더 크면 이 동네에서 침 좀 뱉을 것 같은 녀석....ㅎ











　

매이(梅雨) 마을.....

여기서 좌회전하면 옌위엔(盐源)으로해서 시창(西昌)으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루구후(泸沽湖) 또는 판지화(攀枝花)로 가는 갈림길....











　

우리는 판지화(攀枝花) 쪽으로 갈 예정이므로 매이(梅雨) 마을에서 우회전.....루구후에서 시창까지 가는 버스가 맞은 편으로 오고 있다..











　

아주 오래 전 만들어진 듯한 멋진 다리도 보이고......











　

다시 갈림길에서 판지화(攀枝花) 쪽으로 좌회전해서 가다 보면 이런 멋스런 마을이 눈에 뜨인다.











　

마지아핑(马家坪)으로 불려지는 이 구간은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샹그릴라(중디엔)보다 더 아름다운 느낌이다..











　

홍토지를 방불케 하는 붉은색 황토와 완만한 구릉형태의 부드러운 초지가 끝없이 펼쳐진 이 곳......











　

말과 소를 돌보는 목동의 한가로움을 느끼게 해주던...











　

마치 융을 깔아 놓은 듯한 낮은 구릉지대의 부드러운 느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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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이 곳을 다시 오면 여기서 야영 꼭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











　

거싸라(格萨拉) 풍경구....사천성 옌위엔(盐源)에 위치한 '이족'마을이다.

거싸라는 이족 말로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란 뜻이라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두견화 그리고 원시삼림, 용암동굴의 생태군락지이다.

끊임없이 넓은 초원과 원시의 산림 그리고 깊고 푸른 하늘이 한 선으로 연결된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들를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들러 보기로...











　

거싸라(格萨拉) 풍경구는 사천성 정부가 지정한 4A급 관광지라고 한다..











　

세트장이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기서 몇 편의 영화가 촬영된 듯하다...











　

다시 구절양장의 고개를 넘으면 ....











　

작고 소박한 용씽(永兴)마을을 지나고...











　

조금 더 가면 마치 섬 같은 형태의 위먼(渔门) 마을을 지난다..











　

방과 후 집으로 가는 한 무리의 아이들을 보며 또 하나의 고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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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지화(攀枝花)...

중국에서 꽃 이름을 도시명으로 쓰는 유일한 곳이라고 하던데 잠깐 스쳐 지나간 판지화(攀枝花)에 대한 느낌은 꽃의 느낌보다는 공업도시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판지화(攀枝花)를 지나서 이제부터는 고속도로로......











　

잘 닦여진 청두~쿤밍간 고속도로.......현재는 쿤밍 조금 못 미쳐서 우딩(武定)이란 곳까지만 개통된 상태...

쿤밍에 돌아와 사우나에서 목욕재개하는 것을 끝으로 6일간 개고생투어를 이렇게 마무리...^^




가끔 내게 이런 것도 여행이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그 곳이 어디일지라도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타지에서의 새로운 경험

그 자체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을 수 있는'여행'이다.....적어도 내게는......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