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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에는 14명이 올랐지만..
미스타박커플이 먼저 올라갔다..온길로 내려가는 바람에..남은 12인끼리 이제부터 산행을 하게 된다는...
먼저 내려간 11명과 3인의 따로산행팀은 한잔의추억님이 올린 사진에서 확인하시고..
우리 12명은 태풍님을 선두로 길고긴 산행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래도 우선은 문장대부터 찍어야지!
이때까진 진짜 좋았는데...오카리나님이 따라 이곳까지 온게 불가사의 하긴했지만..
젊어서 그래도 첫산행인데 잘하고 있구나 대견했는데...글구 문장대꼭대기에서 불어주는 오카리나 연주 진짜 환상이었다는...내가 '작은새'란곡이 넘 좋아서 그것을 불어달라 주문했더니..반주가 없긴하지만.하면서 맑은 새소리를 내는 그곡을 불자..그곳에 올라온 모든등산객의 박수갈채와 앵콜을 받았지요..
옆에 60년생 동갑내기 두명 반다리와 목정이는 구경하는체 하면서 있는폼 없는폼 다 잡궁...
여고 3인방과 반달,목정,오카리나(이렇게 이쁜걸들이 한꺼번에 산에 온거 전에 본적 있수?ㅎㅎㅎ)
만세! 문장대여~(개인사진들 많은데..나머지는 일반사진에 낼 올려드릴게요)
요기 발밑은 뭔 바위가 움푹움푹 패여서 그속은 물이 고여 연못을 이루고 있는지..12명이 사진 찍느라 열을 서는것도 힘들데요?
왔던길로 내려가는것은 태풍님이 권하지 않았더라도 우린 반대지요..
우리가 누굽니까...찍을 수 있는곳은 다찍고 가야 성이 풀리는 사오모산행팀 아닙니까?
그래서 천왕봉쪽으로 길을 잡고 태풍님이 앞서 가는데..
거의 능선따라 가는길인줄 알고 따라 나선길이 새로운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올라갔다 내려갔다..하자 드뎌 솔로님 불만을 터뜨리고..솔로님뿐아니라..헥헥거리며 따라가는 나 포함 오카리나,지호락 목정,리챠드,초록,화니..아마도 울훈장님과 반다리,꿈을찾아님만 짹소리 안하고 가셨을듯..ㅎㅎ
그러나..저는 이 산길이 너무나 좋더라구요
양옆으로 우거진 송죽잎과 함께..싱그럽게 코를 자극하는 향과 풀내음...그리고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것도 맘에 들고요..아래 사진에서 길고 삐죽한 그 잎이 송죽이라던데..그것은 한방에서도 약초로 다려먹는 아주 좋은잎이라더군요.
문장대까지만해도 멀쩡했던 얼굴들이 초록과 화니얼굴 단풍보다 빨갛게 물들고
신선대 찍고
신선대앞에서..이쪽길로 하산하자며(올라왔던길이나..이길이나..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 우리에게 뻥?치셨던거 미안하신지..
태풍님 고이 갖고 올라온 배..손수 깎아 아그들입에 물려주시공...ㅎㅎ(정말 달고 시원했습니다!)
전 이곳에서도 에너지가 모자란듯하여..사과니 오이니..챙겨서 꺼내놓는 것들을 우적우적 챙겨먹었는데..그것이 산행중 많은 도움이 되는듯 하더군요..힘이 나더라구요..
꿈을찾아님이 챙겨준 쵸콜릿과 영지 달인물도 주는대로 냉큼냉큼 받아먹었답니다..그래야 해요..
이거 안해서 조금뒤에 오카리나님이 탈이 났다 아닙니까...
이렇게 맛날 수가..반달..
문장대에서 신선대까지만 해도 2키로..이곳에서 앞으로 천왕봉 안찍고..바로 내려가도 법주사까지 6.5키로가 넘으니..앞으로 얼마나 걸어얄지..아시져? 산길은 또 얼마나 더 먼지도...
법주사에서 5시반에 학무님과 만나기로 했는데..이미4시반을 넘고 있으니..전화 드려서 안심시키고..
우린 남은길을 서둘러 떠납니다.
길이 고즈넉하고..거의 이쪽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없어...옛날 겨울사패산처럼 꼭대기엔 까마귀들만 까악깍 울어대고..하지만 단풍은 정말 앞쪽보다 곱게 이쁘게 들었더군요..
원래는 산행대장을 뉴먼님이 하기로 했었으나..천왕봉으로 가는 바람에..꿈을찾아님이 거의 산행대장을..중간중간 회원들 쵸콜릿도 챙겨주고...영지와 좋다는 약초들 달인 물도 공급해 주시고...제일 뒤에서 쳐지는 회원들 특히나 오카리나님의 베낭도 대신 매고 가고..나중 오카리나사건이 터지자..예의 한의사 실력을 발휘하여 침도 놓아주고..지호락님,Richard님,반달님과 함께.. 사지마비가 오는 오카리나의 온몸을 지압과 마사지로 더큰 사고가 날뻔한 일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사진 보면...남정네 둘과 천왕봉으로 따라간 나무...쪼까 부러울끼라~
얼렁 내려가서 학무님과 다른 회원님들도 챙겨야 하는 압박감에 곱게 물든 단풍 즐길새도 없는 모범훈장님도 사진 한장 찍어주고...ㅎㅎ
귀여운 소녀같은 초록이...니 이사진 참말로 이쁘데이!
이제사 이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오카리나님 기운이 빠지고 다리가 풀린게 보이는듯해 안쓰럽기만 하네요
아 지둘리는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이고...난 증명사진 한장 찍어야쥐~
혼자 막 달려서 내려 가는중에도 이쁜단풍들은 놓치기 싫고...태풍님께서 선택하신 하산길이 아기자기 계곡따라 내려오는 솔잎향도 코끝을 간지르고...문장대 오르던 길보다 훨씬 좋은느낌의 길이었는데..천천히 음미하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가야 함이 아쉽기만 하더군요..사실 산을 오를 때는 그 힘든 발걸음때문에 경치가 어떤지 느끼지도 못하고 오르는게 대부분이어서..전 돌계단이나 바위를 밟으며 내려가는 길보다는 이렇게 숲속 땅을 밟으며 걷는 하산길이..진정 산과 숲을 음미하는 시간이라 사랑하거든요.
전 이곳오기 바로전 훈장님과 둘이 앞서 오다..다른님들 사진찍어주고 나니..훈장님이 없어지고..이런 속도로 가다간 깜깜해져서 내려갈듯하여..눈이 나쁜 저로서는 언넝 훈장님을 따라잡아 아직 해있을때..함께 가는것이 좋을것 같아 혼자 미친듯 뛰어 내려갑니다..
사진도 이곳을 마지막으로 찍고 땡입니다...아마 어쩌다 한두어명씩 만나는 등산객들은 아니..저여인이 혼자 이곳을 왔나? 하는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고..
나중에 들으니..이곳에서 바로 초행산행인 오카리나님이 결국은 온몸에 힘이 빠져..구급대를 부르는 큰 사건이 터져버렸더군요...에궁....우리 산행이래 처음 있는 사고에 태풍님과 반달님,리챠드님,지호락님.. 꿈을찾아님이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더군요..자기도 추웠을텐데..등산쟈켓까지 벗어준 반달님!
내뒤로 따라오던 솔로님과 다른 여성횐들 화니,초록,목정님은 먼저 내려가라 이르고는.. 위의 여섯분은 지원대가 올때까지 춥고 깜깜한 산속에서 두어시간 이상을 함께 걱정하며 보내고...
먼저 내려와 있는 삼인조와 만나 밤산길 추운것을 막걸리 한잔으로 달래고..
또 청송님과 뉴먼님은 업고라도 내려 온다고...4키로가 넘는 밤산길을 다시 올라가고..(랜턴도 없이 고생할거라며...)
학무님팀도 엄청 걱정 많이 하셨을거는 안봐도 비디오궁...
그래도..결국 지원대 도움받아 내려온 오카리나님은 저체온증과 함께 놀라기도 하고...에너지원이 부족하기도 해서(힘이들어 암것도 못먹고 마시겠다더니..그것이 제일 큰 원인이었을거예요..우리 아짐들은 주는대로 다 받아먹으면서 힘을 보충하는데...첫산행인 오카리나님은 먹는거 조차도 힘이 들었던게지요) ...그와중에도 우리 똘똘한 반달님은 서울에 있는 doctor님께 자문을 구하고..
그리 되었지만..내려온 모습을 보고는 안심했답니다..
긴장도 풀고 모두 걱정하며 안심시키자...곧 평상심을 되찾고 웃음을 웃더라구요..
그래서 9시 넘어 늦게까지 아직 못내려온 회원님들 기다려.. 저녁밥먹고 함께 찍은 마지막 정2품송앞에서 한 기념촬영!
애초에 산행 시작하기전 기념촬영부터해야 한다고 그리 내가 부르짖었건만..내말 안듣더니..
한밤중에 써니님 빠진채로 찍었자나여...누가 채금질겨~?
글구..정이품소나무앞에서 찍었다더니..정이품송은 대체 워디 잇능겨?칫
모두모두..엄청 긴장하고 걱정하던 뒤에 찾은 행복감은 안봐도....ㅎㅎㅎ
오는 차안에서 내~쉬지 않고 노래 부르고..
울학무님이 한박스나 실어온 고급 웬띠와인 신나게 마셔가며...초록이가 냄시 풍기며 구워온 반건오징어 한축 안주삼아....
아마도 오카리나님의 사건이 없었다면..이런 큰 즐거움은 없었을거예요..
그래도 모두 무사 안전귀환을 하게 되니...얼마나 고맙던지...
태풍님께서 정말 맘고생 많이 하셨고.. 오카리나님과 함께 해준 5인의 용사들과 나중에 그먼 깜깜한 산길을다시 되돌아갔던 두분(뉴먼님과 청송님)도 넘 감사하고..먼길 마다않고 와서 즐거움을 선사한 지호락님과 홀로 부산까지 내려갔을 써니님께 마음가득 미안함 전하고...
우릴 잠시 식겁하게 했던..오카리나님! 건강은 회복되었는지..본인도 너무 놀라고 회원님들께 미안한 마음이었을테지만...그리고 누가 뭐래도 당사자의 몸과 마음고생이 제일 심했을텐데...우린 정말 오카리나님의 건강만 걱정했답니다..
사실..그날 속리산에선 많은 등산사고가 있었거든요..
문장대에선 심장마비로 한사람이 사망하고..그외에도 준비가 덜된 행락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많았다는 말을 아래 내려와서 전해들었어요..
처음 모임에 참석해준 회원님들과 많은 시간 함께 못해 아쉬웠지만...대신 학무님이 함께 있었으니 여러분들은 행복했을거예요..
우리 사오모님들의 가족처럼 챙기는 의리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습니다요!
늘 산행후에는 전 후회를 하곤 합니다. 산에 오를 때..말씀들 하시면서 오르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구요..전 혹 다른분께 폐가 될까..또 뒤쳐지지 않으려고..안간힘을 쓰며 오르다 보면 언제나 홀로 올라가기 일쑤지요. 그래 여러분들이 삼삼오오 어울리며 말씀들 나누며 오르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구요..그러나 이렇게 후회하면서도 담산행에서..여전히 홀로 걷고 있을거라는...ㅎㅎ
내가 숨차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거든요..그러니 혹 쟤는 쌩하니 회원들 챙겨 주지도 않고 의리없이 혼자가나? 하고 생각하셨을 회원님들은 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은 지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사람이려니 생각해 주시길~
이번 속리산 단풍산행에... 잊혀지지 않을 새론 추억거리를 선사해준 울학무님,태풍님이하 사오모님들 진짜루..정말루...사랑스럽습니데이~
돌아오는길 1차 한남대교북단에서 내리는 님들과 작별인사 나누고..나머지분들은 2차서린동학무님사무실앞에서 다 잘들 귀가하셨겠지요?
이렇게 우린 길다면 긴..속리산행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산행가는길 회비는 1인당 3만원씩..걷어(부산서 온 써니님은 빼궁..)
26명 합 78만원에 학무님 10만원 내주셔서..88만원
지출에 김밥과 음료 10만+ 차렌트비와 기사팁 통행료 55만+입장권,세심정막걸리,저녁밥과 술값 합
299,400원 나와서...600원 남은 7만원 적자인데...이것조차 학무님이 내신다는걸 저희 예전 산행때 모아둔 돈으로 7만원은 보충했고...우리 사오모회비는 지난번 말씀 못드린것(명동지기님이 대천행에서 애들회비 아무리 마다해도 내주신것 10만원포함) 해서 42만오천원 이었는데..이번산행에서 7만원 써서
35만 오천원 남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것은 아마도 까페2주년 기념행사 때 유용하게 쓰여질듯....
말은 없고 탈은 조금 있었던 속리산단풍산행~그려두 좋기만 했다는 ....Love violet
오늘 출소해서 사진보니 더욱 아쉬움만........단풍속의 사오모님들 더욱 멋져요......뜻박의 사고로 엄청 마음고생 하셨을텐게 무사하시다니 .천만다행이며 , 사오모의 뜨거운 동료애가 느껴집니다........사오모 화이팅!!!
수락산님..어떻게 두부라도... 농담이구요 셤문제는 잘 출제하고 나오셨는지요 함께 하셨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