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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기(이틀째) 1,20,월요일 7시에 모닝콜이 들어왔다. 호텔에서 조식을 했는데 햄,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입에 맞질 않았으나 애들은 좋아라했다. 식사 후 마운트 쿡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마오리어로는 구름을 뚫는다는 뜻의‘아오라키’인 마운틴 쿡 산의 높이는 3,754m(한라산 1,950m 백두산 2,744m)이고 실제로 구름 속에 들어가 있어서 정상은 볼 수 없었다. 서든 알프스(southern alps)산맥에는 3,000m 이상의 산만도 27개가 넘는다고 한다. 푸카키 호수에는 옥색의 인공 수로가 정비되어 있었다. 그 물빛은 말 그대로 보석 빛이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국립공원엔 몇 대의 캠핑 카 만이 눈에 띄었고 무척 한가로워 보이는 공원이었다. 빙하가 지나간 계곡의 구름다리를 건너 1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만년설은 장관이었다.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모두 긴 옷을 입었고 현지인들만이 반바지 차림이었다. 점심은 헤리테이지 레스토랑에서 바비큐로 즐겼다.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이 나왔는데 양탄자처럼 잔디가 다듬어진 정원의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였다. 이곳에서 꼬마 일행들에게 마술을 선보였더니 여행 내내 그네들의 관심거리가 되어 버스 안에서도 덜 지루하게 되었다. 중식 후 광활한 오마라마 초원지대를 지나 테아나우로 이동중 트윈리버에서 젯트 보트를 탔다. 보트는 굉음을 내며 카와라우 강을 달렸고 강가의 나뭇잎을 스치며 360도 회전하기도 하였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뒤쪽 가에 앉은 나는 물 벼락을 맞아 온몸이 젖고 말았다. 강에서 바라다 보이는 리마크블스 산에는 천혜의 자연 스키장이 있다고 한다. 고난도의 스키를 즐기는 세계의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땐 뉴질랜드엔 눈도 없고 스키장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남섬은 상황이 달랐다. 보트 이용료를 각자 지불한 후 와카티프 호수를 따라 테아나우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뉴질랜드 환경청에서 지정한 금광 유적지인 골드 필드 금광센터에 들러 사금 채취 체험을 했다. 지금은 유적으로 남아 있지만 옛날에는 골드 러쉬를 이뤄 번성한 곳이었다고 한다.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보다도 작은 몇 조각의 금을 채취하여 투명한 작은 물병에 넣어 가지고 왔다. 온갖 종류의 과일가게에 들러 체리를 샀다. 화려한 빛깔의 몇몇 과일들을 시식할 수 있었다. 테아나우에 도착하여 석식은 중국식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음식 맛은 별로 없었다. 테아나우 호숫가의 Quality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이라고는 하나 욕조도 없고 출입문은 미닫이였다. 취침 전 호숫가를 산책했다. 야생오리들이 우릴 보고 다가왔다. 먹이를 기대했나 보다, 호숫가에는 장미꽃이 만발한 별장 같은 호텔들이 여럿 보였다.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혼자 여행을 온 친구와 맥주를 마셨다. 세계 여러 나라를 가본 여행 마니아였는데 부럽다고 해야 할지 무정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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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술은 뉴질랜드에서도 이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