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양산 '성모울타리' 공동체에서 고속버스편에 올려보낸 빵이 새벽 03시 50분 동서울터미널 도착 인수받았습니다.

성당사무실에서 홍보용 판매 안내문을 출력해 교우들 눈에 잘 뜨이도록 판매대 천막에 달아 두었습니다.

세 종류의 빵이었습니다. 롤케익. 파운드케익. 찰보리빵.

이른아침 성당에 오셔서 바자회 마당 입구 쪽 가장 좋은 자리를 잡아주신 청담성당 성령기도회 회장님과 함께.

롤케익은 박스포장으로 한 상자 만원, 파운드 케익은 한 개 오 천원씩. 찰보리 빵은 스무 개에 만원씩 팔았어요.

아직 바자회 시작도 안되고, 상품 진열 중인데 벌써부터 교우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오전 아홉시 미사가 시작 될 시간입니다. 성당 교우들이 속속 대 성당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성령기도회 봉사자들이 사랑의 바자회 도우미로서 적극적으로 빵 판매 봉사를 하시고자 대기 중입니다.

아홉시 미사가 끝났나봅니다. 서서히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하는군요.


아름답습니다. 바자회 장터에서의 '인산인해' 짜증이 나지 않는군요. 덕분에 우리밀 빵 코너도 북새통입니다.

신부님 일행도 사랑의 바자회 현장을 둘러보시며 봉사자들을 일일이 격려해 주십니다.

아직 교중미사도 끝나지 아니했는데, 이를 어쩌나! 오전 아홉시 미사에서 전체분량의 80%가 판매되었습니다.


11시 미사가 곧 끝날텐데, 우리밀 빵 남은 양이 얼마되지 않으니 도리어 걱정이 됩니다.

교중미사 끝나기 전 남은 우리밀 빵은,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많은 교우분들이 품절상태로 구입할 수 없게 되어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매장?을 일찍 철수하여 모두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성모울타리'의
우리밀 빵이 불티나게 팔렸던 이유를
저는 세가지로 생각했습니다.
첫째, 재료가 좋다.
순수한 우리밀을 사용한다는 보증을
빵공장이 있는 마산교구 두 분의 사제가
서명 보증해 주었기 때문이다.
둘째, 맛이 좋다.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도시인의 기호에 맛지 않거나,
빵의 맛이 없다면 팔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의도가 좋다.
'성모울타리'는 출소자들의 재활공동체이다.
판매대금이 이들의 독립 자활기금으로
유용하게쓰여진다는 것입니다.
바자회에 기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빵을 제공해 주신
'성모울타리' 하용수(남종삼요한)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바자회에서
빵 판매를 위해 수고해 주신
청담성령기도회 이인순(카타리나)회장님과
기도회 봉사자 모든분들께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소비가 이루어 지지 아니했다면
선행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양산에서 올라온 우리밀 빵을 믿고 구입해 주신
청담성당의 많은 교우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첫댓글 소금창고와 관계된 바자회에서의 풍족한 나눔성과에 감사드립니다. 과정을 이끌어 주신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손길을 또 한번 따스하게 느낀 행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