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날이다. 하롱베이만을 배를 타고 돌아보는 날이다 아침 식사를 하는데 5성급 호텔치고는 부페가 먹을게 없다. 고구마.계란반숙.야채 위주로 먹는다 음식에 비해 식당에서의 전망은 그런데로 바다가 보이는게 좋다.
오늘은 생각보다 바람이 없고 선명한게 날씨가 좋다. 이틀간의 날씨와는 다소 다르다.
호텔앞에 8시에 집결 바로앞 바다로 가 유람선을 탄다. 오늘 오전내 함께 놀아야 할 친구다.
이층배로 아래는 식당겸. 노래방 위(갑판)는 전망대라고 해야 하나. 승선후 드디어 배가 움직인다.
파도를 헤치며 멀리서 날아온 우리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3000여개의 섬이 있다는 바다로 바다로... 근데 이 바다는 갈매기가 없다.?
서서히 바위산 들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한마디로 잎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바다위에 동동 떠 다니는 배 같은데 자연을 만든 조물주 보다 더 위대한 자연 물이다. 너도 나도 탄성이다.
하롱베이는 1994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으며 하롱은 내려온 용 이라는 뜻으로 수백만년간 형성된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바다위에 3000개 이상의 섬과 석회암 봉우리로 바위가 위로 솟아 올라 왔다고 승솟 이라 고도 한다.
충청남북도 크기 정도 인데 극히 일부분 밖에 못본다고 한다. 세계 10대 비경에 속하며 바다에 물고기가 없으며 바위 봉우리 들이 바람을 막아줘 파도가 없어 호수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자연의 신비함이란게 또한번 절감한다. 역시 자연이 인간보다 위대하기는 하다.
약 20여분을 달렸나? 제일먼저 도착한 곳이 키스바위다. 키스바위는 하롱베이만에 있는 바위로 두개의 큰 바위가 연인이 키스하는것 처럼 보여 키스바위 라는데 불법어로와 관광객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단다.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걸작들을 그 신에 의에 창조된 인간들이 파괴해 나간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키스바위를 지나 바위섬들의 숲을 헤쳐가니 두번째 목적지 승솟동굴이다. 하롱베이에서 가장큰 석회암 동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곳인데 가이드 말로는
알랑들롱이 프랑스 베트남 전쟁에 참가 하였다가 이 동굴에 숨어 있다 살아났다고 한다. 조금 못 미더워 네이버 검색하니 참전하기는 했다.
동굴이 어마하기는 한데 장가계의 황룡 동굴 보다는 규모가 크지는 않다. 50여분을 둘러보고 티톱으로 출발이다. 약 2키로 떨어진 섬인데 봉우리 꼭대기에 팔각정이 있다. 15분여를 달려 티톱섬에 도착한다
티톱전망대는 400 여개의 계단을 올라 하롱베이 전체를 관람할수 있는곳이다. 티톱은 러시아 사람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2차대전 당시 미그21기 도입 문제로 티톱이 이곳에 왔는데 티톱을 기리기 위해 명명한것으로 티톱은 모든섬 중에서 이곳이 제일 이쁘다고 하였다 한다. 백사장과 어우러져 멋진곳이기도 한것 같다. 왕중왕?
섬에서 계단을 약 15분정도 오르니 정상이다. 또 다른 조망이 펼쳐진다. 세계 10대 비경에 들만 하다.
유람선을 탄다.10분뒤 모터 보트장에 도착한다. 구명정을 입는다. 모터보트를 탄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신나게 달리는가 싶더니 아쉽게 2분만에 바로 하선이네.
향루원에서 사람이 젓는 노를 타고 유람하기 위해서다. 향루원은 원숭이들이 사는곳 이라는 뜻으로 007네버다이 네버 어게인 영화촬영지이다. 이섬은 원숭이 100 마리 정도가 살았는데 코로나 이후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보트를 타고 섬에 가까이 가니 원숭이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으려고 물가로 많이 나와 있다. 신기한 광경이다. 유유자적 보트에 몸을 맡기고 잠시 신선이 되어 본다.
다시 모터보트 탑승이다. 출발지로 가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섬주변을 도는데 23명을 싣고 기사가 일부러 핸들을 좌우측으로 세게 돌려 기우뚱거리며 달리는데 괴성이 나온다. 배가 전복될 정도이다. 15분여를 씨껍을 시키더니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 누님들 오줌을 싸지는 않았는지?
유람선으로 돌아오니 위까지 놀랐는지 허기가 밀려온다. 음식이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한다.가재새우.민물고기찜.새우튀김.굴.갑오징어. 게.두부튀김. 오뎅.매운탕에 구수한 베트남 쌀로 만든 밥이 나온다.
술이 빠질수 없다.소주 2병(한병 만원)을 시켜 멋진 안주와 함께 하롱베이에서 추억을 삼킨다.
노래방기기가 켜진다. 언섭친구 먼훗날을 열창한다. 너도나도 신청 한다. 팁1달러를 붙이면 된다. 나도 질세라 송선생이 돌아 갔다고 해서 네박자를 신청해 부른다. 팁1불을 붙인다.
한잔술에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니 너도 나도 전부 한팀이다. 춤을추고 난리가 났다.
가이드도 술 못마신다더니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다니며 잘만 마신다. 전부 누님 형님이다. 시원하게 부르고 추니 배는 어느덧 육지에 도달한다.
다음은 케이블카를 탄단다. 230 인승 어마한 케이블카를 타다. 너무 커 마치 지하철 실내 같은 분위기다. 여기도 중국 영향을 받았나? 큰걸 좋아하네 하롱베이의 주변 시설 풍광이 한눈에 들어 온다.
종점정상은 하롱테마공원이다 산정상에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베트남 민속공연을 잠시 관람한다. 남녀 여러명이 노래와 반주에 맞춰 춤을 춘다
이곳 사람은 흔한 공연이겠지만 문화가 다른 우리는 이국적이라 신기하게 관람한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곳 이구나를 실감한다.
찻집에서 가이드가 커피를 산다. 난 블랙을 시켰다. 이곳이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커피 주산지 이니 맛이 줗겠지만 난 별맛을 모르겠다.
여기 테마파크내 에는 썬힐이 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12명이 사망해 지금은 폐쇄 되었다고 한다. 높이로는 세계 최고란다. 밀랍인형관을 둘러보고 하산이다. 세계유명인들을 꼭 실물처럼 만들어 놓았다
식사하러 가는길에 재래시장에 들르다. 가이드 말대로 이상한 냄새가 난다더니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욱! 메쓰꺼운 냄새가 코에 들어 온다. 특유의 노린내?
시장에서 말린 망고와 술 등을 산다. 동 화와 달러로 지불한다.한국돈도 되고 카드도 된다. 여긴 다 통하네. 가이드 말로는 카드나 달러면 어디가든 통용된다고 한다. 출국시 공항에서 visa 카드를 쓰니 동화도 한화로 정확히 계산된다.
저녁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삼겹살집이다. 식당간판도 없다. 한국인이 해도 뭔가 2%부족이다. 다섯명 정도의 써빙하는 아가씨들에게 각 천원씩 팁을주다.
쓸쓸 피곤해 지기 시작 하는것이 며칠 쉴새 없이 다녔나 보다 더 세월이 흐르면 여행 할수 있는 모든 여건이 되어도 힘없고 건강이 받혀 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아닐까? 다닐수 있을때 마구마구 다녀야 한다.
바로옆 숙소로 돌아와 친구 네명이 한국에서 가져온 화랑과 참소주 등을 마시며 3일째 이자 마지막 밤을 자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