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평 세미원에서 열리는 테라코타전시회.
흙인형 작가인 김명희는 세번째로
"엄마, 이제는 자유롭게 날아다니세요!"
라는 주제로 늙어가는 엄마를 바라보며
딸의 안타까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테라코타'란 말은 이태리어로
terra 흙이란 뜻과 cotta 굽다가 합성돼
흙으로 빚어 구운 흙인형이라고 한다.
'꿈꾸는 요정, 수련' 꽃들이 한창인
수련축제 열대수련 황홀한 한가운데
테라코타 흙인형들이 가슴 뭉클하게
친정엄마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 늙어 늘어진 엄마의 젖가슴을
꼭 물고 행복해하는 아이의 표정.
다섯 여섯의 아이들을 한몸에 안은 채
엄마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있다.
엄아의 젖줄에서 아이들은 커가는데
엄마는 허리가 굽은채 말라가고 있다.
"엄마, 이젠 자유롭게 날아다니세요!"
자식 걱정 가족 걱정 모두 잊으시고
엄마의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세요.
딸은 못내 늙어가는 엄마가 안쓰럽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주고나서
이제 뼈만 남은 우리 늙은 친정엄마!
보고싶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저려왔다.
흙인형들이 예쁘면서도 자꾸만 아파왔다.
딸 하나 없이 아들만 있는 나에게
아들은 엄마인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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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앨범
세미원 김명희 테라코타전시 감상
화인 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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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8
15.09.25 05:1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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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늙은 친정엄마에게
날개를 달아준다고
훨훨 날을수는 있을런지.....
작품마다 어머니는 웃고 있다.
그것도 아주 활짝....
아이들도 행복해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모자모녀간의 사랑이라서
그런가?
어머니마다 젖가슴과 발을
유난히 크게 표현한건
아이들 생명의 젖줄임을
험한세상 발로 뛰었음을
강조한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