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4 - 아키타의 호텔에 체크인후 역을 지나 서쪽 광장에서 시민축제를 보다!
2022년 10월 30일 가쿠노다테 (角館) 에서 신칸센 기차를 타고는 아키타(秋田) 역에 도착하니
역 구내에는 아키타 간토축제 (秋田竿燈まつり) 를 나타내는 사진들이 많아 구경하며
역 동구로 나가서 도요코인 아키다에키 히가시구찌 東橫 イン 秋田駅 東口 호텔을 찾아갑니다.
길을 잘못들어 밖으로 나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우리 호텔 도요코인은 아키타역 동쪽에 연결된 빌딩 으로
리셉션은 2층이고 객실은 8층부터 13층 까지를 사용하는데 2인 1실 아침 제공에 합계 8,500엔 입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에 배낭을 방에 넣고는 나와 다시 아키타역 으로 돌아와서는
오가온천 을 보기위해 오가(男鹿) 로 가는 로컬 기차 시간표를 보니 지금 시간이
10시 44분닌인데, 10시 38분 기차는 놓쳐버렸고 다음 기차는 12시 10분에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지라 왕복 기차표를 1인당 1,540엔
에 구입하는데.... 기차 시간이 많이 남은지라 역 서구 로 나갑니다.
역 서구로 나가니 도로는 주오도리(중앙통리) 인데 여긴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 도로 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무슨 상가 건물 처럼 보이는 아키타 명덕관 고등학교 를 지나 두 블록을 가니
젊은 엄마들이 이상하게 차려입은 아이들을 동반한 모습 이 여럿 보입니다.
이거 뭔가 이벤트 가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빨리해서 큰 도로에 이르니 스피커 소리 가 요란
하고 여기 저기 수많은 아이들과 일반인들이 특이한 단체 복장 을 한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오늘 여기서 춤이랄까 아니면 율동이나 무용 이랄까.... 하여튼 단체 팀별로
무슨 경진대회가 열리는 모양이니...... 매사 새옹지마 (塞翁之馬) 라고 했다고
10시 38분 기차를 탔다면 이 관경은 보지 못했을 것이니 기차를 놓친게 다행입니다.
아키타현 (秋田県)은 도호쿠 지방 북서쪽에 위치한 현으로, 중심 도시는 아키타시 이며 북쪽이고 춥지만
곡창지대인 농촌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일본의 대표 견종인 아키타견 의 고장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늦가을이면 눈이 내리는데 1년 강설량이 무려 377cm 에 달해 우리나라의 강원도
산간지역을 훌쩍 뛰어넘으며 곡창 지대라 쌀 생산량 이 많고 쌀로 담그는
사케 가 유명하며 일본 전체의 도루묵 포획의 대부분이 아키타현에서 이루어집니다.
한때 세상을 풍미했던 소니의 일본제 라디오 는 이곳 아키타에서 생산 되었으니.....
소니 라디오의 생산을 전담하는 협력업체의 본사와 공장이 이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있고 애향심 같은 감정이 강한 것이 일본 사회의 특성이라지만 특히나 아키타 현민들
의 자부심 은 특별하니 야나기바 토시로도 자식들을 아키타에서 키우고 싶어 아키타에서 도쿄까지 신칸센
으로 출퇴근하며, 노기자카 46 의 이코마 리나도 아키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면 목청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역으로 아키타 사람들은 아키타 출신에 각별히 관심을 쏟으니.... 노기자카는 어디?
45화에서는 3번째 싱글의 홍보를 위해 멤버들이 아키타에 방문했는데, 가는 곳
마다 이코마와 노기자카 46 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굉장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아키타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되는 곳이니 2014년 기준 7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 이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2% 였지만.... 2018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36%,
2019년은 37%, 2022년에는 39% 라니, 닛폰 테레비의 <월요일부터 밤새기> 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저녁 7시 부터 아키타 시내 상점가에 사람이 사라지는 광경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5월에 인구가 백만명 밑으로 떨어졌으며 저출산이 심각하여 인구 대비 아동 비율이 10%
(2018년 초) 로 일본에서 가장 낮으며 2010년대 초반에는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32명
으로, 전국의 도도부현 중 가장 많았는데 2위인 이와테현이 28명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
으로 높은 수치였는지라 그후 지자체의 대책 마련으로 2018년에는 6위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학력 테스트에서 최근 연속해서 전국 1위 를 하고 있으니
측정된 편차치는 79로서상위 0.2% 수준이라고 하며 도쿄대 의대의 입학 편차치가 73인
것을 생각해 보면 놀라운 수준으로 중고등학교 평균 점수도 가장 높으며, 등교 거부
는 가장 적다고 하며..... 아키타 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유명한 국제교양대학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토속 음식은 단연 "키리탄포" 이니 밥을 으깨서 길쭉하게 빚은 다음 구운 것으로 한국의
구운 가래떡 과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쪽이 비어있는 것과 잘 으깨지는 식감이 차이점으로
된장을 발라서 구워 먹기도 하고 스키야키 처럼 나베 요리로 만들기도 하니학교 급식으로도 나옵니다.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쉽게 먹을수 있지만, 레토로트 제품을 그냥 끓이기만
해서 내오는 경우가 있는데, 향은 누룽지에서 나는 향기 가 나며 제조사마다 고소한 맛이
나기도 하는데 오미야게 가게에서 파는 키리탄포는 당일 만들어서 당일 유통기간이 끝나 버립니다.
노기자카 공사 중에서 이코마 리나는 아키타 사람이라고 키리탄포 많이 먹는 거 아니라고 했으나....
같은 그룹의 멤버이자 동향 사람 스즈키 아야네는 한 달에 3번 정도는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키타현 출신 선수들은 도쿄를 제외한 수도권의 웬만한 현들 보다도 올림픽 메달 을 많이 땄다고 하니....
도쿄 출신 (금 8, 은 8, 동 11) 바로 뒤에 아키타현 출신 (금 7, 은 7, 동 6) 일 정도로 놀라운 성과입니다.
2018년 제100회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가나아시농고(金足農)가 개교후 첫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는데..... 아키타현의 결승 진출은 1915년 제1회 대회 때 아키타고교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전국 최강권의 전력을 자랑하는 오사카부 대표 토인 고등학교에 패해 준우승 을 했습니다.
프로야구는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 가 경기를 치른다는데 2020년에도 1경기가 치러졌지만
정기적으로 경기를 보려면 동쪽 미야기현의 센다이 까지 가야 하며 특이점으로는
토호쿠 최후의 쿄진 텃밭이니 2018년 기준 토호쿠에서 유일하게 최고 인기팀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라 2023년에는 연고지인 라쿠텐 대신에 요미우리 경기만 열렸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는 J2 리그 소속팀 블라우블리츠 아키타 가 있으니 한때 TDK 에서 운영하던 팀이었고 우승
기록까지 있는 팀이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제대로 된 스타디움이 없어 승격에 실패했던
안타까운 역사가 있다는데, 2020년에 마침내 J3 리그에서 우승 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아키타현에는 일본의 가톨릭 성지 가 존재하는데, 일본의 가톨릭 성지로 가장 유명한 것은 나가사키
이지만..... 아키타에도 성지가 있으니 아키타 성체 봉사회 라는 곳이며, 재속수도회로 운영
되고 있는지라 회원들은 사제와 소수의 수도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한 평신도들 이리고 합니다.
성체봉사회의 수도원 안에 있는 목각 성모상 에서 1975년부터 1981년에 걸쳐 101차례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있었고, 사사가와 카츠코 수녀에게 3차례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니 눈물은 수집되어 성분분석 의뢰에 들어
갔으며 아키타대학과 기후대학에서 교차검증되었고, 2곳 모두에서 인간의 체액 으로 판명되었으니 이후
교황청의 조사를 통해 최초 발견후 9년 뒤인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가톨릭 성지로 공인 되었습니다.
현 내에는 아키타 공항 과 오다테 노시로 공항이 있으니 둘 다 국내선 전용 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을 이으며, 철도는 후쿠시마~아오모리 간을 잇는
오우 본선이 아키타현을 관통하며, 노선도 오우 본선을 주축으로 갈라지는 형태입니다.
아키타는 전통적으로 미인으로도 유명해 “아키타 미인” 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고 오노노 코마치 가 아키타
출신이며 가장 유명한 연예인으로는 배우 겸 모델로 유명한 사사키 노조미 와 단 미츠가 있으니,
사사키 노조미 이전에는 꽃의 중3 트리오로 유명한 사쿠라다 준코 역시 아키타 출신 미녀라고 불렸습니다.
'아키타' 는 일본어로 '질렸다'(飽きた) 라는 뜻도 되니 그래서 '아키타에 질렸다' (秋田に飽きた,
아키타니 아키타) 라는 말장난도 있지만... 아키타에서는 실제로 "도시에 질렸으면
아키타로 (都会に飽きたら秋田へ, 토카이니 아키타라 아키타에)" 라는 광고를 내 걸기도 했습니다.
낙후된 벽촌까지는 아니지만, "시골" "농촌" "곡창지대" 라는 이미지가 강하니 일본의 대표적
곡창지대 이고 수도권에서 먼 지방이다 보니, 아키타 출신이면 사투리에 세련되지 못한
촌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수도권에 살아도 시골서 올라와 출세한
사람의 고향이라거나 출신 지방이나 사투리를 감추려는 전학생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합니다.
노시로시는 '시라카미 대파' 라는 브랜드의 대파 산지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노시로 시청에는
대파과(ネギ課) 라는 부서가 있으니 1회성 부서가 아니라 시청 환경산업부 산하의
엄연한 정식 독립부서. 주요 업무는 대파 재배와 관련된 농업 기술지도와 신품종 연구라고 합니다.
아키타현의 노래인 현가 (懸歌) 는 평가가 좋은 편이며, 전전 (前戰) 에는 '일본 3대 현가' 로
불렸으며 전후 1959년에 새로운 현가(현민의 노래) 가 작곡되었으나, 현민들의 부활
운동으로 이전의 현가로 되돌려졌고 지위상으로는 양쪽 모두 공식적인 현가(懸歌)라고 합니다.
일본의 4대 소년만화 잡지 중 하나인 주간 소년 챔피언을 발간하고 있는 아키타 쇼텐이 가끔 아키타
현과 연고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 출판사는 창업자의 성씨가 '아키타' 라서 아키타
쇼텐(아키타씨가세운 서점) 이라고 명명된 것으노 출판사 측에서는 재미있는 우연이라고
생각하는지 연재 만화 중에 수학여행이나 귀성을 아키타현으로 간다든지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한국 드라마로 김태희와 이병헌이 주연한 아이리스 일본편을 아키타현에서 촬영해 관광지로 유명해
지기도 했으며..... 아키타 신칸센의 타자와코역의 2층에 아이리스 관련 전시장 이 있다고 합니다.
노하라 신노스케의 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고향 이 아키타현 다이센시(大仙) 오마가리
(大曲)라는 동네이니 신노스케의 할아버지 노하라 긴노스케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고..... 소년탐정 김전일의 본편 23번째 사건인 유키카게촌
살인사건의 배경이 되는 유키카게촌(설영촌) 이 바로 아키타현의 소재로 나옵니다.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의 등장인물인 에비나 나나의 고향으로 아키타가 자주 언급돠며 특히 아키타 쌀 이
자주 나오며 세븐틴이 “리얼리티인 세븐틴의 어느 멋진 날 in JAPAN” 을 아키타현에서 촬영하였습니다.
더 월드 이즈 마인 이 아오모리와 아키타를 오가면서 진행되었으며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의
야마다 요지 감독의 고향이고 슬램덩크에 나오는 산왕공고가 아키타현 에 있고 그 외에
소년탐정 김전일 - 유키카게촌 살인사건, 흡혈귀 전설 살인사건, 아이리스(일본편 배경),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인간의 조건의 코바야시 마사키 하치공 이야기가 아키타현 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