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체험기:
퇴원하고 집에왔어요..완전 신나요..
6월 30일 입원, 7월 2일 퇴원..후기 올려요...
부천순천향대병원은 지난해 4월에 동위원소실 2개 생겼고 1201호가 측면에도 창이 있어요..
평소 폐쇄공포, 강박증 등이 심한 저는 미리 정보 입수하고 1201호를 사수하기 위해..입원수속도 빨리 했어요..
참고로 우리 병원은 슬리퍼, 세수비누(작은걸로 새거), 이불 2개 구비되어 있어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전기 찜질기도 가져갔는데..정말 유용했어요...
여름이지만 약을 끊고 추위 엄청 탔거든요...이불 두개도 따뜻하지만 찜질기 덕에 매우 따뜻했어요..
그래서 몸살기도 없었나봐요..찜질기 덕에 좀 덥게 자서 땀을 흘려서인지 방사선 배출도 잘된거 같고요..
음료는 병원 편의점에서 파는 1리터짜리 옥수수수염차 3개, 17차 1개, 사이다 1개, 오렌지주스 1개, 생수 500짜리 2개..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생수병으로 한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갔어요..모두 다먹고 나왔고요,...
레모나 20개, 청포도 사탕 1봉지...방울토마토, 반찬 2가지쯤...
김치 좋아하시는 분이면 꼭 가져가세요..식단은 좋지만, 느끼하거든요..본인 입에 맞는 칼칼한게 필요해요..
손 자주 씻어야하는데 냄새에 민감해서 제가 평소 쓰던 핸드워시를 가져갔어요..아주 유용했어요..
아 저는 생리도 함께 병행해서..으...엉덩이에 땀띠 났어요...ㅠ.ㅠ
첫째날...
11시까지 와서 검사하랬지만 급한성격 탓에 10시 조금넘어서 가서 채혈,심전도, 영상 모두 하고 입원수속하고
미리 찍어뒀던 병실로 갔어요..1201호...
저 아래 사진이 제가 있던 1201호예요..1202호는 오른쪽 창이 없이 벽이예요..
바로 앞에 큰 중앙공원을 배경으로 전망은 정말 좋아요..
방크기는 보통 1인실 정도로 생각하심 될 것 같고요..조금 작을라나?..
갇히기(?) 전까지 공원도 가고..근처 교회가서 무릎꿇고 기도도 하고 그러다 가족들 와서 잠깐 같이있다가..
(옥소먹기 전까지는 가족들도 입원실에 같이 있어도 되더라구요..)
가족들 보내고 4시쯤 혼자되어 옆방을 지나는데 환갑 안되신 아주머니 계시더라구요..
인사차 갔더니만 아무 준비도 없이 오셨어요..레모나도 없으시고...사탕도 없으시고..
그래서 약먹기 조금 시간 남은것 같아서 얼른 지하가서 사다 선물해드리고..저의 얄팍한 지식전파좀 해드리고
화이팅 하시자고 하고 4시에 약 먹었어요..
무거운 도자기병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뚜껑 빼내고..호스같은거 돌리면 약(캡슐)이 대롱 끝에 걸려요..
그걸 입안에 똑 떨어뜨려 물과 함께 마시고...온세란인가 울렁거림 억제제도 함께 먹어줬어요..
1시간 움직이랬지만 그냥 슬슬 2시간쯤 움직이고 6시30분 식사가 나와서 다 먹었네요..
몸에서 흡수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굳이 오늘은 신거 안먹어도 된다 하셨지만 밤 늦게부터 레모나를 찍어먹어봤어요.
물은 1.5리터 정도...아..너무 피곤해요..기절하듯이 자요.
새벽에 화장실 가느라 자주 잠을 깨지만..그래도 잘 잤어요..
둘째날...
아침에 일어났어도 별 이상 없어요..
아침에 간호사가 변봤냐고 하길래 아직 못봤다고 했더니 약을 주고 가요...꼭 봐야한대요...
아 맞다 거울 봐야하는구나~~ 붓기 없네요...턱을 움직여보고 손으로 턱밑을 눌러보니 어? 살짝 통증이 있네?
그래서 레모나를 먹어봐요..물도 먹고요..
레모나는 손으로 찍어먹기 귀찮고 방사선 나오는 손가락 빨아봤자 좋을 것 없을 것같아서..
미리 납작한 뚜껑같은거 가져갔어요..
혀로 바로 찍으니 뜨아아 침 완전 잘나와요..
평소 사탕을 안좋아해서 청포도 하나 물었다가 너무 달아서 깜짝 놀라봐요...
다시는 사탕을 안쳐다보리라...
아...신거 계속 먹고 물먹고 하니 약간 느끼?? 뭐 그런것도 있는데..
저는 커피를 좋아해서 가져간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먹어봐요..우와..완전 좋아요...
점심도 저녁도 잘 먹고...울렁거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다만 좀 나른한 정도..
폐쇄공포 견딜만해요...지난해 수술할때부터 줄기차게 기도해온 덕분이리라...
역시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니 자동차도 못타고 목걸이도 못하는 나같은 사람이 갇혀서도 견디네요..
제 주변은 모두 저의 구토나 머 그런 증상보단 폐쇄공포 심한걸 아니까 죄다 중보기도제목이 그거였어요..
주님이 함께하심을 매번 감사하고 느끼며 순간순간마다 감사기도 올려봐요..
노트북도 반입되고 휴대폰도 되는지라 통화도 하고..그러나 tv는 눈에 안들어오네요..
외장하드 가득 채워간 것들도 눈에 안들어오고...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이미 한 번 봤지만 또 봅니다..아..시간 잘가고 좋네요..
가끔씩 갇혔다는 공포감에 식은땀이 날때쯤은 또다시 기도하며 붙들어 봅니다.
종일 움직임이 없다보니 피곤하질 않아 잠이 오질 않아요..
방음이 되니 새벽까지 찬양을 크게 틀어놓고 멱을 따봅니다..득음한거 같아요..ㅎㅎ
노래하다 지치니 잠이 와요...물도 많이 먹히고..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자는 4시간 내내 화장실 때문에 일어나질 않았어요..
셋째날...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서..아..이제 나가는구나..기쁨에 몸부림을 치며 무릎꿇고 기도해봅니다..감사합니다 하나님!!
아침엔 호박죽이 나와요..뜨아..3명은 먹고도 남겠어요...
먹는 도중에 스캔하자는 연락이 와서 내려갔어요..
아..스캔..정말 무서운것중 하나...아..폐쇄공포..벌써부터 식은땀이 나요..
제발 빨리 해주세요 했지만...기본 30분이 걸린다는 말에 뛰쳐 나가고 싶어져요..
계속 기도합니다...주님! 붙잡아주세요...폐쇄공포의 영으로부터 나를 자유케 해주세요..
그러는 동안 한차례 끝나고..끝난줄 알았더니 상의좀 다른걸로 갈아입고 상체 위주로 다시 찍자합니다.
아 불안이 엄습해와요..왜지? 왜 또찍지?? 불안해 하는 저에게 옷에 뭔가 묻은거 같다고 해요.
정말일까?..아무튼 옷을 갈아입고 이번엔 등쪽에 베개를 대고 목을 위주로 찍네요..
정상인가???..첨엔 전신스캔..그담은 목?..잘 모르지만 일단 끝났다는 안도감에 올라옵니다..
퇴원 수속을 하고 약을 받고 집에 왔어요..
입원 내내 울렁거림도 없고 붓지도 않고 침샘염도 없었어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예요...거기서 쓰던 수건 치약 칫솔 가지고간 반찬 모두 다 버리고 왔어요..
옆방에 놀러가면 안되냐고 쌤께 여쭤봤더니 원칙으로 안되지만 잠깐씩 얼굴 보는 정도는 괜찮대요..
그러나 주의할점은 서로의 몸에서 방사선이 나오기 때문에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는 건 기억하래요..
그래서 피해드릴까봐 가진 않고 그래도 여차하면 나가도 된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 더 맘이 편하네요..
옆방이 연세드신 분이라 괜히 걱정되서 전화를 드려보기도 하고 했어요...다행이 아무증세 없이
잘 견디셨더라구요...
밥먹을때마다 하나님 밥먹고 울렁거리지 않게 해주세요...일어나서는 오늘 하루도 주님안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주님께 영광 돌리도록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해봅니다..
잠잘때도 역시 하루의 모든것을 주님께 감사하고 모든게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전에, 식전기도는 원래 제 생활이예요...^^
아래 어느 병원에선 옥소치료 동기들끼리 나와서 얘기할수 있다고 하니 정말 부럽네요...
갇혔다는 느낌도 덜할것 같고.....^^
1주일 후에 결과보러 오라는데 괜히 겁이 납니다....
또 하라면 어쩌지?...아무 문제없이 지냈지만 다시는 갇히고 싶지 않아요...
가족들 모두 이틀동안 함께하진 못하고 맘은 아프고...모두 기도에 매달려 있다가..
폐쇄공포 이겨내고 마친걸 정말 감사해하며 긴장풀려서 한잠 잤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주님...모든것이 주님의 은혜이고 주님 저와 함께하셨음을 직접 느낍니다..
제발 한번에 날라갔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병실사진 도움드리려고 제가 찍은건 아무리 봐도 제대로 안나와서 기사에 나왔던 제가 쓰던 병실 사진 올려요..
저는 격자무늬 창문도 떼버리고 있었어요 답답해서...창문도 열수 있어요...
퇴원시의 저의 방사수치는 0.08이던가 ..0.8이라던가 하네요..이정도면 많이 빠진건가요?...
도움 되셨기를 바라면서...^^
◆출처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 갑상그릴라 ▶
첫댓글 아...축하드립니다..주님안에서 승리하세요..한방에 날리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기도할께요..^^
감사합니다...^^ 은혜와 축복이 넘치시길~~
정말 순조롭게 잘 하시고 나오셨네요 수월 하게 하신만큼 결과도 좋으리라 믿어 봅니다 전 오늘 동위 입원하러 갑니다 저도 한상특급님 처럼 순조로왔으면 ....
잘 하실수 있을꺼예요...식사 되도록 꼭 하시면 구토가 없나봐요...기도할께요..힘내세요..화이팅!
우와 저도 기도하면서 지내야겠네요. 방이 무지 좋아보여요^^
1년밖에 안되어서인지 방 좋았어요..그래도 다시는 안들어가고 싶어요..ㅠ.ㅠ...^^
환상특급님! 아주 잘 보내고 오셨네요. 축하해요. 저도..이번주엔 동위치료 한달되서 외과진료 받았는데..교수님이 한번으로 끝내도 될것 같다고. 해서...아주 행복해하며 왔답니다. 님도... 저요드식도 잘하고..즐거운 마음으로 동위치료해서..결과 좋을거에요.. 홧팅!!... 그런데..스캔할때..난 무서워서..눈 한번도 안떴어요... 그냥..눈감고 잔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동위치료 받았던 5명에게 물어봤더니..다들 눈감아서..어떤모양으로 어찌 찍었는지도 모르더라구요..목을찍었는지..발을 찍었는지... ㅎㅎ
어머 북사랑님...정말 잘되셨네요...정말 축하드려요..전 불안해서 계속 눈뜨고 했더니 더 무서웠어요..기계가 바로 눈앞으로 내려와있었어요..폐쇄공포 없는 분들은 걱정 안하셔도 되지요...아 북사랑님 노하우 덕에 정말 잘 보내고 왔어요..너무너무 감사해요..^^
정말 한번으로 끝내면 좋을텐데.......저두 걱정이네요..미리 두번이라고 말해서 또 어찌하나 걱정이네요..우리 결과 잘나오도록 기도해봐요~~ㅎㅎ
네...우리 정말 한번으로 끝내봐요...모든 환우님들 다들 한번으로 혹은 앞두고 있는 것으로 끝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께 의지하시면서 아주 잘하신것같네요 고생하셨어요 이번 한번으로 끝내시고 앞으로는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치료잘하고오셨네요 저도 순천향에서9일날치료합니다 님께서준비하신음료로 부족함이없으셨는지요 일반김치가져가먹어도되는지요
일반김치는 안돼요..입원중에도 저요오드식 해야하거든요..저요오드 김치는 준비하시는게 좋겠어요..약간 음식이 느끼해서요...음료는 부족하지 않고 충분했어요..하루 2리터면 된다했으니까요..신거 너무 많이드심 속쓰려서 고생하시니 과일 준비하시고, 변을 잘봐야하니 고구마 준비하심 좋겠어요..껌도 괜찮고요~~~^^ 잘~하고오세요..화이팅! 궁금한거 더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친절한답변감사드립니다 내일 님처럼일찍가서 좋은방에서 치료잘하고와야겠어요
입원하면 영양팀에서 오셔서 준비해온 것들 체크해줘요...그때 물이나 다른것들 모자라면 얘기해주니까 걱정마세요...밥 잘드시고~ 속 비게 두지마세요...^^ 화이팅!
정말 많이도움이 됬어요.. 14일 저도 부천 순청향 입원 하거든요.일찍 가야겠어요 혼자 차 가지고가서 주차시켰다가 혼자 퇴원해서올려고요 어
차피 안산에서가는데 올때는 혼자와야될테니까..근데나는 깜깜한거도싫어해서 밤에도 불 켜놓고자는데 큰일났네 혼자 있는것도 무섭고..
불 24시간 켜두셔도 괜찮아요 밤에는 오히려 CCTV 봐야하니까 화장실불이라도 켜라하던데요...글구 1201호실은 사진처럼 창이 두개라서 환~해요~~ 답답하심 저처럼 저기 보이는 격자무늬 창을 떼어비리시면 더 환해요~..참 입원수속때 혼자가시면 보증인인가 머 체크한다고 전화체크라도 하게 하더라구요..보호자분 통화 가능하도록 하고 가셔요..노트북 챙기심 더 지내기 좋으실꺼예요..힘내세요..^^궁금한거 더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과일은 자몽 하고 키위 가져갈려고요. 평소에 신 과일을 잘못먹어서 침이 잘 날것같아서요. 노트북에 영화 몇개 넣어서 가야겠네요. 근데 노트북은 만지고나서도 괜 찮을라나? 가지고 갔던건 거의다 버리고 온다 했는데..직접 안 닿게 비닐이라도 쒸워야하나?..
기계등은 괜찮대요...옷같은 경우는 땀으로 인해 배출된 것이 묻어나서 좀 그렇겠지만...저희 병원의 경우 노트북 괜찮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