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모닝~~~^^
새해 인사를 나누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날 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덧 없는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 하면서도 봄을 기다리는 이른 이 마음..
쉬엄쉬엄..이란 말은 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궂이 명절 음식은 아니라지만
명절에는 언제나 빠트릴 수 없는 나박김치..
이즈음.. 김장 김치맛도 실증나고 동치미도 너무 새콤해져 시원함을 잃어가니
간단하게 만드는 나박김치로 둔해졌던 입맛을 살려 봅니다..
중학교 가정 실습 시간에 처음으로 만들어 본 나박김치..
그 시절 생각도 어렴풋이 기억을 해 봅니다..
일반 무 대신 보르도 무로 만들어 단 맛이 아주 좋습니다..
프랑스 보르드 와인의 빛깔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하네요..
보랏빛 무와 노오란 속배추..
색감이 이쁘니 먹기 전에 눈 부터 행복해집니다..
싫어하는 당근은 생략 했어요..^^
물김치에 당근은 왜 더 먹기 싫은건지..--;;
토끼나 줘버렷!!
사실 물김치에는 배를 나박 썰어 넣는데..
배는 어쩐지 할아부지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닥..ㅎㅎ
아가씨 같은 사과를 넣었어요..^^
recipe
재료: 보르드 무 반개, 배추속잎 200g,(꽃소금 3큰술,물3컵) 사과2/1개, 배2/1개, 오이 1개, 양파2/1개,
고춧가루 2큰술, 홍고추 3개, 쪽파 20g, 마늘 3쪽, 생강가루 1작은술, 소금물(물7컵,소금2큰술)
1 무와 배추는 2.5cm 크기로 나박 썰어 소금물에 30분 동안 절인 다음 물에 헹궈 건진다
2 사과와 오이는 2.5cm 크기로 나박 썰고 쪽파는 3cm 길이로 썬다
3 홍고추는 3cm 길이로 채 썬다 마늘도 채 썬다
4 양파와 배를 믹서에 갈아 고춧가루를 섞고 베보자기에 받쳐 국물을 걸른다-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 절여진 무와 배추 사과 쪽파 마늘을 밀페 용기에 담고 고춧가루 물을 붓는다
나박김치는 젓갈 사용이나 풀을 쑤지 않는 것이 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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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 실온에서 익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2~3일 후면 맛있게 먹겠죠..^^
물김치는 뭐니뭐니 해도 잘 익히는 것이 중요 합니다..
배추와 무도 달달함이 있거니와 갈아 넣은 양파와 배는 시원함까지 더해줍니다..
채 썰어 넣은 매운 고추는 칼칼함이 그만 입니다..
쪽파와 마늘은 물김치의 맛을 더 감칠 맛 나게 해줍니다..
시원 칼칼 달달한 나박김치..
명절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는데도 이만한 게 없답니다..
사실 물김치는 술 먹고 다음 날 먹는건 줄 알았어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나박김치..
맑은 날 김치를 해 놓으면 기분까지 든든 합니다..
귀한 손님이 온다거나 집안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어김없이 입맛 돋우는 나박김치를 만들어 내 놓으시던
외할머니의 깊은 손 맛..
아련한 기억으로 떠 올려 보았습니다..
시작하는 월요일.. 마무리 하는 1월..
어느새 이렇게 지나가 버렸는지 감쪽같이 시치미를 뗍니다..
아쉬움 없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죠~~ 누르면 웃음 한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