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달
-문척8
다리를 건너려다
어둔 하늘에 떠오른
너를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
내 형제와 자매들
손을 휘젓다가
선 채로 죽어갔다지
그래 오늘은 종일
아무것도 먹지 말자
네가 하늘에 떠
흘리는 눈물만 받아 먹자
하늘에 떠오른 네 얼굴
부르르 떨다
내가 지켜보면
하늘의 난간을
한사코 붙잡고 놓지 않는
네 손
나는 외투를 벗어
네 어깨에 둘러주네
첫댓글 이태원 참사의 애도와 추모의 시송시인의 말을 들으니까 슬퍼서노고단에 올랐는데 달이 부르르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합니다
첫댓글 이태원 참사의 애도와 추모의 시
송시인의 말을 들으니까
슬퍼서
노고단에 올랐는데 달이 부르르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