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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 & 컬처 문학 철학자 한병철의 문화비평 서적들
pure 추천 1 조회 387 16.06.22 02:3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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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6.22 12:49

    첫댓글 책이 두껍지는 않지만 행간마다 생각을 하며 읽어야할 책일 것 같습니다.
    무식하게도 한병철교수님...처음 듣습니다.
    그러나 소개해 주신 내용으로 보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현사회를 역설적으로 잘 짚어주는 책이 되겠군요^^
    관심이 갑니다.

    푸어님~~~~글~~~~짱!!!
    무식하게 이렇게 쓰고 갑니다...ㅎㅎㅎ

  • 작성자 16.06.22 19:03

    로즈님 별말씀을요...읽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한병철의 책들은 진짜로 얇은데 내용은 정말 깊고도 넓습니다. 특히 지금 우리시대의 문화현상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탁월한 책들입니다. 책을 가까이 하시는 로즈님께서는 척보면 바로 아실 내용입니다만...

  • 16.06.23 15:18

    피로사회라는 제목만 듣고 있었는데 퓨어님 덕분에 한병철 선생의 여러 저작물에 대한 요약을 이리 잘 해 주시다니 퓨어님의 숨겨진 새로운 능력을 잘 봤습니다^.^ 독일원문을 한글로 번역한 점도 특이하군요. 글로만 봐서는 현대문명비판서로 보이는데 서구의 주류문명에 대한 비판과 한국사회에 대한 문명비판이 같이 언급되는 건가요? 아니면 어느 한쪽을 더 중점적으로 진단,비판하는 건가요? 아무튼 관심깊게 보겠습니다. 우선 먼저 한권만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책을 권해주고 싶은지?

  • 작성자 16.06.24 07:41

    고맙습니다. 율리시즈님처럼 인문, 철학적 기반이 튼튼한 분들이 읽으시면 훨씬 깊이있게 써주셨을텐데 저는 그냥 제가 이해한 수준에서만 적었습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훨씬 더 심오하고 풍부한 논의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병철은 독일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국내에 알려진 학자이고, 그의 저작들은 모두 원문이 독일어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책들이죠. 물론 제가 원문과 대조해 본 것은 아니지만 번역도 나쁘진 않아요. 쉽게 잘 쓰여져 있습니다.

  • 작성자 16.06.24 12:50

    이 책들은 일관되게 관통하는 메세지가 있습니다. 대부분 서구의 주류 문명에 대한 비판이고 한국은 아주 조금만 언급되지만 그 내용들은 모두 우리 사회에도 바로 적용되는 이야기들입니다. 미시적인 수준에서 예를 들면 스펙쌓기, 자기계발서 유행, 힐링열풍, 스마트폰 확대, 셀카 중독, CCTV 보급, 빅데이터 분석, 인스타그램, 페북과 같은 SNS, 성형과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 등을 인문, 철학, 미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 작성자 16.06.24 07:40

    저는 우선 <피로사회>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국내에 소개된 그의 첫 책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논의의 시발점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지배와 착취의 구도에서 이제는 지배자가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되었어요. 대신 자기가 자기를 스스로 착취하도록 만드는 기제들만 촘촘히 작동하고 있는 것이지요. 성공하기 위한 스펙쌓기와 자기계발로 이어지는 이 질주 현상들 속에서 소진되고 낙오되고 잉여가 계속 일어나지만 다들 멈출수 없잖아요. 게다가 다들 행복하지도 않고 더 나아지지도 않고 의미부여도 할 수 없고...이런 현상을 명료하게 분석하고 있어서 신선했어요. 다른 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16.06.24 17:13

    @pure 그렇군요.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피로사회는 바로 구입했습니다. 진작에 읽었어야 했을텐데 인연이 없다가 퓨어님 덕분에 이제 보게 되네요. 읽고 소감 남기겠습니다.

  • 작성자 16.06.24 17:33

    @율리시즈 멋진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16.08.04 06:13

    한병철의 책을 즐겨 읽으시는군요. 저는 투명사회, 심리정치, 에로스의 종말을 읽었어요. 철학 이론들 뿐만 아니라 영화, 그리고 바그너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에서 늘 접하는 미시적인 소재들(페이스북 등)을 철학적으로, 그리고 멜랑꼴리하게 통찰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저같은 일반인에게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게 한병철의 글이 갖는 매력이자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권 모두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나르시시즘과 인정욕구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타인을 발견하고, 사랑하고, 그 힘으로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는 '에로스의 종말'을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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