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 Symphony No. 2

[베이스맨]

에드워드 엘가는 1857년 6월 2일, 영국 우스터 근교 브로드히스(Broadheath)에서 카톨릭교회 오르간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2세 때 최초의 작품인 <청년의 지휘봉, The Wand of Youth>을 썼다. 한때 아버지의 권유로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였으나, 음악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하고 독학으로 각종 악기의 연주법과 작곡법을 습득하였다.

엘가의 아버지가 악기상의 주인이었기 때문에 악기상점은 처음부터 엘가의 삶의 한 부분이었으며 그는 소년시절에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의 아버지 역시 훌륭한 음악가로서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우스터(Worchester)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봉사하였다. 어린 엘가의 생활 가운데에는 여기저기에 음악이 있었고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 역시 어렸을때부터 나타났다. 소년시절에 한번은 연필과 오선지를 가지고 강변 둑에 앉아서 “갈대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적어보려고 한다”고 말한적도 있었다. 엘가의 아버지는 음악가가 되기는 하였지만 재능있는 아들이 음악가의 삶을 사는것은 원치 않았다. 역사상 많은 다른 작곡가들과 같이 그의 부모님들은 아들이 음악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금했다. 그대신 16살에 법학을 공부하도록 런던으로 보내졌다. 다행히도 런던행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고 그는 우스터로 돌아와서 여러가지 음악일을 맡아 수행하였다..

 1877년 아돌프 폴리처(Adolf Pollitzer)에게 바이올린을 배웠고 아마튜어 지휘자를 하기도 했으나, 1885년 아버지의 사후에 성 조지 교회당 오르간 주자를 계승하여 조용하고 깨끗한 생활 속에서 음악에의 정진을 계속했다.

대담한 선율과 충격적인 음색 효과, 대규모 형식이 특징인 19세기말 낭만주의 관현악 어법으로 작곡된 그의 작품은 영국 음악의 부흥을 촉발했다. 오라토리오 <제론티어스의 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준 남작(男爵)의 작위를 받았다.

 엘가는 헨리 퍼셀(Henry Purcell)이후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영국 작곡가이며 조국의 음악을 섬나라의 고립성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후기 낭만주의의 풍부한 화성 자원을 남겼으며 영국의 민족음악 악파에 자극을 주었다. 그 자신의 음악 어법은 세계주의적인 것이었지만 오라토리는 영국음악의 전통에 근거한 것이었다. 특히 영국에서 엘가는 그의 음악과 20세기 영국음악의 르네상스를 예고한 그의 역할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 작풍은 청아하며 기품에 차 있고, 특히 행진곡 <위풍당당 행진곡>은 영국의 공식 모임에서 반드시 연주하는 것이 관례로 되고 있으며,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곡이 되고 있다.

  1886년 10월부터 자기보다 8년이나 연상인 앨리스(Caroline Alice Roberts)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음악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여 1889년에 결혼하였다. 그녀는 엘가의 아내일뿐 아니라 그의 가장 열열한 팬이었고 전 생애를 남편의 재능을 고취하는데 바쳤다. 앨리스는 잘 훈련된 음악가는 아니었지만 엘가는 그녀의 평을 듣기 위하여 종종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먼저 엘리스에게 들려주곤 하였다. 그리고 거의 언제나 그녀의 제안을 수용하곤 하였다. 한번은 자신이 새로 작곡한 곡을 그녀가 좋아하리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막 부분만 빼고 그녀에게 피아노로 들려주었다.

후기낭만파에 가까운 작풍으로 <수수께끼 변주곡>, <팔스타프> 등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정식 작곡 수업을 받은 적이 없었으며, 1889년 캐롤린 앨리스 로버츠(Caroline Alice Roberts)와 결혼하여 우스터셔의 몰번으로 가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890년 우스터(Worcester)에서 거행된 3대 합창단에 의한 음악제에서 자작 <프로와사르, Froissart> 서곡을 연주했고, 이 무렵부터 그의 작품은 일반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곳에서 오라토리오 <생명의 빛, Lux Christi>(1896)을 포함한 여러 편의 대규모 합창곡을 작곡한 후에 1896년 관현악곡 <수수께끼 변주곡, Enigma Variations>을 작곡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변주곡은 주제를 제시하지 않고 대신 이에 대한 대선율을 기호로 만들었는데, 엘가는 이 주제가 널리 알려진 선율이라고만 말할 뿐 그 정체를 밝히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수수께끼'라는 제목이 붙었다.

그 주제의 정체를 밝히려는 시도가 계속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마지막 곡을 제외한 14개의 변주 모두 엘가의 친구들을 암호와 같은 방법으로 지칭하고 있는데 예외에 속하는 마지막 곡은 엘가 자신의 음악적 자화상이다.

1899년 초연을 지휘했던 한스 리히터(Hans Richter, 1843~1916)가 극찬해서 일류 작곡가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 곡은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 되었다.

1900년 작곡한 또다른 대표작 오라토리오 <제론티어스의 꿈, The Dream of Gerontius>은 그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추기경 존 헨리 뉴먼(John Henry Newman)의 시에 기초한 이 작품은 레치타티보·아리아·합창을 교대로 등장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대신 바그너의 음악극에서처럼 연속적인 짜임새의 음을 사용했다.

버밍엄에서의 초연에서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독일에서 갈채를 받고 난 후에 영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3부작 교회 오라토리오를 작곡하려고 계획했으나 <사도들, The Apostles>(1903), <주의 왕국, The Kingdom>(1906) 2편만을 완성했다. 이 두 작품들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으며 대표적인 주제들은 바그너의 주도 동기 기법으로 처리되었다.

그밖의 성악곡으로는 합창 칸타타 <카락타쿠스, Caractacus>(1898)와 콘트랄토를 위한 연가곡 <바다의 그림, Sea Pictures>(1900) 등이 있다.

표제적 성격을 갖는 대표작으로는 서곡 <코케인, Cockaigne>(1901：〈In London Town〉이라고도 부름)과 '교향적 연습곡' <팔스타프, Falstaff>(1913)가 있다.

5개의 행진곡 <위풍당당한 행진곡, Pomp and Circumstance>(1901~07：1930) 가운데 첫번째 곡이 특히 유명하다.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작품으로는 2편의 교향곡(1908, 1911)과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Introduction and Allegro>(1905),

<바이올린 협주곡>(1910), <첼로 협주곡>(1919)이 있다.

20세기에 들어 엘가는 많은 음악적인 명에를 얻었다.

그는 에드워드 8세의 대관식을 위한 곡을 작곡하도록 위임받았으며 후에는 영국의 음악계를 위한 공적으로 기사작위를 받았다.

후에 그는 남작이 되었고 King’s Music의 지휘자로 지명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부인이 1920년 세상을 떠나자 작곡을 위한 엘가의 열정이 사그라져 버렸다.

1933년 10월 그의 좌골신경에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뇌종양이 발견되었다. 그는 1934년 2월 23일 세상을 떠났으며 성 불스타노 교회에 있는 아내 앨리스옆에 묻혔다.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와의 우정이 결국 그로 하여금 작곡을 계속하도록 했으며 <3번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오페라 1편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결혼후 10여년 동안 엘가는 많은 곡들을 작곡하였지만 그의 작품들이 음악계에 잘 알려지게 된 것은 1899년 이후이다.

1899년에 그는 두개의 훌륭한 작품 <수수께끼 변주곡> 과 <제론티어스의 꿈>를 발표하였다. 이곡들이 성공하면서 엘가는 1695년에 죽은 헨리 퍼셀(Henry Purcell) 이후 영국에서 태어난 가장 훌륭한 작곡가가 되었다.

<수수께끼 변주곡>은 수준급 오케스트라의 연주곡목으로 선정된 첫번째 영국인 작품이 되었다.

  이곡은 14개의 음악으로된 ‘초상화’ 시리즈로 거기에는 아내와 몇 몇 친한 친구들과 자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작곡자는 여기에 ‘침묵’이라는 테마를 집어넣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연주되지 않으면서 작품안에는 아리숭하게 숨겨져 있다.

수많은 음악가들이 엘가의 이 작품을 힘들게 연구하고 많은 추측을 하고 있지만 아무도 엘가의 ‘Enigma’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수수께끼 변주곡>이 성공한 같은해 엘가는 그의 가장 유명한 합창곡 <제론티어스의 꿈>를 작곡하였다.

뉴먼(John Henry Newman)추기경이 1865년에 쓴 시를 대본으로한 이 곡은 제론티우스라고하는 한 크리스천이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 가는 여정에서 그가 본 것들을 역동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천사들의 찬양대와 지옥의 악마들을 다 만나지만 그가 마지막 심판에 직면하였을 때 그는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떠나게된다.

이 작품이 강력한 충격을 주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엘가가 자신이 믿는 영적인 진리를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냉혹한 현실주의이다. 그는 신실성을 두둔하는 감상주의를 거부한다.

그는 “여기를 보라: 나는 제론티우스가 신부도 아니고 성자도 아닌 나와 같은 사람으로, 그러나 일련의 과정가운데서 회개하였으나 그의 삶에서는 세상적인 것을 끝내 버리지 못한 죄인으로 상상했다.

이제 그런 인물이 책으로 나타났다”고 기록하였다. 첫째로 <제론티우스라>는 강력한 드라마는 위풍당당한 영국대중들에게는 지나친 것이었다.

음악학자 허드(Michael Hurd)는 “그것은 절대적인 확신과 깊은 열정을 가지고 쓰여졌다.

영국 음악계에 퍼져있는 우유와 물과 같은 미적지근한 정중함을 비꼬고 있다. 그것은 강열함에 있어서 오페라와 같다.

그것은 생명과 활력을 태우고 있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곧 대작으로 받아들여졌고 지금 영국에서는 멘델스죤의 <엘리야, Elijah>나 헨델의 <메시아, Messiah>에 버금가는 명곡으로 간주되고 있다.

엘가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작품은 가곡에서부터 오케스트라 음악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혀갔다.

그러나 그는 신약성서의 메세지를 음악에 붙여보려는 평생의 꿈을 계속 추진하였다.

1882년에 산 그의 신약성경 뒷 페이지에 그의 3대 오라토리오 <제자들>, <하늘 왕국> 그리고 <심판: 성자들, 비젼, 보좌, 거룩한 성 그리고 성취>의 개요가 쓰여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이 계획을 많은 성직자들과 의논하였으며 이 주제에 관한 독서를 많이 하였다.

끝으로 그의 전기를 쓴 패롯(Ian Parrott)은 “성경에 관한 상당한 지식과 당시 신학에 대한 관심 등으로 엘가는 자신의 대본을 엮어 낼 준비가 되었었다”고 기술하였다.

<사도들>의 광대한 3부작 첫째 부분이 1903년에 나왔다. 3년 후에 엘가는 두 번째 신약성경 오라토리오 <하늘 왕국, The Kingdom>을 완성하였다.

이 두 작품은 서로 복잡하게 얽키어 있는데 <제자들>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걸어다니시던 때로 예수의 승천까지이며 <하늘 왕국>은 예루살렘의 교회 이야기로 계속된다.

엘가의 의도는 두 작품이 이틀 동안에 계속해서 상연되는 것이었다. 이 작품의 절정에 관해서는 이안 패롯이 “여기 열정이 넘쳐나는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데 작곡자의 음악이 똑같은 절박함과 기쁨을 전한다”고 하였다.

유감스럽게도 엘가는 이 3부작의 세번째 오라토리오를 완성하지 못했다.

몇 년후에 그가 마지막 주제인 ‘심판’이라는 곡을 작곡하여 친구인 리드(W.H. Reed)에게 전해주면서 “빌리, 이것이 마지막이네”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사도들’과 ‘왕국’은 20세기 성곡계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도 전 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다.

엘가의 삶과 음악은 여러가지 다양한 단계를 거쳤지만 그는 일생동안 크리스천으로서 죽음을 앞두고 아플때나 임종에서도 신앙을 굳게 지켰다.

작곡가요 훌륭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명성은 곧 음악세계에 퍼져나갔다. 위대한 피아니스트 파데레프스키(Ignacy Jan Paderewski,후에 폴란드의 수상이 되었다)가 연회장에서 한번은 “엘가가 누구지요?, 어디에서 공부했으며 어떤 음악하교를 다녔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피아니스트가 엘가가 특별히 음악교육을 받은것은 없다고하자 그사람은 “그러면 누가 엘가의 선생입니까?”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파데레우스키는 조용히 대답했다. “좋으신 주님이시지요” 2.엘가에 대한 단상 에드워드 엘가 경의 생애를 살펴본다면 모방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제력, 지구력, 품위와 위엄 등 존경할만한 점들을 쉽게 찾아낼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자질의 대부분은 에드워드 시대의 세련된 환경과 가문의 전통에서 나온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인 품위 이상으로 엘가는 한결같이 주위사람들에게 특별한 깊은 충성스러운 애정을 보였다.

이러한 헌신적인 충성은 사랑하는 조국과 여러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내 앨리스와의 관계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엘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세기동안 훌륭한 작곡자를 배출하지 못한 나라의 작곡가라고 하는걸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많은 작품들을 왕실의 멤버들에게 헌정하였으며 그가 왕으로부터 받은 명예는 그에게 매우 귀한것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때 그는 군인이 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자원예비군에 참여하겠다고 주장하여 군의 보안관이 되어 군가들을 작곡하였다.

그는 그러한 일들을 한데 대해 사과하기보다는 “나는 작곡가의 사명은 옛 음유시인들이 한것과 같은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에는 어떤 사람이 군부두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노래로 그들을 고무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하였다.

많은 친구들에게 그는 늘 격려를 하였으며 무척 후하게 대하였다.

<‘Enigma’ Variations>는 거의 평생을 함께 하였던 자신의 동료들에 대한 감사와 찬사였다.

  엘가의 몇 몇 친구들은 그가 새곡을 작곡하여 처음 연주하면 자유롭게 작품을 평하기도 하였다.

엘가는 그러한 비판에 대하여 화를 내기 보다는 참을성 있게 끝까지 듣고 종종 그들의 아이디어를 작품에 반영하였으며 그들의 우정에 진정으로 고마워하였다.

엘가의 아내에 대한 충성은 절대적인 것이다. 앨리스는 그에게 있어서 아내일뿐 아니라 최고의 친구요 멘토요 후원자요 매너저요 팬이고 음악적인 조언자였다.

그 많은 친구들 가운데 그가 아내에게 불성실하였다던가 언쟁하는 것을 보았다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다.

그녀가 71세에 세상을 떠났을때 슬픔에 젖은 남편은 왕실에서 그에게 하사한 아름다운 궁중 검을 아내의 관위에 놓았다.

그는 자신의 모든 작품들이 그녀의 공이라고 하였으며 아내가 죽은 후에 자신을 존경하는 어떤 사람에게 “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당신같은 사람들은 그 모든것을 내가 아닌 나의 아내에게 감사해야 합니다”고 써 보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