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우리가 한 문장을 이해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 문장이 똑같은 것을 말하는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그 문장이 어떤 다른 문장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의미로도 이야기한다.
(하나의 음악적 주제가 다른 주제로 대체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전자의 경우에, 문장에 담긴 생각은 여러 문장들에 공통되는 어떤 것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오직 이 말만이 이 자리에서 표현되는 어떤 것이다.(시(詩)를 이해하기)
532.
그렇다면 여기서 "이해하다"는 두 가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ㅡ 나는 오히려 "이해하다"의 이런 식의 쓰임들이 그 의미를 형서하며,
이해에 대한 나의 개념을 형성한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이 모든 것에 "이해하다"를 적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533.
그러나 저 두 번째 경우에, 어떻게 우리는 그 표현을 설명하고 이해를 전달할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
어떻게 우리는 누군가가 시(詩)나 주제를 이해하도록 이끄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의미를 설명하는지를 알려준다.
534.
하나의 낱말을 이 의미로 듣는다는 것, 그런 어떤 것이 있다는 점이 얼마나 신기한가!
이렇게 표현되고, 이렇게 강조되고, 이렇게 들릴 때,
그 문장은 이런 문장들, 그림들, 행위들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다수의 잘 알려진 길들이 이 말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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