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지 62
며칠전 목이 삐끗해서 고개돌리기가 힘들때가 있었다.
하루종일 목에만 신경쓰다 집에 오니 평소때보다
두배는 더 피곤함을 느꼈다.
몸의 휴식과 이완을 하는 바디스캔 명상도
우리의 신체를 느낌
그대로 느끼는것인데 삐끗한 목을 하루종일
있는 그대로 느낀것과 뭐가 다를까 생각해보았다.
삐끗한 목은 내 마음에 이거 뭐 잘 못된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바탕이고
바디스캔은 호흡으로 몸과 마음이 이완하여
평온함과 편안함이 바탕이 된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피곤해서 누워있는 참에 바디스캔을 시작했다.
교수님 말씀대로 불편한 어깨와 목에 부분에서는
어깨, 어깨...
목, 목, 목...으로 반복해서 있는그대로 바라보고
느낌그대로를 느껴보았다.
목의 통증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마음에 이완탓인지
목에 통증이 덜 신경이 쓰였다.
슬슬 잠이 쏟아진다.
감사합니다
명상일지 63
눈을 감고 시각화 명상을 했다.
거대하고 웅장한 산을 상상했다.
비바람이 불어 나뭇잎와 나뭇가지가 흔들려도
산은 흔들리지않는다.
산은 그냥 그대로 있는 모습이며
그 산이 바로 나라고 믿는 명상이다.
눈앞에 있는것처럼 시각화를 해보았지만
생각처럼 시각화가 구체적으로 잘 되지않았다.
일주일째 시각화 명상과 씨름중이다.
사람들에게 시각적 상상을 좀더 집중
할수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비바람 소리를 넣어봤더니 좀더 시각화로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상상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명상을 하기전 웅장하고 거대한 산의 사진을 보다가
명상을 진행해보니까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오늘도 시각화 명상을 효과적으로 할수 있는 나에 고민이 계속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함과 행복을 나눠줄수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내는건 절대 쉽진 않다.
찾아낸 방법이 효과가 아주 조금씩 있을땐,
그날 하루는 너무 행복 만땅이다.
이렇게 한 발자국씩 나가는게 내자신이 기특하고,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명상일지 64
오늘 새롭게 만난 만다라 그림 명상을 했다.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명상이라 무조건 흥미진진했다.
종이와 색연필이 앞에 놓여졌다.
선이 희미하게 그려진 종이에 선을 따라 금을 그리고
면에 있는 공간을 동그라미, 마름모를 체워갔다.
깨알같이 작은 동그라미와 사각형을
면 안에 채워넣었다.
무상무념하려고 다른 생각이 나타나면 흘려보냈다.
그림을 그리는 내내 평온하고 고요했다.
그리고 도반들의 만다라가 바닥에 쭉 전시가 되었다.
다른 도반들에 다양한 만다라가 근사해보였다.
바닥에 있는데 내 만다라가 너무 초라하게 보여
민망한 감정이 들었다..
그냥 무상무념으로 면을 채워가며 그린 것인데
여러 그림들과 비교를 하고,
초라함을 느끼는것은
나에 욕심과 집착심이 아닌가 한다.
욕심과 집착을 멀리 던져 놓으려해도
어느새 내 옆에 와있다.
만다라 명상은 매우 좋은 명상이었다.
감사합니다.
명상일지 65
감사일기를 7년째 매일 쓰고 있다.
감사일기를 썼던
스프링 대학노트가 책꽂이 한 칸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내 삶에 한켠이 되었다.
나의 감정이 기준이 되어 내가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감사하다.
고요함이 감사하고, 평온함이 감사하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기원을 많이 하고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감사일기를 쓸때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충만할때는 감동에 눈물이
쏟아질때도 있다.
내 삶에는 감사할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
더욱이
마음 한가득 감사한 마음 쓰는것도
글쓰기 명상이라고하니
기쁨에 명상을 꽤 오래한 샘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는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길로
저절로 가있는것 같아 좋은 인연과 우연이 있는 삶에
감사할뿐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