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 신부님 강론
구역미사를 하는 게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단절되었던 것들이 이제 하나하나 풀리면서 우리의 본모습을 찾아가야 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거 같다. 한 번 습관이 들면 바꾸는 게 참 어렵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모습 새 삶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예수님께서 오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고 말씀해 주신다. 요한복음사가는 예수님을 한 처음부터 하느님과 함께하셨던 그분이 이 세상에 구세주 그리스도로 왔다는 것을 처음부터 드러내 놓고 복음을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통해서 아버지께 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일깨워 주려고 하시는 것 같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깨끗하고 순수함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통하여’라는 표현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되돌린다는 것은 우리 마음의 문제이고 삶의 문제인 것 같다. 하느님께서 처음 만들어 주셨던 그 거룩함을 살 거라고 다짐하고 실제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때 우리의 삶이 그런 거룩함에 머무는 삶이 될 것이다.
기도는 맨날 하는데 맨날 똑같은 모습이라면 마음만 거룩해지려고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 거룩함에 머물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 찾을 수 있어야 된다. 또한 그렇게 찾는데 도움을 받아야 된다. 도움을 받는 게 바로 가족이고 이웃이다.
함께하는 것 거룩함은 다른 게 아닌 거 같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다가가 주고 받아들여 주는 것이다. 내 삶 안에서 거룩함에 머문다는 이유로 늘 살펴봐 주고 함께해 주고 필요하다면 나누고 이런 삶을 통해서 거룩함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거룩함은 사랑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 내가 사랑으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는 삶이 하느님 나라의 완성이 될 것이다.
효성구역 모든 가족의 노력으로 효성구역의 모든 이들이 그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누군가를 편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우리들의 그 수고로움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이 된다. 그게 하느님 나라의 완성이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내가 이 안에서 나의 역할이 있고 내가 해야 되는 사랑의 삶이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첫댓글 늘 봉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입니다. 주님 은총안에 모두 건강한 한 주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