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의 석양
9월1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루 종일 집에서 소일 하다가는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오늘은 해가 좋은 날이었다는 것과 유독 금년엔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지 못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 서울은 호수와 같이 넓은 한강이 흐를 뿐 아니라, 북한산, 도봉산과 같은 높은 산들에 둘러 쌓여 있기에 Camera를 챙겨 나서기만 하면, 일출과 일몰의 명소들이 즐비하기에 게으르지만 않다면 언제 어디서고, 자연이 만들어 내는 장엄한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일몰시간을 확인하여, 장비를 챙기선, 인왕산으로 향하는데, 북악스카이웨이 굽은 길을 조금은 급하게 운전을 하니, 쌓여있던 Stress가 눈 녹듯 사라진다.
인왕산 자락, 북한산성이 이어지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는 인왕산 범바위에 오르니, 관광을 온 외국인과 내국인이 뒤섞여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하여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과 인공의 조명으로 빛나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기 위해 북적거리는데, 30여명에 이르고 있었다.
인왕산 서 측면, 아래에는 고은산과 백련산, 망월산 등이 첩첩산중으로 보여 지고, 산자락 사이로는, 끊겼다가 이어지는 민족의 젖줄 한강도 보이고, 하늘에는 하루의 일과를 끝낸 태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넘어가고 있었다.
인왕산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며, FE 70~200mm Lens를 사용하여, 초점거리를 조절하니, 넓은 화각으로, 아파트들을 넣을 수도 있고, 화각을 좁게 하여, 첩첩산중의 모습으로 만들 수도 있었으며, White Balance와 노출을 이용하여, 하늘의 색을 보다 강렬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사진이 주는 원초적 즐거움이었다.
여강 임 영 수
2023. 9. 3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