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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9. Colorado, Pike Peak & Colorado Springs 2016, 7.25 월요일
오늘의 목적지는 콜로라도주의 주도 Denver 남쪽에 위치한 Colorado Springs 바로 근처에 위치한 Pikes Peak이다. 이곳 사우스 다코타 Custer에서 422마일(675km)의 거리다. 자동차로 무려 6시간 내지 7시간 소요될 것이다. 여기에서 cog railway를 이용, Pikes Peak에 오르고 6마일 약 10km를 이동하는 가까운 거리의 Colorado Spring으로 가 온천에 몸을 담굴 예정이다. 총 428마일(685km) 거리이니 가는데도 7-8시간 이상을 달려야 한다. 다른 날보다 거리가 짧아 그래도 좋다.
세 친구가 거의 동시에 일어나 평소와 같은 담소를 즐긴다. 그런데 유박이 나보고 ‘어이, 전교수, 코골이병원에 한 번 가봐!’ 라고 한마디 던진다. 평소 코골이 때문에 안방에서 쫒겨난 사람이지만 막상 의사이자 친구인 유박의 한마디는 서운했다. 그렇게 심했나? 김영감은 역시 모른 척해주었다. 유박은 우리처럼 나이를 먹으면 하수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조언. 대소변 잘 보고 잘 먹고 운동하면 뱃살관리도 잘 된다나. “남 이야기 하지 말고 자기나 잘해!‘가 결론 아닌 결론. 그렇지만 우리 나이는 좁은 방에서도 핸드폰을 찾느라고 부산을 떨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김영감이 생각이 났는지 ’오늘은 양우가 보내준 음악CD를 좀 듣고 가자‘고 호소 겸 압력을 넣는다. 자나깨나 친구 생각뿐인 김영감.
8시15분 이틀 묵었던 커스터를 출발, 385번 도로를 타고 사우스 다코다주의 핫스프링 쪽으로 향했다. 다시 Edgement(SD)를 거쳐 도로로 바꿔타고 와이오밍주로 진입한다. 조그만 시골동네 Torrington(WY)을 지나며 이곳이 50년전 우리의 시골마을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토링턴은 사우스 다코타의 주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사우스다코타나 와이오밍주가 경제력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일리노이나 캘리포니아에 비하면 너무 큰 차이가 느껴진다. 같은 나라에서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주유소도 마찬가지다. Edgement(SD)의 어느 곳에서 주유를 하려 들어갔으나 주유기가 고장 나 다른 주유소로 가야했다. 그곳도 고장이 나 다시 원래의 주유소로 돌아와 문제를 해결하고서야 주유할 수 있는 그런 동네다. 시간이 그만큼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공사중인 도로도 두 번이나 만났다. 그 시간을 보충하고자 유박이 숨겨둔 운전 노하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2차선 앞차에 바짝 붙어 속도를 내 추월을 한 다음 다시 2차선 속도 빠른 차를 타켓으로 삼아 쫒아가다 다시 그것도 추월, 이렇게 반복적으로 추월과 과속을 반복한다. 정말 신기하게 경찰이 우리 차를 외면한다. 80마일 규정속도를 주고 엄격히 관리한 주라면 열두 번 티켓을 받고도 남았을 것이다.
사우스 다코타 대평원 풍경
목장 풍경 - 멀리 한가로운 가축들
그러나 이곳에서는 달리며 푸른 초원 위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 양, 말 등 여유로운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줌으로 당겨 그들의 모습을 담으려 하지만 차량의 속도로 인하여 잘 되지는 않는다. 사우스 다코다 홍보 책자에서 원주민과 소통하는데 주의해야 할 사항에 일부 종족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거나 인터뷰시 녹음하지 못하게 한다는데 내가 마음대로 찍어대는 저 가축들도 초상권을 빌미로 출연료를 달라고 달려오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다.
전형적인 목장 - 넓은 들판에 물이 중요하다.
자유로운 가축들 - 거의 방목이다
어디쯤일까? 사막과 초원이 뒤섞인 지점 18번 도로 Lusk(SD) 부근에서 Old Woman Creek을 만났다. 그런데 이름 그대로 물이 말라 자그만 풀과 모래톱만 보였기 때문에 대장과 대원에게 즐거운 상상을 하시라고 ‘이름 한 번 잘 지은 시내’라고 말해 주었다. 여성들은 웃지도 않았지만 우리 세 사람은 ‘알았어! 정말 물이 말라버렀네!‘라고 젊은 시절을 그리워했다. 여성들,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순진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랬을까? 사막. 지대가 길게 이어지다가도 그 한 가운데 푸른 나무가 한줄기 띄를 이뤄 연결되고 있다. 이는 지하에 강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 것이다. 원주민들이 물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나무나 숲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리다.
샤이엔(Cheyenne, SD. 샤이엔은 원주민 부족이름)에서 I-25를 만나 콜로라도주 덴버쪽으로 내려간다. 이제 차에 속도가 붙는다. 곧 Colorado주에 진입한 것이다. 12시 20분. 차창 오른쪽으로 멀리 높은 산에 흰눈이 보인다. 루즈벨트 국유림의 West White Mountain이거나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을 뒷받침하는 3천미터를 넘는 고봉들 중 어느 것일 것이다. 달리는 I-25 옆으로 나란히 달리고 있는 철도, 두 길이 친구처럼 평행선으로 가까이 붙어 있다. 광활한 대평원에서 외로울까 생각해 이렇게 길을 낸 것은 아닐까? 아니면 서부극에서 잘 나오는 장면, 보안관이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으려 추격하자 그 도둑이 말을 달리며 열차로 갈아타는 씬을 찍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은 설마 아니겠지?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다시 달린다. 유박이 갑자기 선글래스를 찾는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식당에서 놓고 오지 않았는가? 서로 의견을 나눠보지만 지금으로선 되돌아 갈 수도 없는 노릇, 거의 포기상태인데 본인이 ‘여기 있네!!’라고 신고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렇게 믿었던 대장님, 명의중 명의께서 자기가 들고 있는 안경을 찾고 있다니 --- 유박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되었구나가 현실임을 엄중하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덴버 근처 시골마을의 조형물
덴버까지 60마일 전방이다. 이때도 유박이 거리낌 없이 잊은 것으로 치부, 개의치 않고 즐겁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잘난 척하기 위해 한 말 거들었다. 유식하게 墮甑不顧(타증불고)라는 고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유박이라고 칭찬 겸 격려를 해주었다. 이에 김박이 한 수 높은 覆水不反盆을 들고와 두 뜻이 비슷하다는 한문특강을 해 주신다. 세 친구는 금방 알아먹었지만 두 여인은 그것 좀 써주시면 어떻겠느냐고 하니 김박 친절하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 정자로 써 준다. 여기서도 김박은 여성들에게 점수를 따고 들어갔다.
덴버 스포츠 센터
도시냄새가 풍기는 고층빌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가 휴양도시로 유명하고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매년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덴버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15년에 ‘best places to live in USA’ 1위를 차지한 도시다. 인구 66만에 가구당 소득수준이 51,000달러 수준. 백인비율이 81% 정도, 소득은 대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집값은 보통 26만달러로 다른 큰 도시에 비해 현저히 싸다. 록키산맥의 정기를 받고 청정환경에 살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은퇴한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록키스 홈구장(Coors Field)이 바로 이곳 덴버다. 아들놈이 덴버에서 사시면 좋을 것이란 말이 생각났다.
계속 I-25를 타고 Colorado Springs에서 24번 도로로 바꿔 Pikes Peak로 향했다. 완전한 시골길 냄새가 풍기지만 좌우의 집들은 휴양지답다. 목적지에 가깝게 갈수록 좁은 길 좌우가 오밀조밀한 점포들로 관광지 냄새가 풍겨왔다. 드디어 톱니열차(cog railway)가 운영되고 있는 Manitou Spring에 도착했다. 오후 3시 20분이다. Custer 출발에서 도착까지 무려 7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표를 사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모두 밝은 모습들이니 우리도 덩달아 신이 났기 때문이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그렇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는다. 곧 그쳤다.
Cog Railway 출발 역
유박은 외국인과 어디서나 대화상대를 골라 즐겁게 이야기한다. 오늘은 은근히 자기자랑이 나왔다. 이곳 정상이 14,115피트, 즉 4,302미터의 고봉에 오르니 자연히 건강문제가 대화주제였다. 외국인이 당신 고산증 걱정하지 않느냐고 유박에게 묻는다.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것과 다름없었다. 유박이 당신은 어떠냐고 거꾸로 물으니 그 외국인 하는 말 ‘전에 어딜 올랐다가 고산증(altitude sickness)으로 혼이 난 적이 있다’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유박, ‘걱정하지 마세요!’ 응답하니 그 사람, 다시 ‘당신, 뭐 좀 아시오?‘라는 투로 되묻는다.
이곳에 Cog Railway 역사가 있다.
다시 유박이 ’난 닥터요. 내 전공이 emergency doctor요.‘라고 답하니 그가 깝죽 죽는다. ’아! 잘 만났군요, 잘 좀 부탁합니다. --- 좋은 여행되세요!‘라고 공손히 인사한다. 나는 그 사람 곁으로 더 다가섰다. 우리가 유박의 친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제스쳐었다. 모처럼 코 큰 사람 앞에서 가슴을 활짝 펼 수 있었던 쾌감. 참 좋았습니다. 귀를 빌려 듣던 주변 외국인들도 우리를 다시 보는 눈치다. 어깨가 으쓱했음은 물론이다. 유박이 대화중에 자기 소개할 때 자기와 미세스 유는 미국 시민권자이고 이 두 친구들은 한국 서울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은근히 Korea를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유박 내외가 창밖 풍경을 즐기고 있다.
4시 정각, 정확하게 출발이다. 톱니열차는 달랑 두 량이다. 탑승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항상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고 시간에 늦어도 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차량은 깨끗하게 관리되어 창밖의 신선한 공기와 건강한 초목이 어울려 하늘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경사 또한 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상사가 생겼다. 톱니열차가 출발한지 약 30분 뒤 8,332피트 지점에서 고장이 나 50분정도 지체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다리는 동안 정말 정상에 오를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언제 수리해 오를지도 알 수 없는 터였다. 승무원의 안내말씀은 30분 지난 뒤 고장으로 시간이 지체되었는데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해결될지는 모른다는 말이다.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다.
철도 중앙에 톱니를 단단히 고정시켜 놓고 있다
빈 공간에 준비된 비상시 쓸 수 있는 장비와 물품들
외국인인 이 많은 관광객 중에서 항의하거나 불손한 표정을 나타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답답해 브로셔를 읽었다. 벌써 이런 사태를 두고 이 열차를 운행하는 회사는 이렇게 대비해 놓고 있었다. 그들 브로셔에 ‘지연(delay)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기불순, 철로사정, 기술적인 문제, 기타 다른 이유에 의한 지연에 대해 저희 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좌석도 컴퓨터가 지정하므로 특별 좌석을 마련해 드릴 수 없습니다.’가 들어 있었다. 이런 문구가 서비스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독점사업의 특징이라는 점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톱니 열차의 톱니를 사진에 담았다. 정말 급한 경사에서 미끌려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 다시 출발한다. 전부 50분이나 지체된 것이다.
오르며 양쪽 짙은 소나무와 전나무(fir) 그리고 반짝반짝 얼굴을 바꾸는 우리식의 이름 사시나무(aspen)가 지천이다. 지형이 험해 간벌이 없어 그런지 많은 나무가 죽어 서 있다. 불에 탄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나무와 숲이 어둡고 검었다. 발아래 조용한 푸른 호수가 거울처럼 산들을 거꾸로 보여주고 돌과 바위 사이로 marmot(마못), 여우, 사슴 등의 야생 동물의 활발한 움직임이 보였다. 오후 6시 10분, 정상에 도착. 지체시간을 빼면 1시간 30분쯤 걸렸다.
정상!! 14,110 피트 높이가 선명하다.
Pokes Peak 정상 기념품 가게 뒷쪽
Cog Railway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사진기가 얼어버렸다?
정상, 14,115피트(4302미터), 내 평생에 오른 산 중 가장 높은 산을 오른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조금 흥분하고 있었던 것.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뛰어나가 흰눈을 뒤집어 쓴 정상을 형상화한 표지 앞으로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밟았다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이 어수선 했다. 나도 가세하기 위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어지러운 기분과 함께 몸이 공중에 부우웅 뜨고 부드럽게 스폰지에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3천미터 이상의 고산에서는 어지러움증이 있으므로 순간적으로 그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지러움을 진정시키고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잠시 앉았다 일어섰다. 이제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다. 옷을 가볍게 입기도 했지만 여벌로 가지고 온 패딩점퍼를 아내에게 빼앗겼기 때문이었다.
정상의 기념품 가게에는 추위도 피하며 기념품을 사려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다들 급한지 계산대마다 줄을 섰다. 빠른 걸음으로 반대편 정상으로 나가니 거기에도 정상표지 상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바라본 풍경은 올라 올 때의 풍경과 사뭇 다르다. 강한 햇빛을 받기 때문에 역광으로 비친 산봉우리와 호수 및 음영이 뚜렷했다. 푸른 하늘과 햇빛을 숨기고 보여주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구름색깔과 어울려 흑백사진과 칼라사진을 합성해 놓은 환상적 풍경이다. 돌아서기가 아쉬운 순간. 내가 시인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되돌아오는 열차로 뛰었다. 사람들의 온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람들의 환한 미소 때문일까 열차내 훈기가 가득하다. 다들 여기에 온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다. 한결 여유 있는 표정들이다.
내려오며 다시 한 번 놀랄 광경이 목격되었다. 우리와는 달리 자동차를 몰고 산 정상까지 오르고 있는 여행자가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그들은 강심장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유박에게 우리도 내려간 후 다시 자동차로 오르자고 농담을 던지니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이제 유박도 작년에 비해 패기가 많이 빠져나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래 좋지!!’라고 허풍이라도 보여주길 원했던 것. 그래 피곤할거야. 또 오늘은 좀 푹 쉬자. 한 30분 뒤 Colorado Springs에 도착했다. 도시 이름이 다른 곳과 다르다. 온천이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Hot Spring이라 하는데 이곳은 ‘Hot’을 빼고 그냥 ‘Springs’으로 한 것‘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용감한 자동차 여행객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그 감동이 생각나 Pikes Peak의 자료를 찾아보았다. 나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1893년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곳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온 Katharine Lee Bates 교수가 록키마운틴 여행중 바로 오늘 우리가 올랐던 Pikes Peak를 오른 후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영감을 받아 ‘America the Beautiful’이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후 그 내용이 너무 좋아 많은 미국시민이 애송하다보니 그 시를 Samuel A. Ward라는 음악가가 작곡, 지금은 미국인의 비공식적 애국가(patriotic song)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미 해군밴드, 미 육군밴드가 연주한 음악을 들어 볼 수 있었다.
가사의 오리지날은 1893년 것, 지금은 1911년 버전이 일반적이라 한다. 가사 내용이 좋지만 정확한 번역이 힘들어 1911년 버전의 가사 1절을 올려본다. 귀에 익은 “The Star-Spangled Banner” 가사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시인은 장엄한 록키를 보면서 아름다운 조국을 찬양하고 신의 가호를 빌고 있다. 이런 의미가 있는 Pikes Peak를 올랐다는 것이 행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산 정상을 올라 록키 품에 안겨보면 이 시의 진한 맛을 더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의미 있는 장소에 미국의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아름다운 시와 시인 Bates를 기리는 조그만 기념비를 세워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America the Beautiful
Writer; Katharine Lee Bates
O beautiful for spacious skies,
For amber waves of grain,
For purple mountain majesties
Above the fruited plain!
America! America!
God shed His grace on thee
And crown thy good with brotherhood
From sea to shining sea!
정상에 오르며 보이는 호수?
이어지는 아름답고 장엄한 록키
여기에도 생명들이 움직이고 있다.
첫댓글 Pike Peak 를 또 한번 가고 싶네. 기차 표는 4월에 이미 에약해 두었지. 온천은 Coorado springs 에서 하지 않고 다음 날 Glenwood Springs 에서 하기로 되었지. 전 교수만 코고는게 아니라 상연이도 많이 골았고... 나는 자리에 눕자 말자 5분 안에 잠들어 잘때는 모르는데 일찍 깨어 아는 거지. 잠자다가 숨을 멈추는 사람을 Sleep Apnea 라고 하는데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지. 뇌에 산소가 공급이 잠시 안되니까...그래서 고혈압도 생기고 특히 치매에도 조심해야 하고...아직 전교수나 상연이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여행기를 자세히 적어 놓으니 다시 여행할 때의 생각이 나는 군. 전교수 수고 했어.
온천을 hot spring 이라 하지만 도시 이름에 두 단어를 부치기 그러니까 hot 은 빼고 대신 "S"를 붙여서 Springs로 한 것같아. 미국의 도시 이름에 hot spring 을 붙인것은 없고 내가 알기로는 전부 Springs 를 붙인 것같아. 이건 내 생각이야. 우리가 다음날 머무는 곳도 Glenwood Springs 이고...
호주의 평원에서는 방목하는 소와 양의 숫자가 많아 쓸쓸해 보이지 않는데 사진상때문인지 좀 쓸쓸 하군 미국은 동서를 직통하는 열차가 없어서 인지 장기 기차여행 상품이 없는것 같군 남미도 철로가 거의없어(미국 자동차 회사 로비결과라 하드군) 철도여행은 생각도 못함
네브라스카주에서 2-300마리를 한 목장에서 보았는데...몸은 건강하지? 10월에 보자
잘 모르지만 목장이 군데군데 보이지만 자동차로 달리면서 보기 때문에 규모보단 적게 찍혔을거야. 그렇다하더라도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어. 다만 한 두 군데서 길게 가축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1km 정도 길게 세워둔 나무 울타리를 봤어. 이 것으로 미루어보면 이곳은 꽤 큰 목장일것 같은데 가축들은 보지 못했어. 알다시피 미국의 암트랙은 좀 느리지않아?
2개월전 일을 방금 다녀온 것처럼 술술 잘 풀어가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단체여행 버스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이글 읽다가 집에 와서 다시 읽으며 댓글씁니다.
방장님, 사진이 좋지 않아 미안합니다. 그 하얗게 나온 사진 수정이 가능한가요?
고맙습니다.
Cograilway 유박 사진은 너무 날른 것 같습니다.
어렵습니다.
미국여행-5 번은 조횟수가 현재 623입니다. 인기절정!
좀 이상하지 않나요? 왜 그럴까? 기계상 오류?? ---
9회차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