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백련산(白蓮山 754.2m) 호남지리탐사 산행*2010.12.11.토*
송림사이로 바라본 백련산(白蓮山 754.1m) 모습
칠백이 고지(702m) 에서 바라본 백련산(白蓮山 754.1m) 모습
소재지 : 전북 임실군 강진면 백련리, 방현리. 청웅면 고양리
◈ 백련산(白蓮山 754.1m)은 금남호남정맥이 진안 성수산으로 북진하는 길목인 팔공산(1,157m)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팔공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간 산릉은 성수산(876m)~고덕산(590m)~매봉(609m)~무제봉(550m)에 이르러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여기서 북으로 갈라진 산릉이 백아산(531m) - 706고지를 지나 필봉산가지 이르는 사이, 706고지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달아나려다가 갈담천에 막혀 더 나가지 못하고 용틀임하듯 솟구친 산이 백련산이다.
강진에서 운암대교 방향으로 약 4km 거리에 이르면 동쪽 백련산 방면으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있다. 이 갈림길은 방현리 수동마을과 새재(조치)마을로 들어가는 길이다. 갈리길에는 '방현리'라고 새겨진 동그란 마을 안내석과 함께 '학석보건진료소'라고 쓰인 입간판이 있어 찾기 쉽다.
사거리에서 좁은 수렛길을 따라 약 200m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 다리에서 약 600m 더 들어가면 40여 평 넓이의 주차장이 있는 수동마을에 닿는다. 승용차는 이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주차장 가게를 지나면 곧이어 외딴 농가를 왼쪽으로 끼고 도는 농로길이 시작된다.
농로를 따라 감나무 앞을 지나 약 150m 거리에 이르면 미루나무 아래 삼거리가 나타난다. 왼쪽 산길은 계곡으로 가지 않고 북쪽 585봉 남쪽 사면을 가로질러 무너미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미루나무 삼거리에서 백련산의 숨은 비경인 용소폭포로 가는 길은 오른쪽 길이다.
약 10분 정도 들어서면 높이 20m가 넘는 폭포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산새소리와 매미소리마저 삼켜버리는 물소리에 흰 물즐기에서 퉁겨나오는 물방울에 벌써 온몸이 오삭해진다. 높이 30m가 넘는 바위병풍 사이로 뛰어내리는 물방울에 벌써 온몸의 한기를 느긴다. 백련산에 이렇게 크고 멋들어진 숨은 폭포가 있을 줄이야.
폭포 왼쪽 급경사 바윗길을 기어올라 폭포 상단부로 올라서 계류를 건너 불과 50m 거리에 이르면 또 다시 용소폭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높이 10m 직폭인 용소폭포는 흠이라면 본래의 소가 돌로 메꿔져 깊이가 낮아 졌다는 것. 이곳 촌로들은 옛날에는 실타래를 풀면 갈담까지 갔을 만큼 깊었다고 자랑한다.
용소폭포를 뒤로하고 15분 거리에 이르면 분지를 이룬 콩밭이 나타난다. 콩밭 옆으로는 참깨와 담배밭도 고만고만한 넓이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백련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지능선도 함께 보이는데, 바로 이 능선위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지능선 초입을 찾아 들어가는 길은 뚜렷하다.
무너미골 안으로는 산 너머 이윤 마을로 넘어가는 산길이 있다. 무너미골을 경유해 오른쪽 사봉 능선을 타고 백련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정상에 이르는 지름길은 다시 느티나무 아래 삼거리로 나온 다음, 주계곡 안으로 10분 더 들어간 곳인 물방아골 초입에서 정상 방면 지능선을 타는 것이다.
물방아골 초입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북동쪽 지능선으로 발길을 옮기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무덤을 지나 쉬엄쉬엄 능선길을 오른다. 야생화와 봄에는 취나물이 있어 산의 정취를 더하고 숲속에서 사랑싸움을 벌이는 아름다운 산새소리가 이곳을 찾는 즐거움을 더한다. 30분 정도 오르면 오래된 무덤이 나타나고 곧이어 40여 평의 헬기장을 밟는다.
헬기장에서는 이제까지 그 모습을 감추어 왔던 백련산 정상이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곧이어 삼거리가 나타나고 지능선은 정북으로 고도를 높이며 가팔라진다. 드문드문 멧돼지 배설물도 보인다.
30분 가량 올라가면 서릉 안부(사봉 동쪽 상단부)에 닿는다. 이 안부에도 등산인들 발길이 뜸해 더덕과 취나물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안부에서 무덤을 지나쳐 급경사 바위지대를 기어올라 20분 거리에 이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이다.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동으로는 청웅면 소재지와 임실 방면 성수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루고, 더 멀리 진안 방면 선각산과 팔공산 줄기가 보인다. 남동으로는 백련암 계곡과 백련리 분지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멀리 지리산 연봉이 웅장한 자태로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부흥리 분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아고, 순창 방면 원통산과 용골산 무량산 줄기가 출렁이는 파도인 듯 겹겹하고, 남서쪽으로는 강진면 소재지와 필봉산 뒤로 회문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쪽 아래로는 방현리 물방아골과 큰무너미골을 품고있는 수통골이 발아래로 패어져내려 보이고, 멀리로는 종석산 감투봉 산릉 뒤로 보이는 내장산 일원 산릉들이 밀려오는 파도인 듯 시야에 들어온다. 내장산으로 시계바늘 방향으로 706고지 뒤로 모악산 정상이 우뚝 솟아 있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쪽 안부로 내려 선 다음, 동릉을 타고 백련사터를 경유해 백련리 신기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가장 편리하다. 또는 정상 북쪽 안부에서 북봉 삼거리에 이른 다음, 올라갔던 서릉 코스를 역으로 다시 헬기장 - 물방아골 - 용소폭포를 경유해 방현리 새재 마을에 이르는 코스도 괜찮다.
◐ 27번 국도변 방현리 수동마을→수통골→지능선 헬기장→서릉 삼거리→정상→수동마을(약 9km, 5시간)
◐청웅,고양리-용추폭포 갈림길-375m봉-526m봉-535m봉-515m봉-달밭재(신기마을갈림길)-백련산(754.1m)-칠백이고지(702m)-율치능선-모시올산(569.5m)-백련암-지방도27호선( 산행거리 12.3km 산행시간 : 5시간)
오늘의 산행지도 *적색 스캐너 라인*
오늘산행 백련산 출발지 임실, 청웅.고양리 마을정자
고양리 정자에 있는 추억의 나뭇 지게와 나무비늘
오늘 산행에 동참하신 태양여행사 아가씨사장님과 김 고문님
제375m봉에서 바라본 청웅,두복 용추 제2저수지모습
제375m봉 용추2제 갈림길의 이정표
송림 사이로 바라본 백련산(白蓮山754.1m) 모습
백련산가는 잔설의 등산로
달밭재(신기리 갈림길) 의 이정표
지나온 제515m봉~535m봉 능선
백련산 (白蓮山 754.1m)정상의 산림 감시초소와 군사 통신 시설
백련산 정상에서 가야할 칠백이고지(702m) 능선
칠백이 고지 가는 능선의 푸른솔
칠백이 고지에서 바라본 안개낀 백련산 전경
모시올산(569.5m) 가는 참나무 벌채 구간
모시올산(569.5m)에서 바라본 칠백이 고지(702m)
모시올산(569.5m)에서 바라본 비취빛 옥정호(玉井湖)
玉井湖 신안골 황새목과 건너편 호남정맥(묵방산~왕자산)능선
백운암능선에서바라본옥정최고 조망처 뾰죽한 나래산 넘어 전주 모악산(753.4m)
백운암 능선의 보춘화(춘란)
옥정호변(玉井湖邊) 백운암 전경
백운암 대자보전 (白雲庵 大慈寶殿)
백운암 장독대 사이로 내려본 옥정호
백운암에서 내려본 옥정호
아름다운 비취색 옥정호(玉井湖)
옥정호변에 건설중인 전주-순창간 자동차 모시올고가도로(교량)와 밤재터널 모습
아름다운 비취색 옥정호 모습
억새가 춤추는 비취색(琵翠色) 옥정호( 玉井湖) 모습